경북 북부 3개 국가산단 1조원대 개발 사업 프로젝트 속도

  • 장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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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2 08:06  |  수정 2024-04-12 08:07  |  발행일 2024-04-12 제20면
경북개발공사 '지역경제 활성화' 투자 규모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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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개발공사 제공〉 그래픽=최은지 기자

경북개발공사(이하 공사)는 지난해 경영평가·종합청렴도·고객만족도 3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지방공기업으로는 전례 없는 큰 성과를 거뒀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경북도의 대표 공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한 공사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투자 규모 확대에 올해 사업의 방점을 찍어 주목된다. 이는 지난 2월 행정안전부가 '지방공기업 정책위원회'를 열어 지방공기업의 투자 활성화 방안을 심의·의결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 공사는 정부와 경북도의 정책 방향에 맞춰 투자 규모를 확대해 물가 상승과 고금리에 따른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덜어 줄 방침이다.

영주 첨단베어링 제조 업체 집적화
울진 원자력수소단지 6개 기업 입주
안동바이오 백신 전주기 생태계 구축

◆1조원대 국가산업단지 개발 참여

공사는 영주·안동·울진에 각각 건설될 신규 국가산업단지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에 공사는 전문 조직을 설립하고 인력을 보강하는 등 프로젝트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주 첨단베어링국가산단은 경북 북부에 설립되는 첫 국가산단이다. 영주 적서동 일대 119만여㎡ 규모로 건설될 예정이며, 2천96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베어링아트 등 핵심 기업과 하이테크 베어링 시험평가센터 등 연구기관이 입주해 첨단베어링 제조 업체들의 집적화 단지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3월 안동과 함께 신규 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된 울진 원자력수소단지는 수소산업 전 분야에서 미래 가치를 창출하고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한다. 울진 죽변면 일대(158만여㎡)에 총사업비 3천970억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 3월 GS에너지<주>·롯데케미칼<주>·효성중공업<주> 등 6개 기업과 입주 협약을 체결했으며, 연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작업을 마무리해 조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안동 바이오생명국가산단은 백신 생태계 구축과 바이오 신산업 육성에 중점을 둔다. 풍산면 일대 132만여㎡ 면적에 총사업비 2천945억원을 투입해 2028년까지 조성할 예정이다.

공익 신규 사업 '손익 목표관리제' 시행
5천500억원 규모 도시개발 4건 추진 중
신재생에너지 성과·보상 전문기관 수행

◆새로운 도전과 지역경제 활성화 전략

공사는 2021년부터 지방공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사업손익 목표관리제'를 실시 중이다. 이 제도는 공익을 목적으로 하는 신규 사업의 경우 투자 타당성이 부족하더라도 최근 3년간 평균 순이익의 최대 30%까지 손실을 감수할 수 있으면 적극 검토하고 추진한다는 방침을 담고 있다.

도시 개발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비슷한 기준을 적용한다. 재정적·정책적 타당성이 인정될 경우 사업을 과감히 진행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현재 공사에서는 5천500억원 규모의 도시개발 사업 4건(경산 상림, 칠곡 중리, 고령 곽촌, 영천 화룡지구)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들은 과거 여러 어려움에 부딪혔으나 '신규투자사업 추진기준 가이드라인'에 따른 면밀한 검토와 문제 해결 노력을 통해 부동산 시장 침체 등 어려운 지역경제 상황을 극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지역 건설산업의 활성화와 함께 지역 업체들의 참여를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도 실행하고 있다. 특히 △지역 제한 및 의무 공동 이행 조건 확대 △계약 공고 시 지역 건설업체의 자재 및 장비 사용 권장 △설계 단계부터 지역업체의 자재 구매 원칙 적용 △수의 계약 시 지역업체 우선 체결 원칙 등이 포함돼 있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도청신도시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지난해 큰 호응을 얻었던 패밀리파크 물놀이시설 개장에 이어 올해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해 약 300억원의 추가 사업비를 투입한다. 더불어 예산 집행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내 예산집행 목표 비율을 정부 권장 목표(57%)보다 높은 62%로 설정했다.

공사는 새로운 사업 모델로 자리 잡은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2022년 7월 경북도의회와 협력해 설치 조례를 개정함으로써 사업 추진의 법적 근거를 확보한 공사는 지난해부터 한국남부발전<주>, 한국동서발전<주> 등 에너지 전문기관과 협약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추진 중이다. 성주군과 함께 추진 중인 '우리 동네 발전소 건립사업'의 경우 올해 말 태양광발전소(600㎾) 준공을 앞두고 있다. 또 울진 산불피해 지역에서는 국내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404.2㎿) 건설을 위한 준비 작업이 진행 중이다.

'보상 전문기관'으로서 경북도 및 일선 시·군과 협력해 보상 위·수탁 업무도 적극 수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수익 창출보다는 공익 목적으로 진행되며, 지역사회 발전과 재해 예방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 '신한울 3·4호기 추가 부지 건설사업' 등 35개 사업현장에서 관련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또 올해 경북 각 시·군으로부터 하천재해 예방사업, 자연재해 위험 개선 등 10여 개 현장의 업무수행을 요청받았다. 이로써 역대 최대규모인 약 45개 사업 현장에서 2천400억원 규모의 보상 위·수탁 사업이 이루어질 전망이다.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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