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전역서 ‘할매·할배의 날’ 행사 “국민정신운동으로 승화”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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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12-01 07:25  |  수정 2014-12-01 08:56  |  발행일 2014-12-01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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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지난달 29일 성주군 벽진면 자산2리 마을회관을 찾아 ‘할매·할배의 날’ 첫 행사인 ‘화목한 격대가족 상’을 시상하고 조손간 격대교육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조손간 세대공감을 통해 소통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제정한 ‘할매·할배의 날’ 첫 행사가 지난달 29일 경북지역 23개 시·군에서 일제히 열렸다. 김관용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부지사, 정무실장, 실·국장은 시·군별 모범가족을 직접 찾아 ‘화목한 격대가족 상’을 시상했다.

김 도지사는 이날 오후 2시 성주군 벽진면 자산2리 마을회관에서 이용진씨(80) 가족에게 화목한 격대가족 상을 전달했다. 이씨는 ‘할매·할배의 날’을 제정하는 배경이 된 ‘양아록’의 저자 이문건 선생의 후손이다.

양아록은 조선시대 문신인 이문건 선생(1494~1567)이 성주에서 유배 생활을 하던 중 태어난 손자(이수봉)를 양육하면서 쓴 시와 편지 형식의 육아일기다. 손자는 처음엔 술로 방탕한 세월을 보냈지만, 할아버지가 타계한 후 양아록을 읽고 크게 뉘우쳐 임진왜란 때 의병대장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김 도지사는 “할매·할배의 날을 통해 경북의 혼과 나라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 이를 위해 지속적으로 행사를 추진해 국민정신운동으로 승화시켜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북도는 내년 1월까지 할매·할배의 날 제정 취지를 대구시 등 대도시로 확대 홍보하는 한편, 교육청·기업체·공공기관·단체 등과도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 2월부턴 한 달에 한 번만이라도 손주가 조부모를 찾는 일을 실천하는 단계로 전환하기로 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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