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큰 양보냐 전술적 선택이냐…부산시장 “가덕도 자신있다”

신공항 건설을 두고 이해관계에 얽혀 있는 영남권 5개 시·도의 단체장은 19일 조속한 사업추진을 위해 신공항의 성격·규모·기능 등에 관한 결정 사항을 정부에 일임키로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날 협의회에 앞서 단체장의 공식 인사말을 할 때만해도 대타협은 물건너 간 것 아니냐며 우려의 시선을 보냈지만, 막판 서병수 부산시장의 양보로 타협을 이끌어냈다.

대구 호텔수성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서 부산시장을 잠깐 만나 소회를 들어봤다.

서 부산시장은 이날 공동성명을 발표한 뒤 “오늘 동남권 신공항에 대해 5개 시·도지사가 합의를 한 것을 대단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공항의 성격과 기능, 규모에 대해 각 시·도가 생각하는 게 다르다. 이 모든 것을 한 테이블에 올려 객관적인 용역기관에 평가를 받는 것이다. 정부는 객관적으로, 국가의 백년대계를 위해 필요한 위치를 정부가 선정해야 한다”고 공식적으로 자신의 생각을 피력했다.

하지만 서 부산시장은 기자에게 “나는 양보한 게 아니다. 이것은 절충안도 아니다. 문제는 신공항을 빨리 진행시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신공항 사업이) 지체돼서는 안된다”며 미묘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어 서 부산시장은 ‘오늘 합의에 대해 어떤 심정이냐. 부산시장의 입장에 대해 관심이 많다’는 기자의 질문에 “(남부권 신공항은) 가덕도에 오지 않겠느냐. 자신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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