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형 두산 감독 "서로 너무 예민한 것 같다"

  • 입력 2015-10-11 00:00  |  수정 2015-10-11
"선발 장원준과 필승조 덕분에 승리…3차전, 무리하지 않고 평소대로 하겠다"

 5전 3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먼저 2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을 남겨놓은 김태형(48) 두산 베어스 감독은 1점차 승리를 이끈 투수진에게 공을 돌렸다.


 김 감독은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넥센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을 3-2 승리로 이끈 뒤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발 장원준도 제 역할을 잘해줬고, 승리조들이 잘 막아줘서 이길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날 선발 장원준에 이어 7회말부터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의 호투를 선보인노경은에 대해서는 "후반기에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자신의 공만 던진다면 좋은 공을 가진 투수이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었다"고 칭찬했다.


 더불어 '안방마님' 양의지에 대해서도 "방망이는 안 맞고 있지만 (양)의지가 투수 리드를 잘해준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책임감을 느끼고 열심히 해줘 굉장히 대견스럽다"고 말했다.


 두산은 이날 우천으로 경기가 33분간 중단된 뒤 재개된 8회초 수비에서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을 맞았다. 노경은이 볼넷으로 선두타자를 내보냈고, 바뀐 투수 함덕주가 내야 안타를 허용하면서 무사 1, 2루의 위기에 몰렸다.


 서건창의 보내기 번트로 1사 2, 3루가 되면서 안타 한 방이면 역전당할 수 있는상황이었다. 하지만 함덕주가 이택근을 유격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마무리 이현승이박병호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유한준을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워 1점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냈다.


 김 감독은 "비가 오면서 수비하는 처지에서는 불리할 거로 생각했다. 아니나 다를까 노경은이 볼넷을 내주면서 걱정했고 위기였는데, 함덕주와 이현승이 올라와서 잘 막아줬다"고 돌아봤다.


 그는 8회초 무사 1, 2루에서 보내기 번트를 댄 서건창과 1루 베이스 커버에 들어간 2루수 오재원이 말싸움을 벌인 것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 감독 처지에서 할얘기는 아닌 것 같다"며 한발 물러섰다.


 김 감독은 "서로 할 말이 있을 것 같다. 애매한 것 같다. 너무 예민해 있다"고 짚었다.


 김 감독은 염경엽 넥센 감독이 불만을 제기한 외야 라이트 문제와 벤치 클리어링 상황에 대해서도 "중요한 경기다 보니 조금 흥분했던 것 같다. 자제시키겠다"며 "라이트의 경우에는 비가 그치면서 햇빛이 나오고 외야 쪽에서 라이트까지 켜지니 반사되는 부분이 커서 꺼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날 5회말 1사 만루에서 오재원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때 홈으로 쐐도 하다가 넥센 포수 박동원과 충돌한 뒤 왼쪽 발목과 무릎 부상으로 경기 중 교체된 간판타자 김현수에 대해서는 "워낙 튼튼한 선수라서 괜찮을 것 같다"면서도 "현수가 아프면 걱정인데…"라며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플레이오프까지 1승만을 남겨놓고 있지만 3차전은 3차전대로 똑같이 흐름에 따라서 할 생각"이라고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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