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 하프 여자 1위 김현자씨 (1시간 35분 53초)

  • 명민준,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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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9 07:23  |  수정 2016-05-09 07:23  |  발행일 2016-05-09 제3면
“4년전 입문…가족 모두가 마니아”
[제9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 하프 여자 1위 김현자씨 (1시간 35분 53초)

“불과 4년 전에는 오래 걷기만 해도 숨이 찼습니다. 마라톤을 시작하면서 건강을 찾았는데 오늘 우승까지 하게 돼 너무나 뿌듯합니다.”

제9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 여자 하프 부문 우승자 김현자씨(44·대구시 수성구 수성3가)는 감격에 겨운 듯 손에 쥔 우승컵을 바라보고 또 바라봤다.

그는 1시간35분53초의 기록으로 20~30대 젊은 여성 출전자들을 제치고 당당히 우승을 차지했다.

김씨는 “황금연휴라서 잘 달리는 선수들이 모두 빠져서 운 좋게 우승한 것 같다”며 겸손해했다.

어버이날을 맞은 이날 김씨 가족은 평생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았다. 남편과 두 딸 그리고 아들까지 출전한 이번 대회에서 남편을 제외한 모든 가족이 순위권 안에 들어 트로피를 한꺼번에 4개나 받았다.

김씨는 4년 전 남편 김기홍씨(49)의 권유로 마라톤에 입문했다. 당시만 해도 체력이 너무 약해 단순히 체력을 키우는 데 의미를 두고 시작했다. 이제는 매일 대구 도심을 달릴 만큼 마라톤 마니아가 됐다. 부부의 마라톤 사랑은 자식들에게도 이어졌다.

김씨는 “다섯 식구 모두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고, 언젠가부터 아이들과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일가족이 처음으로 동반 출전한 것이 바로 2013년 영남일보 마라톤대회였다”라며 “그때 이후로 우리 가족은 다른 지역 마라톤대회에도 동시에 참가해서, 그 지역에서 관광을 즐기고 돌아온다. 마라톤을 통해 가족 사랑이 더 돈독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자신의 연습 파트너가 돼 준 ‘대구 러너스 클럽’에 대한 고마움도 아끼지 않았다. 김씨는 “대구 러너스 클럽을 통해 마라톤을 정식으로 즐기게 됐다. 앞으로도 건강을 위해서 함께 달릴 수 있는 파트너가 됐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글=명민준기자, 사진=이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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