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 10㎞ 남자 1위 제라드 딧머씨 (34분 44초)

  • 박광일,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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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09 07:24  |  수정 2016-05-09 07:24  |  발행일 2016-05-09 제3면
“어릴때부터 달리기 즐겨…1위는 처음”
[제9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 10㎞ 남자 1위 제라드 딧머씨 (34분 44초)

“영남일보 하프마라톤대회서 ‘인생의 첫 마라톤 1등’을 경험했습니다. 너무 기쁩니다.”

8일 오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제9회 영남일보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10㎞ 부문에서 결승선을 가장 먼저 통과한 이는 다름 아닌 갈색머리의 외국인이었다.

주인공은 미국 출신의 제라드 딧머(33). 그는 대구스타디움을 출발해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월드컵삼거리, 신매우체국, 대구자연과학고를 돌아 다시 대구스타디움으로 오는 10㎞ 구간을 34분44초89 만에 완주했다. 이는 지난해 대회 때 남자 10㎞ 부문 1위 기록(35분49초30)보다 1분4초가량 빠른 것이다.

10여년 전 한국에 온 그는 현재 대구에 살며 포항의 한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영어를 가르치고 있다. 몇년 전 같은 직장에서 만난 한국인 아내와 결혼도 했다. 한국말도 수준급이다. 겉모습은 외국인이지만 속은 한국인이나 다름없었다.

어렸을 적부터 마라톤을 즐겼다는 그는 지인들과 함께 이번 대회에 참여했다. 여자 10㎞ 부문 1위를 차지한 권보경씨(25)와도 친구 사이다. 그는 “마라톤을 하면 몸도 상쾌해지고, 그간 쌓였던 스트레스도 확 풀리는 것 같아 좋아한다”며 “한국에서 만난 친구들과 함께 몇 주 전에도 경북에서 열린 다른 대회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어 “비록 10㎞ 부문이지만 마라톤대회에서 1위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날씨도 좋고 무엇보다 좋은 결과를 얻게 돼 너무 좋다”고 환하게 웃었다.

글=박광일기자, 사진=이현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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