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기 오류 자료로 생트집 잡는 부산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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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18 07:11  |  수정 2016-06-18 07:50  |  발행일 2016-06-18 제1면
국토硏, 밀양 안개일수 통계때
창원기상대 자료 6일→46일 誤記

부산이 신공항 입지와 관련해 7년 전의 잘못 표기된 안개발생 일수 통계치를 인용, 밀양 신공항 후보지의 안전성을 터무니없이 트집 잡고 있다.

대구·경북·경남·울산 등 영남권 4개 시·도는 17일 “부산이 2009년 국토연구원의 동남권 신공항 개발의 타당성 및 입지조사 연구자료를 토대로 가덕도의 연 평균 안개 일수(11일)가 밀양(31.2일)보다 훨씬 적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 자료는 통계치가 명백히 잘못 표기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4개 시·도에 따르면 2004~2008년 가덕도와 밀양 후보지 주변의 안개 일수 관측값의 평균을 내는 과정에서 국토연구원이 2007년 밀양에 가장 인접해 있는 창원기상대 관측자료의 안개 일수 ‘6일’을 ‘46일’로 오기(誤記) 한 것으로 최근 확인됐다. 부산은 여기에다 밀양이 ‘분지’ 지형이어서 안개도 잘 사라지지 않아 안전과 공항운영에 장애가 된다는 식으로 여론호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영남권 4개 시·도는 “2011년 국토연구원의 안개 일수 자료는 관측 일수가 오기됐을 뿐 아니라 통상 기상현상분석때 다루는 10년치 관측값이 아닌 5년치 평균값만 조사돼 신뢰성이 현저히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안개 일수 현황이 신공항 입지선정에 반영된다면 객관성이 있는 항공기상청과 기상청의 관측자료가 인용돼야 한다. 부산지방국토관리청도 안개 일수 정보를 제공하지만 이 자료는 도로를 지나는 한국도로공사 직원 및 고속도로 순찰대의 주관적 판단이 개입될 수 있어 신빙성을 갖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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