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청 회의 무산에 영남권 4개 시·도가 안도한 까닭은?

  • 최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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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18   |  발행일 2016-06-18 제6면   |  수정 2016-06-18
신공항 정치적 판단 개입 우려

17일 열릴 예정이던 고위 당·정·청 회의가 갑자기 무산되자 대구·경북·경남·울산 등 영남권 4개 시·도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 같은 반응은, 회의가 열렸을 경우 안건인 ‘신공항’이 자칫 정치적 판단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우려감 때문이었다. 이는 4개 시·도가 여태껏 가장 노심초사한 부분.

4개 시·도가 당초 이 회의를 ‘찜찜하게’ 여겼던 이유는 크게 2가지다. 하나는 신공항 입지 발표가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에서 이 회의가 열렸다면 혹시 용역기관인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의 최종용역보고서가 이미 정부 측에 전달돼 그 결과를 놓고 정치적 조율을 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수도권 언론이 최근 ‘신공항 유치전이 지역갈등과 국론분열 양상을 야기, 입지발표 후 엄청난 후폭풍이 예상된다’는 식으로 보도하고 있는 점을 의식해 이 회의에서 생뚱맞은 ‘정치적 타협안’이 제시될 수 있다는 점도 마음에 걸렸다.

실제 회의엔 새누리당의 김광림 정책위의장, 김도읍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할 예정이었다. 경북과 부산에 각각 지역구를 둔 의원들이다. 특히나 김도읍 의원은 신공항 용역의 공정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장본인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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