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진 “대구 의원들 참고 또 자제”

  • 박재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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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6-18   |  발행일 2016-06-18 제5면   |  수정 2016-06-18
대구시 당사 토론회서 발언

신공항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논쟁이 촉발되는 것과 관련, 3선의 조원진 의원(달서구병)은 17일 “가덕도로 가면 대구의원들도 다 죽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도 지역 의원들이 가만히 있는 것은 합의정신을 존중해 참고 또 자제하고 있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조 의원은 이날 대구시당사에서 열린 ‘4·13총선 민심 수용을 위한 새누리당의 역할과 과제’ 토론회에 참석, 인사 발언을 통해 “대구의 정치인들도 성질이 있고 목소리도 있다”고 전제하고 “다만 신공항은 5개 시·도 시장·도지사가 용역결과에 승복하기로 지난해 합의한 것이 있으니 자제하고 있을 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부산지역의 새누리당 정치인은 물론 야당인 더불어민주당까지 나서 노골적으로 가덕도 신공항 지지를 선언하고, 용역결과 불복 등의 정치적 엄포를 놓고 있는 상황에 대한 불편한 심경을 피력한 것으로 보인다.

조 의원은 이어 “신공항은 더 이상 정쟁으로 몰고 가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리가 참고 있는 그런 점을 알고 또 격려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신공항을 놓고 대구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달 13일 당선자 신분으로 공동 성명서를 발표하고, “신공항 건설은 2011년 과도한 유치경쟁에 의한 갈라진 지역민심으로 인해 백지화되는 뼈아픈 경험이 있다”며 5개 시·도지사 합의사항의 준수, 부산지역 합의 파기 우려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엄중 경고 등을 결의했다. 이는 지역 정치권의 신공항에 대한 기본적 입장이며, 정치적 감정을 격화시켜 신공항 프로젝트 자체가 무산되지 않아야 한다는 공감에 따른 것이다.

박재일기자 park1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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