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고령군민 녹색자전거 대행진] 이모저모

  • 마준영·석현철·조규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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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0-17 07:46  |  수정 2016-10-17 09:19  |  발행일 2016-10-17 제12면
청명한 햇살·바람 대가야 가을 속으로… “최고의 라이딩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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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고령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일원에서 열린 제5회 고령군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에 참가한 동호인과 군민들이 상쾌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회천변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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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자전거 대행진에 참가한 동호인과 주민들이 타징과 함께 순서대로 출발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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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어린이가 녹색풍선을 매단 채 은륜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황인무기자

걸그룹 댄싱팀 ‘스위치’가 식전공연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있다.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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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에 참가한 군민들이 상쾌한 가을 바람을 맞으며 회천변 자전거 전용도로를 달리고 있다.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지역 초·중·고 학생 100여명 참가
대구 동구 자전거연맹 회원도 초대

쿨토시·따뜻한 음료·풍선 등 제공
건강체험 부스·성폭력 추방 캠페인

스윙밴드 플라티나 공연후 경품추첨
대형TV 당첨자 郡에 기탁 박수받아

2016 낙동미로(美路) 릴레이 자전거 축제 및 제5회 고령군민 녹색자전거 대행진이 15일 고령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 주차장 인근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영남일보 주최, 고령군자전거연맹 주관으로 열린 이번 고령 행사는 안동-구미-상주에 이은 올해 마지막 자전거 대행진으로, 대구 동구자전거연맹 동호인 외 자전거 동호인, 주민 등 1천여명이 참가했다.

개회식에서는 고령군자전거연맹 김광식 회장의 개회선언에 이어 자전거 헬멧쓰기 생활화와 관련법규 준수 실천의지를 담은 자전거 안전하게 타기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군민의 90% 이상이 생활에 만족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을 만큼 고령은 살기 좋은 도시”라며 “녹색자전거 대행진을 통해 군민의 삶이 더욱 향상되기를 바란다”고 축하했다. 녹색자전거 대행진은 고령교육지원청 김형수 교육장의 타징에 맞춰 손인락 영남일보 사장, 곽용환 고령군수 및 내빈, 고령군 자전거연맹, 자전거동호인, 일반 참가자 순으로 출발했다. 참가자들은 중앙네거리, 쾌빈교를 거쳐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 일량교로 이어지는 코스를 즐기며 가을정취를 만끽했다.

◇…이번 대행진에는 고령지역 초·중·고 학생들이 대거 참석했다. 특히 다산중, 대가야고 학생 100여명은 라이딩을 즐기며 그동안 쌓였던 학업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두 학교는 이날 그린바이크 대상 학교로 지정돼 주최측으로부터 10대씩의 자전거를 지원받았다. 다산중 안전생활부장 이원종씨(40)는 “학생들과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활짝 웃었다. 이 밖에 고령고 조리·실내장식디자인과 학생 20여명은 머핀 만들기, 나만의 배지·열쇠고리 만들기 등의 체험행사를 진행하고, 직접 만든 목공예 작품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대가야고 독도지킴이·반크동아리 학생들도 독도의 중요성을 홍보하고, 해외 소재 우리 문화재 찾기 서명운동을 펼쳐 주목 받았다. 반크동아리 강어진양(18·고령군 대가야읍)은 “많은 사람에게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행사장 내에는 다양한 부스가 설치돼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선사했다. 고령군새마을회는 따뜻한 커피와 녹차를 대접했고, 고령로타리클럽과 철쭉로타리(여성) 회원들은 기념품(쿨토시)과 행사안내 전단, 경품 응모권을 나눠줬다. K-water 고령권관리단은 0.5ℓ들이 생수 2천병을 참가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했다. 고령새마을금고 임직원은 희망풍선 배부처에서 대회 참가자에게 풍선을 나눠줬고, 고령군 보건소 직원들은 흡연자를 위한 일산화탄소 측정 등 건강체험 부스를 운영했다. 고령군 아동·여성안전 지역연대는 성폭력·가정폭력 추방 캠페인을 벌였고, 고령군 관광진흥과에서는 한국관광 100선, 유네스코 우선등재 대상 등을 홍보했다. 고령군종합자원봉사센터는 현장에서 봉사활동을 하는 학생에게 봉사인증을 해줬고, 경북도는 ‘할매할배의 날 밥상머리교육 생활실천 릴레이’ 부스를 운영했다. 주최 측은 자전거가 없는 주민들을 위해 이날 현장에 100여대의 자전거를 준비해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자전거 수리 행사도 가졌다.

◇…지역은 물론 대구 자전거 동호인도 참석해 행사를 빛냈다. 대구동구 자전거연맹 회원 150여명은 고령자전거연맹의 초청으로 고령을 찾았다. 이들은 행사 시작 한 시간 전부터 행사장인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주차장에 도착해 여러 체험부스에서 체험과 공연을 즐기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또 자전거 행진 후에는 행사장 주변에서 간단한 식사를 한 뒤 자체 라이딩을 가지며 친목을 다졌다. 손제성 대구동구 자전거연맹장은 “고령의 가을 정취를 만끽하며 즐긴 이번 라이딩은 그야말로 최고였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자전거 행진 후에는 경품 추첨을 통해 자전거, 헬멧, 공기 주입기, TV, 세탁기 등 푸짐한 선물이 제공됐다. 3인조 스윙밴드 ‘플라티나’의 축하공연 후 추첨이 진행되자 참가자들은 행사장 곳곳에서 환호와 탄식을 연발해 행사의 재미를 더했다. 관심이 쏠렸던 대형 세탁기는 이은주씨(여·42·고령군 덕곡면)에게 돌아갔다. 그는 “지금까지 경품에 당첨된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굉장히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또 고령군보건소 예방의학계에서 근무하는 박은희씨(여·51·고령군 성산면)는 경품으로 당첨된 대형 TV를 고령군에 기탁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이날 안전사고 없이 행사를 마칠 수 있었던 것은 고령지역 공무원과 지역 시민단체의 역할이 컸다. 고령경찰서와 고령군자율방범연합대는 대회 코스 곳곳에 배치돼 참가자의 안전을 책임졌다. 이번 행사 주관 부서인 고령군 문화누리관 체육계 직원들은 행사장 옆 주차장에 진입하는 차량을 안내하고, 군보건소는 의료지원을 했다. 고령소방서 직원도 만일의 사고에 대비해 행사장에서 대기하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박윤수 고령군 문화누리관장은 “많은 기관, 단체의 협조와 시민의 안전 의식 덕분에 행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마준영·석현철·조규덕기자

[제5회 고령군민 녹색자전거 대행진] 이모저모
걸그룹 댄싱팀 ‘스위치’가 식전공연에서 노래와 춤을 선보이고 있다.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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