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총수 대상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대가성 여부’ 집중 추궁

  • 김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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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5   |  발행일 2016-12-05 제5면   |  수정 2016-12-05
국조특위, 미리 보는 그룹별 쟁점

‘최순실 국정농단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가 6일로 다가오면서 8개 그룹 총수들이 청문회장에서 어떤 답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특히 이번 청문회에서는 삼성, 롯데, SK, CJ 4개 그룹이 특위 ‘저격수’들의 표적이 될 전망이다.

우선 특위는 국민연금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 논란을 정조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이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중요한 전환점인 합병에 찬성표를 던지고, 이후 삼성이 미르·K스포츠 재단에 거액을 지원했다면 대가성이 입증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먼저 합병비율 문제가 도마에 오를 수 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비율이 공정했는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오너에게만 유리한 것은 아니었는지 따지고 넘어가야 할 부분이다. 또 고의로 수주를 회피하는 등의 수법으로 삼성물산 주가를 떨어뜨린 의혹에 대해서도 공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다.

삼성물산 합병·정유라 지원 의혹
롯데 면세점 왜 추가로 발표했나
SK, 총수 사면·면세점 청탁 논란
CJ 이미경 부회장 퇴진 압박 의혹


국민연금이 합병으로 대규모 손실을 봤는지도 초점이다. 이와 함께 삼성 측이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를 지원한 의혹도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이다.

롯데그룹과 관련해 특위는 신동빈 회장과 박근혜 대통령의 독대 이후 면세점 추가 발표가 있었다는 의혹을 집중적으로 추궁할 전망이다. 롯데가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 출연하기로 하고 돈을 냈다가 돌려받게 된 경위도 특위 위원들이 집중적으로 파고들 포인트로 꼽힌다.

SK그룹은 미르와 K스포츠 재단에 낸 자금을 놓고 사면과 관련한 대가성이 있었는지, 지난 2월 최태원 회장과 박 대통령의 독대에서 면세점 허가 관련 청탁이 오갔는지를 특위 위원들이 집요하게 물고 늘어질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도 특위는 CJ그룹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이재현 회장 사면 부탁이 있었는지와 이미경 부회장에 대한 청와대의 퇴진 압박 등에 대한 추궁에 나설 예정이다.


  김상현기자 shkim@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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