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공항 후적지 25%만 주거단지로 조성”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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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02-17 07:25  |  수정 2017-02-17 07:25  |  발행일 2017-02-17 제4면
3종 주거지·중심상업지로 변경
스마트 ‘휴노믹 시티’ 조성 계획

권영진 대구시장은 16일 “대구통합공항 이전 후적지엔 대규모 아파트촌을 만들지 않겠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이날 오전 대구시청 기자실에서 간담회를 갖고 “‘기부(통합공항) 대 양여(후적지) 방식’으로 이전함에 따라 일각에서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 위해 아파트촌을 조성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는데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시장은 “현재 후적지 일대는 고도제한에 걸린 상태인데도 2종 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의 공시지가가 3.3㎡당 200만~250만원 정도다. 이를 풀고 3종 주거지역 및 중심상업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하면 7조2천465억원에 달하는 이전비용을 충분히 조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구시는 통합공항 이전 후적지에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선도하는 스마트 도시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른바 대구 휴노믹 시티(Hunomic City)다. 휴노믹은 휴먼(Human)+休(휴)+이코노믹(Economic)의 합성어다.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편안한 휴식을 즐길 수 있으며, 젊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허브도시 개념이다. 시는 이를 위해 4대 핵심기능을 도입한다. △스마트시티 △문화예술복합단지 △미래산업·업무지원 △친환경 주거단지 등이다.

우선 스마트시티를 구현하기 위해 에너지, 교통, 주차, 방범, 쓰레기 등에 스마트 플랫폼을 구축한다. 자율주행자동차 실증도로, 스마트 주·정차 시스템, 지능형 도보안전 시스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스마트 검침(가스·전기·수도), 스마트 생활안전 CCTV 등이 가능하도록 한다. 이를 스마트 산업화해 테스트베드로도 조성한다. 타 도시에서 벤치마킹이 가능하도록 해 스마트시티 콘텐츠를 국내는 물론 해외로도 수출한다는 복안이다.

기존 활주로를 활용해 역사성 및 상징성을 살린 대규모 문화공원도 만든다. 이곳에 산책과 조깅이 가능한 문화가로가 들어서고 레저, 공연, 페스티벌 등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 미래산업단지도 조성한다. 시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5대 산업(물·의료·에너지·미래자동차·사물인터넷)을 이곳에 유치할 계획이다. 이들 산업과 연계할 수 있는 금융, 경영, 창업 등을 지원하는 업무단지도 만들어 비즈니스 중심축을 구축한다.

주거단지도 빠질 순 없다. 단독주택과 아파트단지로 구분하고 상가 등 근린생활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한다. 전체 부지의 25%를 차지하는 규모다. 팔공산과 금호강을 끼고 있는 배산임수를 활용한 친환경 주거단지를 지향한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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