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중국 방문단 일정 축소

  • 최수경
  • |
  • 입력 2017-03-16 07:26  |  수정 2017-03-16 09:15  |  발행일 2017-03-16 제6면
반한정서로 신변 안전 우려
나흘 일정 사흘로 줄이기로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 내 반한(反韓) 정서로 신변안전 문제가 대두되면서, 다음달 문화교류 행사 차 중국 창사시를 찾는 대구시 방문단의 일정이 축소됐다.

15일 대구시에 따르면 ‘2017년도 동아시아 문화도시 국제문화교류행사’의 하나로 열리는 창사시 개막식 행사(4월19일)와 관련해 권영진 대구시장이 포함된 대구시 방문단의 일정이 당초 3박4일(17~20일)에서 2박3일(18~20일)로 축소·조정됐다. 이는 창사시가 지난 14일 대구시에 “18~20일로 일정을 잡으면 치안 및 신변보호 문제를 최대한 신경쓸 수 있어 안전한 행사로 치를 수 있을 것 같다. 사드문제에 따른 최근 중국 내 상황을 고려해 달라”고 요청한 것을 수용한 것이다.

이에 대구시는 출국 날짜를 하루 미루고, 나머지 일정은 그대로 소화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다음 달 18일 환영만찬 및 음악회, 19일 개막식 참가, 20일 대한민국임시정부청사(창사시) 방문 등 중국 창사문화 체험으로 일정을 확정했다. 축소된 일정은 관광시장 다변화 모색을 위해 말레이시아·베트남·홍콩 가운데 한 곳을 선택해 관광 및 투자설명회로 대체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당초 계획대로 방문할 경우, 현 중국 내 분위기상 안전문제를 담보받을 수 없을 것 같아 창사시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4일 대한축구협회는 오는 23일 창사시에서 열리는 중국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6차전을 앞두고, 한국 선수단 및 응원단에 대한 안전대책을 마련해 줄 것을 중국축구협회측에 요청했다. 공교롭게도 창사시는 이 같은 요청을 받은 당일, 동아시아 문화도시 국제교류행사에 참여하는 대구시에 신변안전문제를 언급하며 방문 일정조정을 요청한 것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기자 이미지

최수경 기자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사회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