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위원장과 껄끄러운 TK단체장…교체지수 조항 적용할 가능성 높아”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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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3-20   |  발행일 2018-03-20 제3면   |  수정 2018-03-20
한국당 당협위원장 결정에 촉각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경북(TK) 기초단체장 중에서 교체지수가 높은 인사들은 해당 당협위원장 결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당 공천관리 지침에는 현역 단체장의 지지도가 정당지지도의 70% 이하일 경우에는 ‘컷오프’ 대상으로 검토할 것을 주문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구·경북 지역에선 한국당 지지도가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아 개인 지지도가 한국당 지지도의 70%를 넘는 현역 단체장이 많지 않다는 점이다. 특히 경북지역의 한국당 지지도는 50%를 웃돌아 도내에서 재선·3선에 도전하는 현역 시장·군수들은 대부분 위험선상에 있다는 분석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 현역 단체장을 공천이나 경선에서 배제하길 원하는 당협위원장은 ‘교체지수 조사’ 조항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경북지역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현역 단체장과 관계가 껄끄러운 일부 당협위원장들은 현역 단체장을 배제하기 위한 객관적인 근거로 개인 지지도가 정당 지지도의 70%에 못미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갑·을·병 국회의원 지역구로 이뤄진 대구 달서구의 경우 곽대훈 의원(달서갑 위원장)은 “교체지수 조항을 적용하자”는 입장이지만, 다른 당협위원장은 “현역단체장을 포함해 경선에 붙이자”고 맞서 논란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달서구와 이웃한 달성군의 추경호 의원은 교체지수 조항 활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시당 공관위원들도 있는데, 심사의 틀이 흐트러질 수 있기 때문에 언급을 자제하겠다”면서도 “필요할 경우 공관위에 의견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현역 시장을 포함해 경선을 실시할 것인지, 전략공천을 할 것인지 공천과 관련한 방침을 정하지 못한 경북의 김석기 의원은 현역 단체장 교체지수 조사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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