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지방선거 D-7] TK 기초長, 민주·무소속 거센 돌풍

  • 임성수
  • |
  • 입력 2018-06-06   |  발행일 2018-06-06 제1면   |  수정 2018-06-06
중간 판세 민주당 심상찮은 상승
경북 일부 지역도 예측불허 승부
“이번 주말까지 분위기 이어지면
대구 선거판 전체 한국당에 불리”
“60대 이상 부동층 지켜봐야” 갈려

대구·경북(TK) 지역 기초단체장 선거 판세가 심상찮다. ‘특정 정당=당선’이라는 등식이 유권자들의 뇌리에 박힐 정도로 TK 기초단체장 당선은 늘 특정 정당 후보들의 싹쓸이였다. 공천에서 배제된 이후 탈당한 일부 인사의 무소속 당선이 간혹 있긴 했지만, 이번처럼 진보정당 후보들이 선전한 적은 20년 이래 처음이다.

6일이면 6·13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반환점을 돈다. TK 지방선거 중간평가는 한마디로 자유한국당의 위기로 압축된다. 영남일보를 비롯한 지역 언론사에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대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기세가 꺾일 줄 모르고 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무섭다’는 표현까지 나올 정도다.

당장 동구청장 선거에서는 정치신인인 39세의 민주당 서재헌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직 동구청장인 바른미래당 강대식 후보는 물론 한국당 배기철 후보를 모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두 번의 남북정상회담과 12일로 예정된 북미정상회담의 영향으로 지역별로 민주당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구에서는 민주당 후보들이 1위 또는 2위를 달리면서 한국당 후보마저 위협하고 있고, 바른미래당 및 무소속 유력 후보들은 3위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경북에서는 한국당 후보들의 전반적인 우위 속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현직 단체장들의 선전이 이어지고 있다. 포항과 구미에서는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이 만만치 않은 상승세를 타면서 예측불허의 한판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이처럼 상황이 돌변하자 ‘TK 민주당 바람’이 언제까지 이어질지가 지역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개인적으로 이쯤이면 (민주당 바람이) 꺾일 것이라고 여겼던 구간이 두 번이나 지나고 있다”면서 “이런 추세가 이번 주말까지 이어진다면 특별한 정치적 돌발변수가 없는 한 대구 기초단체장 선거판 전체가 자유한국당에 불리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한편에선 여론조사에서 60대 이상의 숨은 ‘보수 표심’(샤이 보수)이 아직 마음을 드러내지 않아 최종 결과는 지켜봐야 한다는 견해도 적지 않다. 실제 영남일보 여론조사 결과 과거와 달리 60대 이상 부동층이 크게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투표 의향도 낮게 나타난 점은 이를 방증하고 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