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洪대표 대구 왜 안오나” 한국 “대구시장 林후보는 철새”

  • 임성수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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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6-06   |  발행일 2018-06-06 제5면   |  수정 2018-06-06
■ 대구시당도 날선 공방

대구시장 선거가 당초 예상과 달리 접전을 보이는가 하면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곳곳에서 경합 양상이 벌어지자, 자유한국당과 더불어민주당의 공방이 도를 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대구시당은 유세 지원을 중단한 ‘한국당 홍준표 대표의 대구 방문을 촉구’하는 논평을 내는가 하면, 한국당은 임대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철새 정치인’으로 몰아세우며 날을 세웠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5일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홍준표 대표, 왜 대구 안 오시나’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홍 대표가 최근 대구 방문 계획을 돌연 취소했다. 이를 두고 한국당 대구 출마자들이 홍 대표를 ‘패싱’한다는 여론이 분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박근혜 마케팅이 사라진 이번 선거에서 한국당 후보들은 민심과 동떨어지는 언사와 행동을 이어가는 홍 대표마저 외면한 채 적폐 가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며 “홍 대표가 대구에 내려오지 않는다고 한국당의 적폐가 가려지지 않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홍 대표는 지금이라도 당장 대구로 내려와 권영진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법 위반 혐의부터 대구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 발생한 조직적인 착신전화 개설, 동구청장 공천 파동까지 대구시민들께 당 대표로서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같은날 한국당 대구시당은 ‘스스로 둥지를 떠난 철새 정치인 임대윤, 사실이 주장에 가려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는 제목의 김시숭 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냈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논평에서 “지난 4일 선관위 주관 토론회에서 바른미래당 김형기 후보의 질문에 민주당 임대윤 후보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것이 정치인의 양심을 지키기 위함이라고 답변을 했지만 사실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임 후보의 과거 정치 행적을 보면 자신의 정치적 유불리만을 따진 철새정치의 전형을 보여준다”면서 “그것을 마치 몸담고 있던 당에 대해 기대할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떠났던 것처럼 왜곡한 것은 사실에 맞지 않다”고 비판했다.

김시숭 대변인은 “임 후보의 정치 행적 가운데 선출직으로 성공한 것은 한나라당 소속으로 구청장에 두 번 당선된 것이 전부”라며 “둥지를 떠난 새가 과거를 자신에게 유리한 것처럼 포장하고 싶다고 해서 사실이 주장에 가려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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