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김해공항 소음·안전성 문제없어” 부울경 검증단 주장 일축

  • 구경모
  • |
  • 입력 2019-04-25 07:18  |  수정 2019-04-25 07:44  |  발행일 2019-04-25 제3면
“활주로 등 객관적 결론” 밝혀
신공항 차질없이 진행 재확인

국토교통부는 24일 김해신공항이 영남권 신공항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란 ‘부산·울산·경남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의 결론을 정면으로 반박하며, 김해신공항 추진 입장을 재확인 했다.

부·울·경 검증단은 이날 계획상 김해신공항 신설 활주로의 진입 표면에 임호산 등이 남아있어 법에 맞지 않고, 착륙 항공기의 충돌 위험이 상존한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공항시설법, 항공안전법에 따른 안전성 검토 결과 임호산 등을 놔둔 상태에서도 충분한 안전공간이 확보되기 때문에 안전한 이착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소음 피해 규모에 대한 분석도 큰 차이를 보였다. 검증단은 새로운 소음평가 단위 ‘엘·디이엔(Lden·day evening night)’을 적용하면 김해신공항 소음에 영향을 받는 가구는 2만3천192가구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예비타당성 조사와 동일한 방법에 따라 합리적으로 예측된 항공수요(2천925만명) 등을 바탕으로 소음을 평가해야 한다”며 “더구나 기본계획에서 밝혔듯 활주로 배치 최적화, 이착륙 항로 변경, 차세대 항공기 도입 등을 통해 지금보다 소음 영향이 더 감소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신설 활주로는 최소 3천700m가 필요하지만 김해 신공항의 경우 3천200m로 짧게 산정됐다는 검증단의 발표에 대해서도 국토부는 “활주로 길이는 항공기 성능자료를 우선 적용해 정하는 것”이라며 “검증단의 계산법은 항공기 성능자료가 없는 경우에나 사용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김해신공항 수요가 사전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는 3천800만명이었지만, 예타와 기본계획을 거치며 각 27%, 29% 줄었다는 검증단의 주장에 대해 국토부는 이런 하향 조정에는 연평균 GDP(국내총생산) 성장률 둔화, 2015년 이후 영남권 인구 감소 등의 추이가 객관적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부·울·경 검증단이 소음·안전 등을 우려하는 만큼, 검토 의견을 다시 살펴보고 합리적 의견은 수용해 김해신공항 사업을 차질없이 추진해 나가겠다”며 사실상 여권과 부·울·경에서 주도하는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움직임을 일축했다.

구경모기자 chosim34@yeongnam.com

기자 이미지

구경모 기자

정부세종청사 출입하고 있습니다
기사 전체보기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경제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