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曺사퇴·文정권 규탄” 1인시위 확산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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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09-06   |  발행일 2019-09-06 제5면   |  수정 2019-09-06
대구 당협위원장·지방의원
權시장 시위에 발맞춰 동참
“출퇴근길 시민들 많은 격려”
20190906
대구시의회 김대현 의원(왼쪽)과 정순천 한국당 대구 수성구갑 당협위원장이 5일 ‘조국 임명반대’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 제공>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이 5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 반대를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 3일 권영진 대구시장이 2·28기념중앙공원에서 첫 1인 시위를 벌인 이후 매일 지속하고 있는데 동참하는 차원이다.

한국당 대구시당 12개 당협위원회 소속 광역·기초의원 및 당협위원장 등은 5일 오전 8~9시 출근 시간 및 오후 6~7시 퇴근 시간 대 시내 주요 간선도로변에서 ‘국민모욕, 민주주의 부정, 셀프 청문회 규탄! 조국 임명반대’라고 적힌 푯말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섰다.

이들은 “자녀 대학 입시, 사모펀드, 웅동학원 등 관련 의혹에 대해 ‘모른다’는 말로 일관되게 국민을 우롱하는 조 후보자와 검찰수사가 진행되는데도 불구하고 임명 절차를 강행하고 있는 후안무치한 문 정권을 규탄한다”며 조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날 시위에 나선 대구시의회 박갑상 건설교통위원장(북구1)은 “시위 중 60대 여성이 다가와 ‘잘하고 있다. 나도 큰 아들이 대학 다닐 때 학비를 마련하지 못해 발만 동동 구른 적이 있다. 아무도 도와주는 사람이 없어 결국 아들은 휴학을 해야만 했다. 이번에 50억원대 재력가인 조국 후보의 딸이 1천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았다는 말을 듣고 억장이 무너졌다’고 말하면서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며 한 시민의 반응을 소개했다.

김대현 시의원(서구1)도 “시민들이 지나가면서 ‘힘내세요’ ‘큰일 하십니다’라는 격려를 쏟아냈다. 심지어 신호에 걸려 잠시 정차 중인 차량에서도 창문을 열고 ‘파이팅’이라고 외치는 운전자도 있었다”고 전했다.

정순천 한국당 대구 수성구갑 당협위원장은 이날 1인 시위 후 보도 자료를 내고 “문 대통령은 6일까지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재송부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사실상 임명 수순에 돌입했다. 대통령이 앞장서 나라를 통째로 흔들어대며 하늘의 순리를 거스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6일에도 릴레이 1인 시위를 이어갈 예정이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조국 관련 사안은 전 국민의 관심사인 만큼, 평소와 달리 1인 시위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관심이 남다를 것”이라며 “한국당은 그들만의 리그인 광화문 장외 집회보다 국민 밀착형인 전국 동시다발적 릴레이 1인 시위에 집중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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