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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교육] 국제인증 교육과정 ‘IB’ 도입…공론화와 합의 거치는 게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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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미디어부기자
  • 2019-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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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가 밝았다. 온 세계 교육이 미래교육을 말하는데 나도 천문뉴스로 미래를 말해보려고 한다. 지금 대(大)마젤란 은하가 우리 은하를 향해 다가오고 있는데 20억년 뒤에 충돌해 우리 은하가 소멸될 것이라는 것이다. 큰일났다고 걱정하면 사람들이 웃을까? 올해는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가 달의 앞면 고요의 바다에 착륙한지 50주년이 되는 해인데, 1월3일 중국의 무인 우주선 창어(향아) 4호가 인류역사에서 처음으로 달의 뒷면에 착륙했다. 우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이다. 인류가 이렇게 우주 경쟁에 나서는 근본 이유는 아마도 20억년 뒤에 인류가 멸하지 않으려면 지구 탈출을 대비해야 한다는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그런데 말입니다. 혹시 그사이에 올해 2.9㎝ 높아진 바닷물이 100년 뒤에 2.9m나 높아지면 IB 도입에 앞장 선 제주도는 어쩌지? 지구 온도가 3℃ 상승해 버리면 어떻게 될까? 그사이 휴거라도 일어나 버리면? 내가 너무 멀리 나간 것인가? 하도 미래교육을 말하며 큰일날 것처럼 말하니 나도 먼 미래를 말해 보는 것이다.

2019년 대구교육의 방향을 찾아 보았다. 강은희 교육감이 이끄는 대구교육은 그동안의 ‘대구행복역량교육’을 ‘대구미래역량교육’으로 바꾸었다. 그 구체적 목표로 ‘미래를 배운다 함께 성장한다’를 정하고 ‘학생의 미래역량을 기르겠습니다. 한 학생도 놓치지 않고 다 품겠습니다. 학교의 자율성을 존중하겠습니다. 따뜻한 교육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를 중점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그동안의 인재상은 ‘진취적이고 개방적이며 따뜻한 사람’이었지만 ‘학교 여건과 교육공동체 요구를 반영해 학교에서 자율적으로 설정’하겠다는 파격을 보였다. 대구미래역량교육을 ‘제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적으로 대응하며 주체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창의·융합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미래를 살아가는 데 의미 있고 깊이 있는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으로 제시하면서 IB(국제인증 교육과정)를 관심 초·중·고에 도입하겠다고 한다. 이미 예산도 확보를 했고 다음 달엔 IBO와 계약도 완료할 것이라고 한다.

소수의 관심 학교나 관심 학생은 IB과정을 이수한 뒤에 수시로 입학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벌써 SKY 대학은 IB인증 학생들의 입학을 별도로 모집하겠다고 하고, 학원가에는 IB 대비반이 성황이다. 이제 학교는 IB를 적용하는 초·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경우 IB반, 한국교육과정을 적용하는 수능대비반으로 분리 운영될 것이다. 대입제도 하나도 혁신하지 못하는 우리교육 현실에서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어설프게 추진하다가 사회적 불평등과 대학 서열화가 굳건하고, 입시경쟁에 목숨을 걸어야 하는 현실에 또 다른 ‘SKY캐슬’을 만들지 않을까 우려된다. 한국교육과정을 미래사회를 대비한 국제 수준으로 개정해 IB를 개발하면 될 일 아닌가? 그게 당장 어려우니 많은 이들이 제안하듯이 성급한 IB 도입보다는 교육과정을 부분 개정하거나 운영하면서 창의·융합형 인재를 기르기 위한 토론·협력식 수업과 논술·서술식 평가방법을 실천하는 것이 현실적이지 않은가 하는 것이다. 설사 관심 학교를 운영하더라도 공론 과정과 합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 우선 아닌가? 지금 제주와 대구가 앞장서고 있다. 왜 이렇게 성급할까?

어제는 달이 해의 일부를 가리는 부분일식이 일어났다. 드라마 선덕여왕에서 개기일식이 일어나자 이를 두고 정치적 세력들이 서로 유리하게 활용하는 장면이 나온 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일식현상을 그냥 신기한 천문현상 정도로 관심을 가질 뿐이다. 지금 우리가 논의하는 4차 산업혁명시대나 미래교육 논의도 어느 미래에는 교육이란 그저 행복하게 살아가는 법을 배우는 과정으로 인식할 때가 올 것이다.

그래도 반가운 일이 하나 있다. 대구시교육청에 민주시민교육팀이 새로 생겼다. 시민사회에서도 민주시민교육네트워크가 만들어졌고, 대구미래교육상상포럼에서도 오는 15일 민주시민교육 강연회를 연다. 모처럼 하나의 주제에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 교과서도 개발돼 있고 시행 사례도 많다. 대구도 차근차근 따라가면서 뿌리내리고 싹 트고 꽃 피고 열매 맺게 하면 된다.

임성무 (대구 강림초등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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