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성공 원동력은 가족같은 분위기”

  • 이두영 장석원 황준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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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11   |  발행일 2014-09-11 제8면   |  수정 2014-09-11
■ 왕의나라 시즌4 이모저모
20140911
9일 왕의나라 시즌4 공연장을 찾은 주낙영 경북도 행정부지사(뒷줄 왼쪽 다섯번째)와 권영세 안동시장(넷째), 손인락 영남일보사장(셋째), 김광림 국회의원(둘째), 장대진 경북도의회 의장(여섯째), 김한규 안동시의회 의장(일곱째), 권영태 KBS 안동방송국장(첫째) 등이 출연진과 기념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예천=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안동·예천·봉화] 뮤지컬 ‘왕의나라 시즌4’가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 동안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4차례 성황리에 공연됐다. 이번 시즌4에는 실력있는 배우에다 탄탄한 스토리, 묵직한 감동까지 선사한 대작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3대가 함께 공연 관람한 가족
‘한국의 것’ 느낀 프랑스 수녀
대작의 묵직한 감동을 품안에

◇…8일 오후 7시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는 차례를 지내고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가족 단위 관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3대가 함께 관람한 김기섭씨(78·안동시 강남길)는 “손자에게 안동을 배경으로 제작된 공연을 보여줌으로써 학습 효과도 있지만 안동의 뿌리를 자연스럽게 심어주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손자 서영군(11·인천시 마곡로)은 “노래는 따라 부르기 좋았고, 안무도 화려해 기억에 남는다. 특히 공연 내용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 친구에게 꼭 자랑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9일 공연에는 수녀들이 관람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안동에 소재한 ‘그리스도의교육 수녀원’ 소속 수녀 5명과 함께 프랑스 출신 비비안 수녀(66)도 공연을 관람했다.

이들은 “안동을 방문한 비비안 수녀님에게 한국의 것을 보여주고 싶었는데, 마침 ‘왕의 나라’ 뮤지컬 공연이 열린다고 해서 공연장을 찾았다”며 “공연 내용이 기대했던 것보다 좋았고 비비안 수녀님이 좋았다고 하니 기쁘다”고 말했다.

비비안 수녀는 “비록 한국말을 몰라 스토리 전개가 확실히 이해가 되진 않았지만, 공주의 놋다리밟기 장면과 공연 말미에 백성이 화살을 맞고 쓰러지는 장면이 감동적 이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영극·영화배우를 꿈꾸며 대학에서 연극영화를 전공하는 장문기군 일가족 10여명은 10일 뮤지컬 왕의나라를 관람한 뒤 현대식 무대와 배우의 완성도 높은 연기에 찬사를 보냈다.

장군은 “뮤지컬 왕의나라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몰랐는데 영남일보 지면을 통해 안동에 얽힌 이야기인줄 알았고, 지역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지방에서 보기 힘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사한 데 대해 놀랐다”고 소감을 밝혔다.

◇…시즌4의 공연 성공 배경에는 출연진이 연습에서 부상을 두려워하지 않는 투혼도 한몫한 것으로 전해졌다. 칼을 사용하는 여랑(장은주)·만옥 역(이영네) 배우들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연기를 보여주기 위해 칼을 휘두르는 연습에 몰두하다 팔에 상처를 입었다는 것.

정철원 총 감독은 “한정된 예산으로 제작하다 보니 연습에 참여한 배우들이 대부분 간식을 김밥·주먹밥 등으로 때웠다. 연습장 밖 잔디밭에서 간식을 먹을 때 지역 배우의 부모가 먹을거리를 제공해 가족끼리 소풍나온 느낌이었고, 이 같은 분위기가 성공작을 이끌어내는 원동력이 되었다”고 회고했다.

◇…시즌1 공연부터 봉화주민의 관람을 이끌어 온 봉화문화원(원장 이정수)은 올해도 어김없이 40여명의 관객과 함께 공연장을 찾았다.

방유수 봉화문화원 사무국장은 “봉화주민의 문화욕구 충족을 위해 관람객을 모집해 매년 공연장을 찾고 있는데, 지금까지 내용이 좋고, 감동적이라는 반응을 보여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관람을 마친 봉화의 한 주민은 “처음으로 뮤지컬을 관람했는데, 바로 눈앞에서 배우들이 노래하고, 연기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실감이 났다”며 “매우 좋은 시간을 보냈다”며 한목소리로 소감을 밝혔다.

이두영기자 victory@yeongnam.com

장석원기자 history@yeongnam.com

황준오기자 joono@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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