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공항 4개 시·도지사 “부산 행태 명백한 합의 위반”

  • 최수경 박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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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5-18   |  발행일 2016-05-18 제1면   |  수정 2016-05-18
밀양서 회동 갖고 경고 성명서
“수수방관한 국토부 책무위반”
靑·총리 등 방문 뜻 전달 예정
20160518
권영진 대구시장, 김기현 울산시장, 김관용 경북도지사, 박일호 밀양시장, 홍준표 경남도지사(왼쪽부터)가 17일 오전 밀양시청 소회의실에서 영남권 신공항 관련 현안을 논의하고 있다. 박관영기자 zone5@yeongnam.com

대구·경북·경남·울산 4개 시·도지사는 17일 오전 밀양시청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신공항 합의사항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부산시와 이 같은 사태를 방관해 온 국토교통부에 강한 경고성 메시지를 담은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권영진 대구시장을 비롯한 영남권 4개 시·도지사는 성명을 통해 “우리가 지난해 1월19일 합의를 준수하며 정부의 용역추진에 적극 협력한 것은 신공항 입지나 성격에 대해 우리의 입장과 주장이 없거나 유치활동을 전개할 역량이 없어서가 아니다”면서 “지금의 부산시와 부산정치권의 행태는 합의를 명백히 위반했을 뿐 아니라 1천300만명 시·도민의 염원인 신공항 건설을 다시 무산시키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적 현안인 ‘영남권신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관리·수행해야 할 국토부가 부산시의 명백한 합의원칙 위반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수수방관하는 것은 정부의 책무위반”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이와 함께 △부산은 신공항 관련 일체의 유치활동을 즉각 중단할 것 △국토부는 합의원칙 준수에 관한 대책 마련 및 국론분열·지역갈등발생 최소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 △영남권 신공항이 어떠한 외부적 환경이나 정치적 여건에 구애받지 않고, 예정대로 반드시 건설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시는 조만간 청와대 비서실장 및 경제수석, 국무총리, 국토교통부 장관, 국무조정실장 등 5명을 차례로 방문해 공동성명서를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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