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미래형車 성공열쇠는 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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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1-12

대구 도시철도 3호선의 하루 평균 승객은 6만8천명에 머물렀다. 이는 3호선 건설 전 연구용역 당시 수요조사의 절반에도 못미친 수준이다. 용역자체가 부실했다는 논란이 있지만, 이는 잠시 접어두고 이보다 다른 문제는 없었는지 찾아보자. 이미 1조4천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3호선이 건설됐고, 그 위로 전동차가 다니고 있으니 말이다.

대구경북연구원이 3호선 개통에 맞춰 내놓은 자료를 보면, 북구 칠곡에서 도심을 경유해 수성구 지산·범물동까지 23.95㎞구간 운행에 48분이 소요된다. 러시아워 때 승용차로 이 구간을 통행하는 시간인 70분 내외보다 22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3호선 개통에 따른 주변 간선도로 교통량도 1~6% 감소할 것으로 예측했다.

3호선을 위해 기존 도로에 2m가량과 교각을 설치, 도로 전체 폭이 최소 2m이상 줄어들었는데 차로 수는 그대로 유지했다. 민원이 생긴다는 이유에서다. 도로 위에 교각을 세워 하늘열차(3호선)을 만들고도 그 아래 차로 수는 그대로 유지해 좁아진 차로 탓에 운전자는 위험에 노출됐을 뿐 소통에는 큰 불편이 없다. 결국 자가용으로 이곳을 오가던 시민은 하늘열차로 갈아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만약 과감하게 차로 수를 줄였다면 어떻게 됐을까. 하늘열차가 다니는 길은 자가용을 타고 다니기 힘들어졌을 것이고, 그 불편함은 하늘열차를 대안으로 선택하게 만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랬다면 지금쯤 이용객이 더 늘었을 것이고, 서민에게 부담을 주는 요금 인상도 없었을 것이다.

대구시는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를 표방하고 있고, 최근에는 전기차의 상징으로 꼽히는 미국의 테슬라와 손잡았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발표한 자료를 보면, 대구시의 전기차 등록대수는 72대로 부산(211대)과 광주(193)의 3분의 1수준, 서울(1천16대)의 18분 1 수준이다. 물론 지난해 200대 넘는 전기차를 보급한 만큼 상황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전기차를 타려는 시민이 많지 않은 게 현실이다.

이는 전기차에 대한 오해 탓일 가능성이 큰 만큼 대구시가 나서서 풀어줄 필요가 있다. 대구시청 주차장에 오면 하루 정도 전기차를 무료 시승할 수 있도록 하면 쉽게 해결될 것이다. 이와 동시에 전기차에 관심을 갖도록 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내연기관차를 타려면 수만대 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하는 중국처럼 적극적인 지원과 작은 불편함을 주는 정책은 필요해 보인다. 노후 경유차의 사용을 제한해 이를 전기차로 바꾸도록 지원하는 것도 좋은 사례일 것이다.

이처럼 대구가 미래형 자동차 선도도시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술력보다 앞서 수요를 만들어 내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노인호기자<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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