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고령의 대표 키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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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04-18

석현철기자<경북부/고령>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뮤지컬 ‘가얏고’가 대가야체험축제 기간 성황리에 공연됐다. 뜨거운 환호성과 함께 기립 박수가 쏟아졌으며 세 번의 정기 공연에 더해 앙코르 공연까지 이어졌다. 그 옛날 대가야의 혼(魂)인 가얏고를 지키기 위한 선조의 희생이 시대를 초월해 깊은 감동으로 와 닿았다는 평이다.

뮤지컬 ‘가얏고’는 지난 6년간 진화를 거듭해왔다. 초기 실경을 무대 삼아 공연된 ‘가얏고’는 지난해부터 대가야문화누리 공연장으로 무대를 옮겨 실내에서 공연하고 있다. 실경이 주는 감동은 사라졌지만 관객의 무대 몰입도와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점에서 호응을 얻었다. 고령군민의 뜨거운 관심 속에서 성장에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이다.

대가야 시대 우륵의 가얏고 연주는 ‘아름다웠다’고 전해지는데 이는 단순히 가얏고 연주 실력만 뛰어났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다. 우륵이 만든 악기 가얏고는 당시 중국 음악이 주류를 이루던 때에 우리 정서와 가장 부합하는 소리의 등장을 알리는 것이었고, 실제 많은 이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얏고는 오늘날까지 전해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영원히 보존해야 할 민족 고유의 악기다. 이는 가얏고에 우륵 자신의 혼도 담아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뮤지컬 ‘가얏고’는 전통음악과 현대 뮤지컬 어법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가야금 선율과 국악은 웅장한 뮤지컬적 편곡을 통해 관객의 뇌리에 깊이 각인됐다. 우륵과 가얏고에 대한 스토리 전개 방식도 단순 나열식이 아니라 상황과 사건을 노래·안무에 버무려 극적인 연출로 극대화했다.

비록 비슷한 내용의 공연이 다소 반복되는 느낌도 있지만 가얏고 공연을 접할 때마다 느껴지는 감동의 크기는 해가 갈수록 그 무게를 더하고 있다. 특히 “아~ 사랑하는 나의 땅 대가야는 영원하리라”는 배우들의 합창은 가슴속 깊이 벅찬 감동과 함께 눈시울이 뜨거워지게 한다. 대가야의 후예 고령군민이 자랑스럽게 느껴지는 순간이다. 고령은 대가야의 역사적 전통과 자부심이 대단한 지역이다. 이렇게 작은 시골에서 지역을 대표하는 공연콘텐츠를 개발한 것은 정말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뮤지컬 ‘가얏고’는 고령을 알리고 대가야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있다. 여기에는 고령군의 의지와 군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다.

최근 고령군은 520여년 전 역사속으로 홀연히 사라진 대가야 왕국을 ‘국악도시’로 부활시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가야금의 본향인 고령군과 바이올린의 도시 이탈리아 크레모나시 간의 동서양 문화·경제 교류는 음악이라는 보편적 언어를 통해 사람과 문화를 이어주고, 실질적인 교류를 통해 국악도시 고령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다.

고령은 대가야의 역사문화를 바탕으로 악성 우륵이 만든 가야금, 우륵박물관, 가야금 공방, 23년째 이어져 오는 전국 가야금경연대회 등 유·무형의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또 대가야문화누리관 개관 등으로 명실상부한 국악도시의 산실이 됐다. 그리고 뮤지컬 ‘가얏고’는 이제 고령을 대표하는 키워드가 되고 있다.
석현철기자<경북부/고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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