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최시웅 기자
전체기사
엘앤에프 3분기 실적 발표...영업익 작년 동기 대비 85%↓
대구에 본사를 둔 2차전지 하이니켈 양극재 전문생산기업 <주>엘앤에프의 올 3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동기보다 85% 떨어진 14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기차 수요 감소와 리튬 등 원재료 가격 하락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엘앤에프는 6일 3분기 경영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1조2천554억원으로 작년 3분기(1조2천425억원)보다 1%가량 늘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 987억원이었으나, 이후 3개 분기동안 532억원→404억원→30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가 올 3분기 반등해 148억원을 기록했다.부채비율은 185.3%이다. 작년 동기 대비 54.4% 높은 수준이지만, 직전 분기(202.6%)에 비해선 17.3% 줄였다. 원재료 매입을 탄력적으로 조절해 재고자산 수준 관리에 들어간 영향이다.다만, 엘앤에프는 리튬 등 원재룟값 하락에 따른 역래깅(원재료 투입 시차 역효과)으로 매출총이익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다.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에 따른 재고 평가 손실(100억원)도 반영돼 실적지표에 악영향을 끼쳤다.전기차 수요 감소도 문제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로 인해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7% 감소했다. 주력제품인 'NCMA 90' 'NCM523' 출하가 동시에 떨어졌다. 완성차 고객의 가격 경쟁 심화가 차종별 제품 믹스 다변화를 일으켰다. 이는 수요 증감 폭 확대로 이어졌다. 엘앤에프는 향후 주력제품인 NCMA 90과 NCM 523의 평균판매가격이 소폭 또는 10% 초중반대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 전기차 시장 수요 불확실성과 고객사 연말 재고 조정 가능성을 따졌을 때 4분기에는 출하량이 20% 안팎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국내 2차전지 업계 수익성 약화는 엘앤에프만의 고민은 아니다. 에코프로비엠은 3분기 영업이익 45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4% 감소했다. 포스코퓨처엠 역시 778억원→218억원으로 71.9% 줄었다. 증권가에서는 아직도 2차전지 업계 상황이 더 나빠질 것으로 관측하기도 한다.엘엔에프 측은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하는 모습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전환의 방향성엔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어려워진 시장 수요에도 지속적인 신규 고객사 확대, 상품 다변화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실현하겠다"고 했다.한편, 엘앤에프 주가는 이날 공매도 금지 등 영향으로 25.3%(3만7천900원) 급등한 18만7천700원으로 장을 마쳤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케이메디허브, 포항 바이오기업과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착수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경북 포항시에 소재한 쓰리브룩스테라퓨틱스(이하 쓰리브룩스)와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에 착수한다. 6일 케이메디허브에 따르면 쓰리브룩스가 '리소좀' 정상화를 통한 파킨슨병 증상 개선 치료제 개발 아이디어를 내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가 유효물질 발굴 작업을 지원할 예정이다. 리소좀은 세포 내 유입 물질을 분해하는 소기관이다. 노화한 신경세포·단백질 등이 체내 축적되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학계는 리소좀 기능 장애는 다양한 퇴행성 뇌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본다. 쓰리브룩스는 리소좀의 특정 막단백질 기능을 활성화하는 약물을 개발, 리소좀을 정상화하는 시도를 구상 중이다. 쓰리브룩스는 작년 12월 설립된 바이오벤처기업이다. 포항 세포막단백질연구소 인프라를 활용한 구조생물학 연구 기반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올해 중소벤처기업부 '딥테크 팁스(TIPS)'에 선정될 만큼 유망한 기업이다.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는 분자설계팀이 다양한 가상 신약 탐색 기술을 활용해 리소좀 막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유효물질 발굴에 나선다. 분자설계팀은 '이온채널'이라는 까다로운 표적을 대상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겠다는 각오다. 이온채널은 신경세포를 포함한 모든 세포에 존재하는 세포막 관통 단백질을 일컫는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바이오벤처기업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국가 의료산업 육성과 케이메디허브 기술력 증진을 노릴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여러 기업의 공백을 지원하고, 기술 서비스를 강화해 케이메디허브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clip20231106105632 clip20231106105653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는 쓰리브룩스테라퓨닉스와 함께 파킨슨병 치료제 개발을 위해 공동연구를 시작한다. 사진은 케이메디허브 신약개발지원센터 한민우 팀장
대구의 새로운 미래산업 연결고리 '메타버스' 탐험
대구시가 민선8기 미래 신성장 동력의 한 축이 될 '메타버스 (가상공간)'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오는 8~10일 대구 엑스코에서 메타버스 박람회를 처음으로 개최한다. 메타버스 기업 32개사(52개 부스)가 참여한다. 메타버스 박람회는 올해 대구에서 처음 열리는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Big Show'(이하 ABB 빅쇼)와 동시에 개최돼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점쳐진다. ABB빅쇼는 대한민국 ICT융합 엑스포, ABB해커톤 대회 등이 포함돼 있다. 32개사 최신기술·콘텐츠 선보여 기업 비즈니스 매칭 행사도 진행 일반 관람객 대상 체험관 등 마련 대구시 '메타버스 전담팀' 만들어 산업 생태계 조성 정책 적극 추진 '메타버스 대구월드' 사업 대표적 ◆미래 신기술 보유기업 성과 한눈에올해 첫선을 보이는 메타버스 박람회의 주제는 '현실과 가상의 연결고리를 탐험하다'로 정해졌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영남일보·대경메타버스산업협회·마이스산업연구원이 공동주관한다. 메타버스 박람회는 NFT·플랫폼, 콘텐츠·데이터 서비스, 하드웨어·소프트웨어 등 3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NFT·플랫폼 분야는 메타버스 플랫폼과 블록체인, 기기 및 인프라 등을 주로 다룬다. 콘텐츠·데이터 서비스 분야는 이미지·영상 인식, 복지·의료, 도시·공공·행정 등 다양하게 구성된다. AR(증강현실) 안경, VR(가상현실) HMD(머리 착용 디스플레이), 컨트롤러 등도 함께 전시된다.박람회는 △기업별 맞춤 제작형 기술과 콘텐츠 전시 △메타버스 특별체험관 운영 △전문가 강연 콘퍼런스로 프로그램이 짜인다. 메타버스 분야 최신 기술과 다양한 정책을 소개해 미래산업의 새로운 가치와 경험을 제공하는 게 이번 행사의 목표다.그간 기업들이 기울인 노력의 결실을 엿보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지역 메타버스 산업 지원 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와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대경메타버스산업협회가 공동관을 꾸린다. 지역 메타버스 산업을 홍보하고, 기업의 시장 개척 현황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별 체험존에선 일반 관람객들이 메타버스에 대해 이해하고, 체험할 수 있다. 사람을 3차원 입체 화상 모델로 만들어 인터넷을 통해 다른 장소로 보내는 '홀로포테이션 기술'을 활용한 '프로토 홀로그램'과 3D 홀로그램 플랫폼을 활용한 '더홀로비전', VR 디바이스 체험존 등이 마련된다. 지역 업체들은 최신 기술과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와이디자인랩'은 아나몰픽 실감 미디어 콘텐츠 기술을 활용한 '포토큐브'를 설치, 참관객들을 위한 포토존을 제공한다. '디지엔터테인먼트'는 메타버스 기반 수출 전시상담회 콘텐츠를 선보인다. 행동인식(Motion Recognition) 분야의 독보적 기술력과 동작 인식 가상 체감형 콘텐츠 개발 기술도 소개한다.또한, 국내 최초 메타버스킹, 메타버스 축제, 메타버스 창립기념행사 등 '국내 최초' 타이틀을 다수 보유한 〈주〉플레이파크, 웹 3.0 시대에 필요한 메타버스·블록체인·NFT 솔루션을 개발하는 〈주〉푸딩 등도 참가업체 목록에 이름을 올려 주목받고 있다. 메타버스 콘퍼런스(9일 예정)에선 안종배 한세대 미래창의캠퍼스 이사장이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세상과 메타버스'를 주제로 기조 강연을 한다. 국내 다른 메타버스 전문가들은 △메타버스 디바이스 기술과 전망△공공분야 메타버스 교육서비스 등에 대해 강연할 계획이다.기업 비즈니스 매칭을 돕기 위한 네트워킹 프로그램과 경품행사 등 부대 행사도 함께 진행된다.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 나선 대구시메타버스 분야를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지목한 메타버스 산업 활성화를 위해 '메타버스 전담팀'을 신설하는 갖은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 악화와 투자 위축으로 메타버스 산업에 대한 회의론은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3'에서 확인했듯 글로벌 시장은 여전히 메타버스 산업을 신성장 산업으로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대구시 또한 다양한 정책을 통해 지역 메타버스 생태계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산업 융합형 메타버스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해 크게 △메타버스 지원 거점 마련 △기업 지원정책 활성화 △지역 메타버스 전문인재 양성 △메타버스 인식 및 저변 확산 등을 추진 전략으로 삼고 있다. 이 중 총 사업비 30억원 규모의 '초광역권 메타버스 허브센터 구축 및 운영' 사업이 주목받는다. 국비 10억원과 시비 20억원이 투입되는 대구시 중점 사업이다. 일종의 메타버스 거점을 조성, 관련 기업을 지원하고 인재를 집중 양성하자는 취지로 추진됐다. 특히, 지역 메타버스 산업을 이끌어갈 청년 개발자·창작자를 육성하기 위한 '가상융합세계(메타버스) 콘텐츠 제작 교육'을 진행한다. '미러시티 항공스캐닝' '메타버스 Unity 3D' '제조설비 디지털트윈 구현' 등 3개 교육 과정에서 80명 안팎의 교육생을 선발해 진행한다.'뉴테크(New Tech)융합 지원 창작 플랫폼 구축 사업'(국비 18억원, 시비 8억원)은 뉴테크 창작 기반 조성을 위한 것이다. 시는 관련 미디어 콘텐츠를 제작, 투자 사업화를 적극 지원한다.대구시 자체 사업도 주목할 만하다. 7억원 규모의 '메타버스 대구월드 조성' 사업이 대표적이다. 관광·교육·문화 등 지역특화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해 '대구형 산업 융합 메타버스 대시민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시민이 손쉽게 대구 공공도서관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외 'XR(확장현실) 기반 지역 메타버스 육성 사업'(5억원), 지역 중소 제조기업 메타버스화를 지원하는 '메타버스 기반 중소기업 제조공정 혁신지원 사업'(10억원)도 시 자체 사업이다.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메타버스 산업은 디지털 시대를 대표하는 신산업 분야다. 무한한 기회와 가능성을 갖고 있다"며 "이번 박람회를 통해 시민들이 미래 우리 삶을 변화시킬 첨단 메타버스 기술을 체험하고, 느끼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플레이파크의 대구시청 민원실. 〈플레이파크 제공〉주식회사 푸딩의 메타버스 갤러리. 〈푸딩 제공〉와이디자인랩이 개발한 '포토큐브'. 〈와이디자인랩 제공〉
"중대형 트랙터로 라인업 확대"…대동, 유럽 진출 본격화
미래농업 플랫폼 기업 대동이 유럽 시장을 제2거점으로 키워 '퀀텀점프(Quantum Jump·대도약)'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5일 대동에 따르면 지난달 30~31일(현지시각) 네덜란드 델프트에서 '카이오티 유럽 총판대회'를 개최했다. 유럽 20개국에서 50여명의 대동 총판 대표가 참석했다. 대동은 2010년 유럽 법인(네덜란드 로테르담) 설립 후 독일에선 직판 사업을, 그외 유럽 24개국에선 국가별 수입판매사를 통한 총판 체계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특히, 경쟁력 있는 중소형 트랙터를 앞세운 유럽 사업을 통해 주요 8개국의 평균 시장 점유율 7.2%(2022년 기준)를 확보했다. 현재 유럽 트랙터 시장에서 60마력이 넘는 제품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이에 대동은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해 퀀텀점프를 달성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730억원(예상)인 매출 규모를 내년엔 1천400억원, 2028년 5천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대동은 지난해 유럽에서 100~140마력 트랙터인 'HX 시리즈' 현지 필드 테스트를 추진했다. 올해 초부터 시범 판매를 시작했다. 내년 1분기 신형 RX 트랙터(60~80마력)와 HX 시리즈 프리미엄 모델 'HX1301(132마력)', 'HX1401(142마력)'을 출시한다. 대동 유럽법인은 중대형 트랙터 매출을 올해 대비 내년도 120% 성장, 매출 비중 20%대→50%대를 목표로 잡았다. '로봇모어(자율주행 기반 시설 관리 전동 모빌리티)', 소형 건설장비 등 신사업도 동시 추진한다. 로봇모어는 인공지능 자율주행 기능을 탑재, 지정구역 내 제초 작업을 하는 로봇이다. 미국 시장조사 기업 '아리즈톤'에 따르면 유럽 로봇모어 판매는 2018년 164만대→2022년 205만대로 25% 커졌다. 강승구 대동 유럽법인장은 "중소형 트랙터에 집중해 유럽 사업의 기반을 다져왔다. 이젠 전략적·집중적 투자로 중대형 트랙터의 탄탄한 사업 경쟁력을 만들겠다"며 "유럽을 대동그룹의 기존 사업과 미래 사업의 전초 기지로 만들어 '2028년 매출 5천억'이라는 퀀텀점프를 이루겠다"고 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동_23년 유럽 총판 대회 (7) 대동은 10월 30~31일 네덜란드 델프트에서 '카이오티 유럽 총판대회'를 개최했다.
DMI, '지역혁신대전' 지역특화 프로젝트 우수 사례 발표
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이 '제1회 지역혁신대전'에서 지역 특화 프로젝트 우수 사례를 발표했다. DMI는 지난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지방시대 엑스포' 연계 행사인 지역혁신대전에 참가했다고 4일 전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천790억원 규모의 지역특화 프로젝트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 DMI는 대구시와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융합 로봇 SI(시스템 통합) 제조혁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DMI·대구시의 프로젝트는 지역 주축 사업인 소재·가공·부품·모듈 산업과 미래 신산업인 로봇·ABB 기술 산업을 융합해 제조기업, 로봇 SI, ABB 기업이 상호 협력을 강화하도록 돕고 있다. 로봇 자율제조 혁신 기반을 마련하고, 생산 기술 스케일업을 통한 'QCD(품질·비용·배송)'의 변화를 달성하고자 한다. DMI는 이날 발표를 통해 현재 지역 자율제조 공장 수준을 소개하고, 이를 향상하기 위한 기존 스마트팩토리 개념을 개선한 작업자 개입 최소화 부품 조립, 관리 자동화 등 선도모델을 구축할 계획을 내놨다. 송규호 DMI 원장은 "대구시와 협력 중인 자율제조 체계는 인더스트리 4.0을 넘어서는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며"향후 중소기업벤처부에서 추진하는 글로벌 혁신특구사업과 연계해 로봇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대구 제조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사진1 송규호 대구기계부품연구원장이 지난 2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회 지역혁신대전에 참석해 지역 특화 프로젝트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가 도운 '브이에스팜텍', 유럽 최대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참가
케이메디허브(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가 지원한 '브이에스팜텍'이 유럽 최대 규모 제약바이오 콘퍼런스 '2023 바이오 유럽'에 참가한다. 브이에스팜텍은 방사선 민감제 미국 FDA(식품의약국) 임상 2상을 진행 중인 기업이다. 지난 7월 FDA로부터 방사선 민감제 후보 물질인 'VS-101' 2상 승인을 받아내 글로벌 임상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중소기업 기술개발 우수 성과 50개사 중 '국가전략기술' 분야에 선정되기도 했다. VS-101은 방사선 치료 때 병용 투약해 방사선 치료시 항암 증진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약물이다. 현재 국내 3개 기관(중앙대 본원·중앙대 광명병원·고려대 안암병원)에서 MTD(최대 내성 용량) 결정을 위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동시에 FDA의 CRT(화학방사선요법) 치료를 받는 두경부암 환자 대상 유효성·안전성 평가(임상 2상)를 거치고 있다. 케이메디허브는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사업'을 통해 브이에스팜텍의 국내 임상 투여 및 미국 임상 2상 시험용 방사선 민감제 의약품 생산을 지원했다. 특허 컨설팅과 기술이전 지원 등 포괄적 비 R&D 연구 공백도 메웠다.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업으로, 글로벌 수준 혁신 신약 개발의 단초가 될 합성신약 후보물질의 파이프라인 발굴 및 IND(임상시험 계획 승인서) 신청을 목표한다. 양진영 케이메디허브 이사장은 "케이메디허브는 국내 산·학·연·병 신약 개발 기관의 미충족 R&D 연구 지원과 더불어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운영지원 사업과 같은 비 R&D분야 지원도 펼친다. 이번 바이오 유럽에 국내 기업이 참가해 다국적 제약사와 글로벌 기술이전 등 전략적 파트너십 발굴하기를 희망한다"고 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image01 (5) 케이메디허브 전경. clip20231104130916 브이에스팜텍. 영남일보DB
ktdi 지원받은 지역기업 '엑스플로어', 무슬림 전통의상 원단 개발
한국섬유개발연구원(ktdi)의 지원을 받은 경북 경산시 소재 기업 엑스플로어<주>가 무슬림 전통의상용 원단 개발에 성공해 중동 진출의 발판을 마련했다.ktdi는 4일 엑스플로어가 폴리에스터 복합사를 이용한 내마모성·항필링성 개선 '로브' 원단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ktdi는 중소벤처기업부의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엑스플로어를 지원했다.로브는 무슬림 남성이 주로 착용하는 전통의상이다. 보통은 폴리에스터 100% 소재의 장섬유 또는 단섬유를 직조해 만든다. 그러나 기존 원단은 마모에 약하고, 구김이 많으며 필링(보풀)이 많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다.ktdi는 자체 보유한 사(絲) 가공 설비와 특수 방적 설비를 활용해 방적사와 장섬유의 최적 복합 조건을 확립한 특수 복합사를 개발했다. 이 복합사를 지원 받은 엑스플로어는 제직, 염가공 및 후가공 공정 차별화 기술을 개발해 기존 소재보다 더 고급스러운 외관의 국산화 로브 원단을 개발해냈다. 특히, 통기성을 향상하고, 더 많은 실 꼬임을 통한 촉감 개선으로 무더운 중동에서 시원한 착용감을 느끼도록 했다.박종희 엑스플로어 대표는 "신제품 개발로 최근 중동의 한 바이어로부터 22만달러 주문을 받았다. 혁신 기술과 차별화 제품으로 중동 수출 비중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서말용 ktdi 박사는 "연구원의 첨단 설비를 활용해 기업 R&D 역량을 높이는데 매진하겠다. 기업과 협력해 국산품이 해외에서 경쟁력을 가지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ktdi의 특수 복합사를 이용해 개발한 엑스플로어주의 로브 원단. ktdi 제공
대동, KIRO·KT와 자율운반 추종로봇 개발..."상용화 위한 현장 실증 완료"
'애그테크(Ag-Tech)' 기업 대동이 알아서 작업자를 따라다니고, 지정 장소로 화물을 나르는 자율주행 로봇을 내놨다. 대동은 지난달 31일 대동-한국로봇융합연구원(KIRO) 로보틱스 연구센터 주관 '로보틱스 실증 결과 보고회'를 개최했다고 4일 전했다. 보고회엔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와 여준구 KIRO 원장, 박상목 KT AI로봇플랫폼담당 등을 비롯한 연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먼저 로보틱스 연구센터 1차연도 자율운반 로봇 제작 연구 결과 발표를 진행했다. 그간 대동은 추종 로봇 시스템 및 통합 제어용 VCU(차량제어 유닛) 개발을 맡았고, KIRO는 센서 퓨전을 통한 자율주행·추종제어·안전제어 기술 개발을 담당했다. KT와 대동애그테크는 로봇이 전송한 데이터 기반 원격 관제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로봇은 향후 다양한 산업 현장에서 작업자가 손쉽게 자재를 운반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실제로 와이어 센서, 비전 센서, GPS 등에 기반해 지정 구역 내 작업자를 추종하며, 자율적으로 이동한다. 조작하지 않아도 작업 환경을 자체 판단하고, 장애물이 있으면 정지·선회로 작업자를 일정 거리 안에서 따라다닌다. 화물을 외부로 옮기기 위해 특정 화물차를 지정하면 짐칸 높이까지 자동으로 높낮이를 조정하는 기능도 들어갔다. 로봇 적재함은 최대 200㎏을 실을 수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최대 8시간 작업이 가능하다. 이번 보고회에 앞서 대동은 지난달 16~31일 약 2주간 강원 평창군의 한 사과농장에서 수확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대동은 올 초 농업, 비농업 분야 로봇 사업 진출을 위해 KIRO와 손잡고 대동모빌리티 서울사무소에 로보틱스 연구센터를 설립했다. 오는 2025년까지 농작물 자율운반 추종 로봇과 농작물 전 주기 활용 가능 다목적 농업 로봇, 실내용 배송 로봇, 산업용 특수 로봇 등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 원유현 대표는 "미래사업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와 연구원들의 열정, 비전으로 뛰어난 결과물이 하나씩 만들어지고 있다. 현장과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여 운반 로봇의 성능과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 다양한 산업 현장에 필요한 로봇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동_자율운반 로봇_2 대동이 한국로봇융합연구원, KT와 함께 개발한 자율운반 추종로봇이 사과 수확 실증 테스트를 수행 중인 모습.
국제유가 내림세에 국내 기름값 4주 연속 ↓
전국 주유소 기름값이 4주째 내림세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1월 첫째 주(10월29일~11월2일)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 대비 17.8원 떨어져 리터당 1천745.8원을 기록했다. 최저가 지역인 대구는 지난주보다 15.6원 하락한 1천688원으로 집계됐으며, 반대로 가장 비싼 지역 서울은 20.1원 내린 1천820.2원이었다. 경유 가격은 지난주 대비 8.6원 떨어진 1천675.9원으로 나타났다. 국내 기름값은 국제유가 안정화 영향으로 지난 10월 둘째 주부터 떨어지기 시작했다. 국제유가는 이스라엘-하마스 분쟁 리스크가 감소하고, 세계 경기 침체 우려 심화, 미국 주간 원유 재고 증가 등에 따라 내림세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87.9달러로 지난주 대비 2.5달러 내렸다. 통상 국제유가 변동은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돼 당분간 기름값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휘발유 판매가격 3주 연속 하락 전국 휘발유 판매가격이 4주 내리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은 서울의 한 주유소에 내걸린 유가정보. 연합뉴스
DIP, 대구 소프트웨어산업 생태계 조성 박차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이 지역 산업 맞춤형 SW(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수성알파시티 내 스마트시티지원센터에 개소한 SW 산학캠퍼스 '코드-알파'를 중심으로 SW 인재의 지역 정착을 위한 산업생태계를 조성해가고 있다. DIP가 추진 중인 '지역산업 SW 인재양성 기반조성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 지원을 받는다. 2026년까지 총 112억원(국비 77억·시비 35억원)이 투입된다. 고급 SW 인재 890명 이상 양성, 산·학 협력 프로젝트 183개 과제 수행 연계를 통한 지역 정주율 30% 달성이 목표다.DIP의 SW교육체계는 △SW기업 재직자 학위 과정 지원 △대학생-SW기업 연계 실무학습 'SW 마스터 과정' 지원 △지역 산·학·관 거점 네트워킹 시설 활성화 △산·학·연 전문가 'SW 인재 양성 거버넌스 위원회' 운영 △지역 SW산업 활성화 연구 조사 등이 골자다. 먼저, 기업 수요에 기반한 지역 재직자 대상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석사 과정(경북대 ICT융합전공)과 학사 과정(계명대 컴퓨터공학전공) 등 총 29명을(올해 기준) 지원해 고급 SW 역량을 높인다.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기술 보유 기업 20개사와 지역 대학생 140명이 연계해 산업 현장 실무역량도 강화한다. 올해 말까지 산·학 협력 프로젝트 및 현장실습(인턴십)을 추진한다.코드-알파는 대구 SW기업 집적단지인 수성알파시티에서 산·학·관 공동 교육을 위해 만든 인프라다. DIP는 지난달 19일 코드-알파에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인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대구 클라우드 데이'를 개최했다. 재직자 150여 명이 방문하고, 20여 개 기업이 1대 1 컨설팅을 신청할 만큼 반응이 뜨거웠다. 지난달엔 'SW 인재양성 거버넌스 위원회' 운영도 시작했다. 이를 통해 대구 맞춤형 SW 인재 양성 계획을 수립하고, 상호협력 네트워킹 체계도 구축한다.DIP는 지역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기업 20개사와 협력, 이노베이션아카데미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ABB 중심의 교육 구도 확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역 산업 맞춤형 PBL(문제 활용 학습자 중심 교육법) 콘텐츠를 개발해 SW 인재의 지역 정착과 SW산업 연계를 위해서다.이노베이션아카데미의 '프로젝트 엑스(Project-X)' 플랫폼을 전국 최초로 시범 도입한 사례를 주목할 만하다. 프로젝트 엑스는 프랑스 SW 혁신학교 '에꼴42(Ecole42)'의 한국형 모델이다. 다양한 SW 산업 수요에 맞춰 확장 가능한 오픈소스 기반 SW 인재 양성 교육을 추구한다. 지난달 지역 대학생 및 휴학생, 졸업생과 지역 SW기업 취업을 희망하는 일반인 등 45명을 선발해 코드-알파에서 4주 교육 과정을 운영 중이다. 제1기 교육생들은 4주간 자바(Java), 파이썬(Python) 등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한 문제 해결을 훈련하고, 외부 IT 전문가·지역 기업 CTO의 멘토링 등을 경험한다. 이번 운영 결과를 토대로 사업 연계 방안 및 2기 운영안을 논의 중이다.김유현 DIP 원장은 "지역 SW 인재양성 기반조성 사업을 통해 지역 핵심 인재 확보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지역 특화형 PBL 문제 개발을 통해 인력난 해소 등 지역 SW산업 생태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제1기 '프로젝트 엑스(Project-X)' 대구 교육생 사전 오리엔테이션.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 제공〉
대기업 '중고차 시장 진출'에 소비자는 활짝…소매업계는 울상
국내 중고차 시장이 뜨겁다. 현대, 기아 등 완성차 업계가 '인증 중고차' 사업을 본격 시작했고, 렌터카 업체들도 뛰어들었다. 소비자들은 품질 좋은 중고차를 간편히 고를 수 있게돼 반기고 있지만 기존 중고차 소매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상생의 묘'를 살리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기아는 지난 1일 자사 브랜드 인증 중고차 서비스를 개시했다. 시승차, 직원용 차량 등 1천대를 선제 확보했다. 소비자는 온라인 채널(모바일, 웹)을 통해 상품 검색부터 비교·견적·계약·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다. 매입도 온라인으로 이뤄진다.기아는 국내 완성차 업계 중 가장 먼저 중고 전기차도 다룬다. 현대차는 지난달 24일 인증 중고차 사업을 먼저 시작했다. 구매 5년 이내, 주행거리 10만㎞ 이하, 사고 이력 없는 현대차·제네시스 내연차량을 취급한다. 특히, 진단과 정비를 거친 '신차급'을 판매하고 있다.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 등 다른 완성차 기업도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대기업 계열의 렌터카 업체까지 나섰다. SK렌터카가 지난달 31일 인증 중고차 시범 판매를 시작한다고 밝혔고, 롯데렌탈도 차별화 전략을 외치며 중고차 시장에 뛰어들었다. 완성차 기업들이 중고차 시장에 뛰어든 건 브랜드 가치 향상, 중고차 가격 방어 등이 요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일각에선 디젤차 인력을 중고차 정비 등으로 재배치하려는 방편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렌터카업체는 신차를 출고해 운용한 차량이기에 사고여부 등 운행 이력을 명확히 알 수 있는 게 강점이다.소비자들은 이같은 움직임에 크게 반색한다. 중고차 시장은 판매자와 구매자의 정보 불균형 탓에 불량품이 판치는 '레몬마켓'이다. 대기업 진출로 허위매물이 줄고, 전반적 으로 매물 품질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물론 양질의 매물이 대기업에 쏠릴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피해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실제 2일 기아 인증 중고차 공식 홈페이지에서 검색한 2020년식 K5 차량은 가격대가 2천405만원~2천993만원이다. 일반 중고차 시장 시세(1천290만원~2천90만원)와 차이가 크다. 시장 영향 최소화를 위해 현대·기아는 중소벤처기업부 권고에 따라 2년간 시장 점유율을 제한키로 했다. 이후에도 인증 중고차와 일반 중고차 타깃이 달라서 영향이 크진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지역 중고차 업계는 초비상이다. 대구중고자동차매매조합도 지난 4월 자체 인증 중고차 제도를 만들었다. 8월엔 이 제도가 전국적으로 도입됐다. 중고 전기차 관련 인프라 구축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대기업과 맞서기에는 여전히 버거운 상황이다.최육식 대구자동차매매사업조합장은 "완성차 기업이 신차 영업권과 중고차 영업을 모두 틀어쥔 건 우리나라가 세계 유일하다"며 "양질의 중고차 물량 80% 이상이 흡수될 것이다. 대구 지역 650여업체 , 4천여명의 딜러가 위기에 내몰렸다. 공제조합 설립 등 활로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싸움이 될 듯하다"고 했다.김성숙 계명대 소비자정보학과 교수는 "소비자는 고가일수록 돈을 조금 더 들여도 믿을 수 있는 상품을 구매하려고 한다. 다만, 대기업 독식에 따른 일방적 시세 조종 우려는 있다. 중소 업체가 조합 차원에서 자체 플랫폼을 만드는 등 몸집을 키워 대응해야 균형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기아는 1일부터 자사 브랜드 중고차 매입 및 판매에 나섰다. 사진은 기아 인증중고차 용인센터에 EV6 인증중고차가 전시돼 있는 모습. 연합뉴스한 차량 유리에 대구중고자동차매매조합이 시행 중인 '인증 중고차' 스티커가 부착된 모습.
무역수지 흑자 행진에도 중소기업 많은 대구경북 못 웃는다
10월 국내 기업의 수출액이 반도체 시장 회복과 맞물려 13개월 만에 반등하고 무역수지도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당장 자금사정 악화로 사업 운신의 폭이 좁아지는 대구경북 중소기업들엔 딴나라 얘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10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5.1% 증가한 550억9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최대 실적이며, 작년 10월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성장 고리도 끊어냈다.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세계 시황 개선으로 수출액 89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작년 동월과 비교하면 3.1% 적은 액수지만, 감소 폭은 올해 최저 수준이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는 1%대 증가했다. 메모리 감산 효과 가시화, 스마트폰 신제품 및 인공지능 서버용 고부가 제품 수요 확대 추세로 수급 개선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지역별로는 최대 교역국인 중국행 수출이 나아졌다. 미국·일본·중동 등 6개 주요 시장 수출액 증가도 '수출 플러스'를 이끈 요인이다. 무역수지는 5개월 연속 흑자다. 지난달 수입액은 작년 동월 대비 9.7% 감소한 534억6천만달러였다. 20개월 만에 동시 '수출 증가-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다만, 수출 중소기업의 속사정은 다르다. 올해 3분기 수출 중소기업의 61.4%는 '자금 사정이 악화했다'고 답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와 내려올 기미가 안 보이는 금리 수준이 원인으로 파악된다.한국무역협회가 이날 내놓은 '3분기 무역업계 금융 애로 실태 조사' 결과를 보면, 국내 수출 중소기업 542곳 중 자금 사정이 '매우 악화했다'고 답한 기업이 12.7%, '다소 악화'라고 답한 기업은 48.7%로 파악됐다.매출액 규모별 자금 조달 사정을 보면 매출액 10억원 미만 기업군의 70.2%는 '자금 조달이 어렵다'고 답했다. 매출액 300억원 이상의 기업들은 같은 응답을 한 기업이 30.8%에 그쳤다. 규모가 작은 기업들의 자금 애로상황이 상대적으로 더 심각한 셈이다. 특히 대구경북은 소규모 기업 비중이 높아 더 우려스럽다.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에 따르면 대구경북 전체 기업 중 소기업(매출액 10억원 이하~120억원 이하) 비율은 각각 98.7%(이하 2021년 기준), 99%로 전국 평균(98.4%)을 웃돈다.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본부 측은 "지표상 지역 수출이 아직 가시적으로 꺾이진 않았다. 하지만 경기 침체에 따른 매출 저하가 분명 지역 업계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조금 걱정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10월 국내 기업의 수출액이 반도체 시장 회복과 맞물려 13개월 만에 반등하고 무역수지도 5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연합뉴스
티웨이항공, '제43회 항공의 날' 항공 안전 장관표창 수상
티웨이항공이 '제43회 항공의 날' 기념식에서 국토교통부 장관 표창상을 받았다. 항공 안전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 30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열린 항공의 날 기념식에서 정유리 객실기획팀장이 장관 표창상을 받았다고 31일 전했다. 이 상은 항공 여객 서비스 향상, 항공 관련 연구, 기술 개발 등 항공 발전을 이끈 유공자를 선발해 수여한다. 정유리 팀장은 훈련 장비 제고를 통한 안전훈련 품질 향상 및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훈련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기내안전 문화를 제고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또한, 티웨이항공은 올해 신설된 '항공 일자리 유공자상'을 단체상으로 수상했다. 고용 안정과 일자리 창출, 고용 촉진 등을 통해 실질적 효과를 창출한 기업의 종사자 또는 단체에 수여된다. 티웨이항공은 산학협력 확대를 통한 청년 일자리 경험을 제공하고, 지역 전담 승무원을 채용하는 등 지방인력 채용을 활성화했다. 정유리 팀장은 "항공인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항공의 날 기념식에서 장관표창상을 수여하게 돼 매우 영광이다. 앞으로도 고객에게 안전하고 편안한 여행 서비스를 제공해 항공 산업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Photo_2 (2) 30일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에서 열린 '제43회 항공의 날' 기념식에서 국토교통부 장관표창상을 수상한 티웨이항공 정유리 객실기획팀장(가운데)이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영유아기 부모사랑 결핍땐 우울증 취약" 한국뇌연구원, 정신질환 노출 원인 발견
한국뇌연구원이 영·유아기 부모의 적절한 양육을 받지 못하면 이후 성장 과정에서 우울증 등 정신질환에 쉽게 노출되는 원인을 발견했다. 연구진은 향후 새로운 우울증 치료제 개발에 도움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연구원은 정서·인지질환 연구그룹 김정연 박사 연구팀이 동물 모델에서 모성 분리 스트레스에 대한 취약도가 개체별로 다르며, 스트레스 취약 정도에 따라 뇌의 '고삐핵' 영역에서 신경세포가 다르게 제어될 수 있음을 규명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국제학술지 '스트레스 신경생물학'에 게재됐다.연구팀은 생애 초기 양육 결핍 스트레스에 노출된 쥐가 청소년기에 보이는 우울증 행동을 조사한 결과 스트레스에 취약한 그룹과 잘 견디는(둔감한) 그룹으로 나뉘는 것을 발견했다. 이에 각 그룹 뇌를 전기생리학 기법으로 분석해보니 정상 그룹이나 둔감한 그룹과 달리 취약 그룹은 뇌 외측 고삐핵에서 신경세포 연결 부위인 시냅스 반응이 과도하게 증가했다. 시냅스 가소성(뇌 스스로 신경 회로를 바꾸는 능력)도 손상됐다.연구팀은 이는 생애 초기 스트레스에 의한 고삐핵 과활성화가 이후 스트레스 취약에 영향을 주는 것이라고 제시했다.또한, 연구팀은 취약 그룹 고삐핵에서 스트레스 호르몬 수용체 '미네랄코르티코이드'와 이온성 글루타민 'NMDA' 증가를 발견했다. 약물 처리를 통해 고삐핵 시냅스 외부 영역의 NMDA를 활성화하자 취약 그룹이 정상 그룹보다 고삐핵 활성을 낮출 수 있는 시냅스 외부 영역 약화가 더 많이 일어났다.기존엔 '글루코코리티코이드' 수용체가 스트레스에 의한 시냅스 변화를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연구팀은 고삐핵에선 미네랄코르티코이드 수용체를 통해 시냅스 약화 손상이 일어날 가능성도 제시했다.김정연 박사는 "외측 고삐핵 내 시냅스 외부 영역의 세포 조절 기전은 스트레스 취약 정도를 진단하는 새 지표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시냅스 외부 영역에서 NMDA 수용체 활성을 유도해 고삐핵 영역의 과활성을 억제하는 등 새로운 기전의 항우울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김정연(아래쪽) 한국뇌연구원 정서·인지질환 연구그룹장과 제1저자로 참여한 강미선 박사후 연수연구원. 한국뇌연구원 제공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익 2.4조…반도체 적자는 3.7조
삼성전자가 올해 첫 조 단위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반도체 사업 적자 폭도 줄였다. 삼성전자는 극심한 부진의 골짜기를 지나고 있는 반도체 사업에 총력을 기울여 '세계 1위 D램 기업'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단 각오를 내비쳤다.삼성전자는 31일 올 3분기 영업이익이 2조4천3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7.57%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7조4천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2.21% 감소했다. 순이익은 5조8천441억원으로 37.76% 줄었다.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3조7천5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3개 분기 연속 적자다. 다만,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과 출하량 증가 덕에 적자 폭은 전 분기(4조3천600억원 적자)보다 6천억원가량 줄였다. 삼성전자는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AI) 확산으로 급부상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DDR5, LPDDR5x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얻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컨퍼런스콜을 통해 내년도 HBM 생산 능력을 올해보다 2.5배 이상 늘리겠다는 계획을 내놨다.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미 주요 고객사와 해당 물량에 대한 공급 협의를 완료한 상황"이라며 "'HBM3(4세대)'는 양산 공급을 시작했고, 4분기 고객사 확대를 통해 판매를 본격화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HBM 판매에서 HBM3 비중이 과반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한다"고 했다.경쟁사 SK하이닉스가 HBM3를 엔비디아에 독점 공급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4분기엔 삼성전자도 엔비디아향 공급을 시작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5세대 'HBM3E'도 24기가바이트(GB) 샘플 공급을 시작해 내년 상반기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며, 36GB 제품은 내년 1분기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시장 흐름도 좋다. 메모리 시장은 고객사 재고 수준이 대체로 정상 궤도로 돌아간 덕분에 회복세가 가속화되고, 가격 상승 폭도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반도체 생산은 전월 대비 12.9%, 전년 동월 대비 23.7% 증가했다.김 부사장은 "메모리 업황 저점에 대한 인식이 확산하면서 부품 재고를 확보하기 위한 고객사 문의가 다소 접수됐다"며 "재고 수준은 D램과 낸드 모두 5월 피크 아웃(정점)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삼성전자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에서 영업이익 3조7천300억원을 냈다. 이 중 스마트폰 담당 모바일경험(MX) 사업은 3분기 신제품이 모두 판매 호조를 보이며 성장을 이끌었다. 영상디스플레이(VD) 사업은 네오 QLED,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에 주력해 수익성을 개선했다.3분기 시설투자액은 11조4천억원을 기록했다. 사업별로 DS 부문에 10조2천억원, 디스플레이 7천억원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 경쟁력 확보를 위한 시설투자 및 R&D 투자를 꾸준히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삼성전자. 연합뉴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원숭이띠 5월 20일 ( 음 4월 13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