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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시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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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반월당·봉산·두류 지하도상가 '20년 무상사용' 끝…대구시 품으로
대구 반월당·봉산·두류 지하상가의 무상사용·수익허가 기간이 1년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대구시가 본격적인 인계·인수작업에 착수했다.17일 대구시에 확인 결과, 2005년 삼성물산·대우건설·삼환기업 등 6개 민간업체(사업시행사)가 반월당·봉산육거리·두류네거리 등 도시철도 2호선의 지하상가 3곳을 조성해 대구시에 기부채납했다. 그 대가로 반월당·봉산 지하도상가는 2025년 2월말, 두류 지하상가는 2025년 1월 14일까지 각각 20년간 사용권을 부여받았다.계약 만료기간이 도래하면서 시는 지난해부터 운영권을 가진 시행사에 계약연장 여부를 수차례 확인했다. 하지만 대부분 시행사는 저조한 수익과 관리인력 부족 탓에 계약연장 불가 입장을 밝혔다. 실제 지난 5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지하도상가 이관에 따른 회의'에서 삼성물산이 마지막으로 연장계약을 하지 않겠단 서류를 제출했다.이에 시는 이날 홈페이지에 해당 지하도상가 무상사용·수익허가 기간 만료 안내공고문을 올렸다. 반월당역 지하도상가 '메트로센타'와 '메트로프라자' 상가점포주에게도 이 사실을 통보했다. 지하상가 운영과 관리는 대구공공설관리공단에 위탁키로 했다. 공공시설공단이 지역의 다양한 공공시설을 관리하는 만큼 지하상가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게 시측의 설명이다.문제는 지하상가에 입점한 상인들이다. 상인들은 시행사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상태여서 운영사와 계약이 만료되면 점포를 비워야 한다. 영업을 계속하려면 공공시설공단과 임대차 계약을 새로 체결해야 한다. 현재 반월당 403개(입실률 97%), 봉산 138개(입실률 78%), 두류 291개(입실률 70%) 점포가 입주해 있다.계약에 필요한 입찰방식도 대구시의 고민을 키운다. 지하상가는 시 재산으로 '공유재산 및 물품관리법(이하 공유재산법)'이 적용된다. 공유재산법상 지하상가는 일반경쟁 입찰로 새 계약자를 정해야 한다. 하지만 이 경우 지난 20년간 상권을 꾸려온 상인들은 권리금을 요구하지 못한 채 가게를 내놔야 한다. 그간 민간사업자가 지하상가를 관리하면서 임차권 양수·양도가 암묵적으로 형성됐다. 이 과정에서 불법권리금이 생겼다.상인 보호가 가능한 수의계약도 현재로선 어렵다. 공유재산법상 수의계약 자체가 불법이다. 대구시에는 지하상가 관련 조례가 없다. 다른 지역 사례를 살펴봐야 한다. 인천시는 관련 조례를 개정해 수의계약을 선택했다. 부산·대전시는 일반경쟁 입찰을 택해 상인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서울시는 일반경쟁 입찰을 선택했지만 개별단위가 아니라 상가 전체단위로 입찰하는 방식으로 타협점을 찾았다.전재영 메트로프라자상인회 회장은 "상인 대부분은 최소 10년 이상 이곳에서 영업해 자리를 잡았다"며 "상인 생존권이 걸린 만큼 영업권을 인정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구시의 고민이 깊어지게 됐다.이지영기자 4to11@yeongnam.com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17일 대구 중구 지하철 반월당역 지하도상가가 시민들로 북적이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모빌리티용 모터 선도' 대구, 소부장 특화단지 활성화에 국시비 641억 투입
지난해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지정된 대구가 최근 중점 추진할 주요 핵심사업을 논의했다. 향후 5년내 테스트베드 구축과 연구개발 및 인재양성에 국·시비 641억원을 투입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자율주행 특화단지가 조성되는 광주와의 협업도 구상됐다. 17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15일 국내 유일의 전기차 모터용 영구자석 생산 기업인 성림첨단산업<주> 현풍공장에서 특화단지 추진단 첫 회의를 열었다. 올해 중점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특화단지 활성화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이날 시는 351억원(국비 200억원·시비 151억원)을 투입, 특화단지 내에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기로 했다. '모터 성능평가 인증센터'를 조성해 모터 전 주기 성능평가 인증 장비를 도입한다. 기업 수요에 기반해 부품 공급망 안정화와 시장창출형 사업 및 시제품 제작 지원 등에 초점을 맞췄다. 단지내 앵커기업들의 R&D 지원도 준비한다. 연구기관과 대학이 지역기업의 기술 및 가격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 방안이다. 275억원을 투입, 구동모터 소재·부품·모듈 고기능화, 국산화 기술 개발을 노린다. 모빌리티 인재 양성에는 15억원(국비)이 투입된다. 모터산업 고도화를 위해 기술개발·설계·응용기술 등이 포함된 혁신 인재 양성과정을 운영한다. 산·학·연·관 협력 인재양성 생태계 조성을 염두에 뒀다. 이 사업들은 모두 2028년까지 진행할 사업목록에 포함됐다. 광주시와의 '달빛동맹' 네트워크 구축도 주목해 볼 만하다. 광주는 자율주행차 부품 소부장 특화단지를 육성하고 있다.양 도시는 한국자동차연구원 주관으로 기획 중인 '차세대 모터 기반 자율차 핵심부품 스마트케어 플랫폼 개발 사업'을 마중물 프로젝트로 삼기위해 협의중이다. 5년(2025~2029년) 간 국비 200억원이 투입될 대형 과제다.대구 모터산업과 광주 자율주행차 분야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특화단지 추진단장 겸임)은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산·학·연이 협력해 과제 발굴 및 추진에 힘써 달라"고 당부하면서 "대구가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는 모빌리티 모터산업의 생산거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대구시는 지난해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 지역으로 선정됐다. 대구국가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달성1·2차산단 등 4개 산단이 사업대상지다.성림첨단산업, 경창산업·대동모빌리티 등 총 7개 기업이 앵커기업에 선정돼 산업 생태계 구성을 이끈다. 특화단지 추진단은 사무국(대구기계부품연구원)·총괄추진반·기업지원반으로 나눠진다. 지역 5개 대학과 7개 연구기관, 3개 지원기관, 1개 앵커기업(성림첨단산업)이 추진단에 포함돼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구시는 대구국가산업단지, 대구테크노폴리스, 달성 1·2차 산업단지 등 4개 산단에 '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특화단지 추진단은 지난 15일 첫 회의를 개최하고 그간 추진 상황, 올해 중점 계획, 활성화 방안 등을 토의했다.
AI 기반 뇌질환 솔루션 기업 '엘비스' 대구에 연구소 짓는다
미국 실리콘밸리에 있는 디지털 의료기기 기업 '엘비스(LVIS)'도 대구 수성알파시티에 연구소를 짓는다. 대구가 '뇌산업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지원군이 생기는 셈이다. 1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다음 주 18~19일쯤 엘비스는 대구시 등과 뇌산업발전과 관련, 2개 협약을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알파시티 내 연구소 설립 관련 투자 협약을 체결한다. 또 이를 토대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AI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 의료기기 실증 지원' 공모 사업 추진을 위해 협력한다는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엘비스는 내년 중 알파시티에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 외투기업 유치를 위해 남겨둔 필지 중 1곳(1천150㎡ 규모)을 매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내 설계를 끝내고 내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엘비스가 작년 3월 대구지사를 설립한 지 1년 만에 나온 가시적 성과다. 엘비스 연구소가 생기면 알파시티 ABB(인공지능, 빅데이터, 블록체인)산업 생태계 조성에도 무게감이 실린다. 엘비스 기술력을 토대로 한 '대구형 특화 뇌질환 플랫폼 개발' 프로젝트도 계획 중이다. 신서혁신도시에 소재한 한국뇌연구원을 비롯, 한국전자통신연구원·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과 협력하는 체계다. 신기술 수요처 확보 차원에서 경북대병원·영남대병원·대구가톨릭대병원·계명대 동산병원·대구 파티마병원·대구의료원을 연계한 실증시스템도 마련된다. 이를 바탕으로 과기부 공모사업을 따내 뇌관련 신산업 활성화의 초석을 다진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과기부 공모는 이달 20일까지고, 내달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다. 이 사업에 선정되면 2026년까지 최대 300억원(연간 국·시비 각 50억원)을 확보하게 된다. 한편, 엘비스는 한인 여성 최초로 미 스탠퍼드대 종신교수 자리에 오른 이진형 대표가 창업했다. 뇌 관련 국제특허·의료데이터 ·신기술을 독점 보유하고 있다. 뇌 회로를 분석해 뇌질환을 진단, 치료법을 제안하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뉴로매치(Neuromatch)'가 대표적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구 수성알파시티 전경. 영남일보DB
대구시, 지역기업 혁신 의료기기로 저출생 극복 나서
대구시가 지역기업의 혁신 의료기기를 도입해 저출생 해법을 모색한다. 대구시는 저출생 해결을 위한 지원사업의 하나로 15일부터 구·군 보건소에서 '스마트 자가정자진단기' 4천대를 선착순 배포한다. 대구에 거주하는 남성이라면 누구든 참여할 수 있다. 가까운 보건소를 방문해 신청하면 기기를 집으로 배송받을 수 있다. 시는 조달청 '혁신제품 시범 사용 사업'에 선정돼 전액 국비를 지원받아 시민에게 무료로 혜택을 돌려주게 됐다. 이 사업은 연구개발 과제로 개발한 제품 중 혁신성이 확인된 제품을 조달청이 지정, 구매해 수요기관이 사용한 후 그 성과를 토대로 상용화에 나서는 게 목적이다. 이번에 배포하는 기기 '오뷰엠프로'는 지역 의료기기 업체인 인트인이 개발한 제품이다. 인트인은 2016년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에 입주한 기업이다. 디지털 의료기기 고도화 및 신속 제품화 기술지원을 하는 '지역 주력산업 육성 지원사업'을 통해 오뷰엠프로 개발 및 사업화에 뛰어들었다. 이후 실증 지원,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 등 대구시로부터 꾸준하게 지원을 받았다. 인트인은 최근 남성의 난임 진단 수요 증가에도 여전히 병원 방문을 꺼리는 현상에 주목해 집에서 스스로 간이측정을 할 수 있도록 했다. 2021년 혁신제품으로 지정됐으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4'에서 혁신상을 받는 등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대구시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지역 의료기기를 활용해 저출생 극복에 힘을 보탤 수 있어 기쁘고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첨단기술을 이용한 디지털 헬스케어 육성사업을 통해 지역 의료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우뚝 설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clip20240314153855 대구시는 저출생 해결을 위한 지원사업으로 지역 의료기기 기업 '인트인'의 '스마트 자가정자진단기' 4천대를 무료 보급한다.
출범 5년 대구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첫 국제회의에 민·관·산·학 관계자 200명 몰렸다
"민·관이 함께 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물 산업 수요를 발굴하고, 도전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선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이 절실합니다."제1회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국제회의(KWIC)가 14일 대구 국가물클러스터내 글로벌 비즈니스센터(달성군 구지면)에서 열렸다. 환경부가 주최하고, 한국환경공단이 주관한 KWIC는 2019년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대구에 조성된 뒤 처음 열리는 국제행사여서 큰 주목을 받았다. 행사 의미에 걸맞게 국내외 산·학·연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물 산업의 도전, 기회에 관해 집중 논의했다.이날 기조강연에 나선 홍승관 한국물산업협의회장은 글로벌 기후 위기와 탄소 중립 움직임에 발맞춰 물 산업도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내 물 산업 역시 민·관의 합심, 대기업-중소기업 동반성장이 중요하다고 했다.또 홍 회장은 "특히 물관련 강소 중소기업이 많아져야만 한다. 이들이 여러 분야에서 활용될 요소 기술을 갖춘다면 산업을 더 키울 수 있다. 소재, 공정기술 등 하나에 특화해 강점을 뚜렷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대구시도 물 클러스터 출범 열리는 첫 국제행사에 큰 의미를 부여했다. 대내외적으로 물산업클러스터를 홍보하고, 국내 업계의 해외 진출에 기반을 다져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지형재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물 산업 도시'대구에 온 걸 환영한다. 대구에서 뜻깊은 행사를 열게 돼 감사하다"며 "대구는 물 포럼 개최, 물 주간 행사 진행,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 등 물 산업 활성화를 적극 추진중이다.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행사 첫날엔 국내외 학계의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스페인·일본·중국·중동 등 해외 저명 인사들이 다양한 기술 변화 양상과 최근 이슈, 전략 등을 공유했다. 국가물산업클러스터사업단도 그간의 클러스터 운영 성과를 발표하면서 국내 현안을 다뤘다. 2일차(15일)엔 대기업과 국가물산업클러스터 입주기업의 비즈니스 상담회가 열린다. 포스코E&C·한화건설·금호건설 등 대기업이 참여한다. 한국유체기술·그린텍·아쿠아웍스 등 15개 입주기업들은 이번에 대기업의 협력사 입성을 기대하고 있다. 안병옥 한국환경공단 이사장은 "글로벌 오피니언 리더 66%가 '극한 날씨'를 인류가 당면한 최대 위험으로 지목했다. 기후 위기는 곧 물의 위기"라면서 "KWIC가 물 분야 정책과 기술을 공유하는 플랫폼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환경부와 한국환경공단은 14~15일 대구 달성군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 비즈니스 센터에서 제1회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국제회의를 개최한다. 사진은 국제회의 참석자들이 홍보 전시관을 둘러보는 모습.
대동모빌리티, 전기 이륜차 보급·서비스 인프라 확장
대구에 소재한 스마트 모빌리티 기업 '대동모빌리티'가 전기 이륜차 시장 확대를 위해 이륜차 종합 관리 업체 '온어스'와 손잡았다. 앞으로 대동모빌리티가 개발한 전기 이륜차 모델 'GS100'의 온·오프라인 종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대동모빌리티는 지난 12일 온어스와 온·오프라인 판매 및 서비스 채널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온어스는 이륜차 판매, 렌트, 정비, 보험 컨설팅 등 다양한 서비스를 다루는 기업이다. 1천여곳의 제휴 업체를 통해 신속한 출장 정비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온어스의 온라인 플랫폼 '온어스 라이더'를 통해 예약·결제·표준정비 수가 기반 정비 이력 관리 등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게 된다. 이번 계약으로 대동모빌리티는 온어스의 온·오프라인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대동모빌리티는 현재 대구를 비롯해 서울과 부산, 경남 김해·진주 등에서 전기스쿠터 'GS100' 을 판매 중이다. GS100은 2년에 걸친 준비 끝에 작년 2분기 출시한 국산화율 92%의 전기 이륜차다. 배터리 교체하는 방식(BSS)으로 충전 대기 시간이 없는 게 특징이다. 올 상반기 출시를 앞둔 모델 'GS110' 역시 이 채널을 통해 같은 서비스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대동모빌리티는 전기 이륜차 온·오프라인 채널 기반 고객 접점을 넓혀 제품 홍보, 판매뿐 아니라 기업 브랜드 파워도 증대될 것으로 기대한다. 권기재 대동모빌리티 경영총괄부사장은 "이번 계약은 국내 전기 이륜차 시장의 성장 발전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동모빌리티는 12일 온어스와 전기 이륜차 보급 및서비스 인프라 확대를 위한 위탁 계약을 체결했다.
"'대구우수식품' 인증에 도전해 보세요"
대구시가 올해 '대구우수식품' 인증 사업을 진행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식품을 발굴하고, 소비자 신뢰도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다. 참가 업체를 모집해 최종 5개 제품을 신규 지정한다. 대구우수식품 인증은 제품 단위로 이뤄지며 유효 기간은 2년이다. 1호 인증을 받은 홍두당의 '단팥빵', 영농조합법인 팔공김치의 '팔공산명품김치', 성경순만두의 '대구전통납작만두', 풍국면의 '풍국면', 농업회사법인 영풍의 '치즈떡복이'의 인증이 곧 끝난다. 시는 이들 제품을 재심사해 결격 사유가 없을 시 인증을 연장할 방침이다. 시는 2022년부터 이 사업을 시작해 지금까지 10개 제품(9개사)에 인증을 부여했다. 참가 대상은 대구에 본사나 생산시설을 둔 식품 제조 및 축산물가공 업체다. 설립일로부터 3년 이상, 제조시설 규모 100㎡ 이상,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 인증 등 세부 자격을 충족해야 한다. 시는 오는 8월 최종 기업 및 제품을 선정한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대구 올해 D-푸드 수출 9천만불 달성 목표"
대구시가 올해 'D-푸드' 수출 9천만달러 달성을 목표로 세웠다. 대구시는 지역 식품산업 육성을 위한 '2024년 대구 식품산업 육성 계획'을 본격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출 중심의 원스톱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해외 판로 개척 등 수출 육성을 지원한다. 신선 농산물 수출 기반도 마련할 계획이다.통계청에 따르면 2021년 대구 식품산업 매출액은 24조4천억원 규모다. 5년간 연평균 5.1%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다만, 산업 구조가 내수 위주로서 국내 경기의 영향을 쉽게 받고 브랜드 인지도를 앞세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밀린다. 가격 경쟁력도 빈약해 수익성이 악화하고 있다.시는 수출 중심으로 산업 구조를 재편할 방침이다. 올해 목표는 수출액을 전년 대비 16.9% 끌어올린 9천만달러로 잡았다. 먼저, 원스톱 지원 체계 구축이 중심이다. 수출 잠재력을 갖춘 유망 기업을 발굴해 △국가별·시장별 맞춤형 제품 개발 지원 △할랄·코셔·FDA(미 식품의약국) 등 각종 국제 인증 지원 △국내외 판촉 지원을 통해 수출 확대를 노린다.또한, 해외 유통망 구축과 마케팅 강화를 목표로 6월과 9월 각각 대만, 미국에서 공동 홍보관을 운영한다. 대만식품박람회에서는 일본 '모스버거' 공동 투자를 통해 대만 내 가맹점 300곳을 운영하는 테코그룹과 협력한다. 대만을 기지로 동남아 시장까지 공략하려 한다. 이어 연 40만명이 참관하는 미 로스엔젤레스(LA) 한인 축제에 참석해 시장 확장을 노린다.시는 수출에 적합한 식품업체에 지원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험은 없으나 잠재력을 갖춘 유망기업을 적극 발굴하는 한편, 대구식품협회와 손잡고 정보 및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등 지역 업계 동참을 주문하고자 한다.군위군 편입 효과까지 계산했다. 생산 효율 증대를 위한 품질관리 자재 지원,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지원 등을 통해 농산물 수출 기반을 마련하고, 경쟁력 제고를 도모한다.안중곤 대구시 경제국장은 "내수 위주 식품산업의 한계를 인식하고 있다. 해외 유통망 확충을 통해 대구 식품이 해외 점유율을 높여 나가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지난 2022년 싱가포르 식품박람회에 설치한 대구 식품산업 공동 홍보관 모습.
다이텍硏 '섬유소재 데이터센터', 재활용 소재 데이터 본격 생산 나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가기술표준원이 지정한 '참조표준 데이터센터'인 다이텍연구원 섬유소재 데이터센터가 재활용 섬유 소재 물성 데이터를 본격 생산하기 시작했다. 급변하는 글로벌 섬유산업 환경에서 국내 기업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다이텍연구원에 따르면 연구원 섬유소재 데이터센터는 작년부터 데이터 생산 기반을 마련했고, 올해 본격적으로 데이터 생산을 시작했다. 센터는 이미 상용화된 소재 데이터를 우선 생산해 제공 중이다. 화학적 재활용 섬유 소재의 경우 아직 상용화 수준으로 올라오지 못해 추후 순차적으로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다. 최근 재활용 섬유 사용이 많아지고 있다. 패션 산업은 재고 관리 문제와 의류 폐기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오염 등을 고민하고 있다. 이에 섬유 업계는 재활용 섬유를 활용한 의류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탄소 중립과 지속 가능한 패션을 추구하는 흐름에도 부합한다. 최윤성 다이텍연구원 소재빅데이터연구센터장은 "자원 순환형 섬유·패션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해외 유명 패션 브랜드들은 2025년까지 100% 재활용 섬유 소재 대체를 추진중이다. 국내 브랜드도 80% 수준 확보를 목표하는 등 재활용 섬유 소재 데이터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섬유 소재 제조기업들에 국가참조표준 데이터를 제공, 시범생산 과정부터 꼼꼼한 품질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 향후 데이터를 생산·제공해 기업들이 신제품 개발 시간과 비용을 아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덧붙였다. 다이텍연구원 섬유소재 데이터센터는 2021년 8월 제50호 참조표준 데이터센터로 지정됐다. 섬유 관련 기관 가운데는 최초 사례다. 이후 연구원은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 수집 및 생산 기관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 특히 물리적 재활용 섬유 소재 데이터를 다루고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DYETEC연구원] 첨부사진
"가스요금 인상에 판매량 감소"...대성에너지, 3분기 매출액 200억원↓
대구지역 도시가스 공급업을 전문으로 하는 대성에너지가 가스요금 상승 여파에 고전하고 있다. 대성에너지가 지난 14일 공시한 분기보고서를 보면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약 1천310억원으로 전년 동기(1천508억원) 대비 200억원가량 줄었다. 핵심 서비스인 가스 매출액이 1천458억→1천250억원으로 줄어든 탓이다. 3분기 영업손실은 79억2천만원으로 작년(93억4천만원)보다 소폭 개선됐지만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67억2천만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96억2천만원)보다 나쁜 상황이다. 누적 당기순이익도 57억224만원으로 작년(68억267만원)에 비해 11억원가량 줄었다.대성에너지 측은 "가스요금 상승으로 도시가스 사용량이 대폭 줄었다. 가정에서 가스를 아껴 쓰는 영향도 있고, 설비 효율 개선이나 대체 연료 활용 등 여러 요인이 있다"면서 "이번 겨울 기온이 예년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돼 난방 수요도 커질 것으로 보이지만, 실적은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한편, 대성에너지를 비롯한 에너지 자회사들이 부진한 탓에 지주사인 대성홀딩스도 만족스럽지 못한 실적표를 손에 받아 들었다. 대성홀딩스는 이번 3분기 각각 1천690억원, 122억원의 매출액과 영업손실을 냈다. 올해 누적 매출액은 8천45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8천64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누적 영업익은 작년 122억원에서 올해 34억7천만원 손실로 푹 꺾였다. 다만 대성홀딩스는 누적 당기순이익은 1천50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약 87억원)과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성장했다. 이는 올해 대성홀딩스가 사업 다각화 등을 위해 서울가스 주식을 일부 처분한 수익과 아직 남은 66만 주 가치 등이 반영된 결과다. 대성홀딩스 관계자는 "자회사 부진이 악영향을 끼쳤다. 에너지 업계는 물론이고, 대성창업투자도 올해 얼어붙은 벤처투자업계 분위기를 깨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다만, 도시가스 회사는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최대 매출이 나오는 시기다. 중요한 4분기 실적이 남아 있어 일부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성에너지 CI. 대성에너지 제공
국내 농기계 업계 1위 <주>대동, 올 3분기도 준수한 성적표
미래농업 플랫폼 기업 대동이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828억원을 기록하는 등 준수한 실적을 냈다. 대동은 올해 연결기준 3분기 누적 매출과 영업이익이 1조1천769억원, 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2.6% 증가했다고 15일 밝혔다. 3분기만 떼어놓고 보면 매출액이 3천412억원으로 작년보다 5.8% 증가했다. 영업익은 195억원으로 50% 급성장했다. 대동 측은 "세계적인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로 경영 여건이 어렵지만, 북미지역 판촉을 강화하고 판매 제품을 확대해 좋은 성과를 이끌어냈다. 하반기 해외에서 거점 국가 집중화, 중대형 농기계 판매 강화, 운송비 등 원가 개선 등에 집중한 결실"이라고 설명했다. 대동은 농기계 부문 매출에서 내수와 수출 모두 선방했다. 올 3분기까지 국내 농기계 판매 대수는 전년 대비 약 22%(정부 융자 기준) 감소했다. 하지만 대동은 국내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은 약 1.2% 성장했다. 대형 농기계 중심 시장 상황에 맞춘 전략이 통했다. 수출에서도 북미지역 '트랙터+작업기 패키지' 판매를 강화하고, 소형 건설장비 시장을 공략한 게 누적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 유럽에선 법인 재편성으로 영업·서비스 시스템을 탄탄히 다지고, 제품 공급을 확대해 누적 매출을 38.1% 늘렸다. 호주는 중대형 트랙터 프로모션을 강화하면서 매출이 39.1% 증가했다. 전략적인 시장 대응으로 연결 기준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4.7% 증가한 7천974억원을 올렸다.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 비중이 약 68%에 이른다. 중대형 트랙터의 해외 매출 비중도 3분기 누적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17%까지 올라갔다. 원유현 대동 대표는 "쉽지 않은 경영 여건 속에서도 기존 사업의 체질 개선과 전략적인 시장 대응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앞으로도 내실 있는 성장에 주력하겠다. 자율작업 농기계, 정밀농업 플랫폼, 농업 로봇 등 미래사업 콘텐츠들이 내년 국내·외 시장에 빨리 진입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동_3분기 실적 그래프 대동은 올해 3분기 누적 매출 1조1천769억원, 누적 영업이익 828억원을 기록했다.
'로봇시대' 활짝 열리나, 대구서 선보인 로봇 눈길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2023 대구국제기계산업대전'이 개막한 14일 오전 엑스코 전시장. 국제자동화기기전·국제부품소재산업전·국제로봇산업전이 동시에 열린 효과 덕분인지 참관객들의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65개사(220부스)가 참가한 로봇산업전이 단연 인기였다. 상용화를 앞둔 다양한 로봇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달성군에 테크센터를 짓기로 하면서 대구와 첫 인연을 맺은 '베어로보틱스(미국)'는 세계 최초로 자율주행 서빙로봇을 개발한 기업이다. 국내 최대 적재용량을 자랑하는 서빙로봇 '서비플러스'와 내년 중 상용화를 목표로 막바지 개발에 한창인 다층 건물 배송로봇 '서비리프트'를 선보였다. 대구 등 전국 30여곳에서 순찰 서비스를 제공하는 '도구공간'은 대표 순찰로봇 '이로이'와 '패트로버', 현재 ETRI와 개발 중인 저가형 무선충전 로봇을 내놓았다. 현대차 사내 스타트업 출신 '모빈'은 계단을 오를 수 있는 바퀴장착 배송로봇으로 주목을 받았다. 대구로 본사를 옮긴 현대로보틱스와 지난 9월 수성알파시티·국가산단에 연구시설, 제조시설 건립 투자 협약을 체결한 에스티에스로보테크는 각종 로봇팔 기반 협동로봇을 전시했다. 전기차 충전시스템 제조기업 '모던텍(경남 창원)'은 무인로봇 충전 시스템을, 삼성전자 C-Lab 스핀오프 기업 '에바(경기 성남)'는 자율주행 자동 충전 로봇 '파키'를 소개했다. 대세인 전기차 시장을 겨냥한 로봇도 상당수였다. 한 기업 관계자는 "드디어 로봇 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기미가 보인다. 참가 업체 중에서 이미 수요를 잘 공략한 곳도 있고, 앞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가진 기업도 보인다. 상용화를 위한 업계의 치열한 경쟁을 엿볼 수 있는 행사"라고 했다. 자동화기기전(156개사 472부스)에선 대구의 중견기업 '삼익THK'의 부스가 단연 눈에 띄었다. 공장 자동화 주요 제품을 소개하면서 실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그대로 구현했다. 특히, 까다롭기로 유명한 2차전지 제조라인에 적합한 솔루션까지 제안했다. 가성비와 효율을 노린 '미스미(중국)' 부스엔 신사업 '메비'에 관한 문의가 잇따랐다. 메비는 3D 도면을 업로드하면 곧장 견적과 발주까지 연결하는 시스템이다.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부품소재산업전엔 국내 희토류 영구자석 분야를 선도하는 지역 기업 '성림첨단산업'을 비롯한 90개사(155부스)가 참가했다. '달빛동맹관'이 마련돼 광주시와의 끈끈한 협력관계를 보여주기도 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도구공간이 개발한 자율주행 순찰로봇 패트로버(왼쪽)와 이로이.모빈이 개발한 배송로봇이 계단을 오르는 모습.HD현대로보틱스 부스에 전시된 협동로봇이 시연 중인 모습.
가스公 3분기 영업익 작년보다 60% 증가해도 요금인상 요인 여전
한국가스공사가 올 3분기에 영업이익 2천3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60% 증가했다. 하지만 민수용 미수금은 13조원 도달을 앞두고 있어 가스요금 추가 인상에는 여전히 힘이 실릴 전망이다. 최근 총선을 의식, 산업용 전기요금만 인상한 한국전력은 이날 2조원의 영업이익을 기록, 10분기 만에 흑자전환했다. 전기요금 정상화(현실화)가 늦어질수록 부채 해소는 멀어질 것으로 보인다. 가스공사는 13일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잠정)실적을 공시했다. 매출은 7조8천893억원으로 작년 3분기보다 26.5% 떨어졌으나, 영업이익은 60.6% 늘었다.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23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1조3천454억원)에 비해 24% 줄었다. 예전 발생 수익의 정산 반영과 취약계층에 대한 가스요금 지원 확대가 주요인이다.가스공사 관계자는 "LNG 원료비를 원가로 공급하고 있다. 작년 정산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수익으로 계상된 원료비가 올해 영업익에 차감 반영(2천917억원)됐다"면서 "동절기 취약계층 지원을 확대한 정부 정책에 따라 기존 9만6천→59만2천원으로 지원액을 6배 확대했다. 이에 일시적 영업익 감소(2천22억원)가 있었다"고 했다.3분기 도시가스 민수용 미수금은 12조5천202억원을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말 대비 2천767억원이 늘었다. 발전용 미수금까지 합하면 15조3천562억원→15조5천432억원으로 늘었다.가스공사는 원료비 비용에 적자가 생기면 이를 미수금으로 분류하는 회계처리 방식을 택하고 있다. 급격히 오른 에너지 원가를 시장가격에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탓에 막대한 미수금이 쌓였다. 하지만 민생 경제 타격을 우려한 정부는 올 4분기도 가스요금 을 동결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은 "가스공사의 미수금이나 재무구조를 자세히 보면서 앞으로 요금 인상 여부를 종합 검토하겠다"고 말했다.올겨울은 예년보다 추울 전망이어서 난방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미수금이 더 빠르게 쌓일 수밖에 없다. 내년 1분기엔 미수금이 14~15조원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가스요금 인상 없이는 미수금 해소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한전은 10개 분기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이날 한전은 3분기 영업이익 1조9천96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엔 7조5천309억원의 손실을 낸 바 있다. 작년부터 연달아 시행한 요금 인상 효과와 올 상반기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에 따른 변화로 보인다.한전 측은 "지난해 4월 이후 올해 3분기까지 5차례 요금을 조정했고, 연료 가격이 안정돼 연결 재무제표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발생했다"면서 "다만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등에 따른 국제 유가와 환율의 불확실성으로 흑자 지속은 불투명하다"고 했다.'반짝 흑자'가 반갑지만, 2021년부터 한전에 쌓인 적자는 약 45조원에 이른다. 국제 유가 및 달러 환율 영향으로 4분기에 다시 적자로 돌아설 것이란 증권가 관측이 우세하다. 정부는 최근 가정용과 소상공인용 요금은 동결시키고, 산업용 전기요금만 킬로와트시(㎾h)당 평균 10.6원 인상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대구 ABB빅쇼 성료…1만8천명 참관, 624억 수출·구매상담
대구가 올해 야심차게 선보인 'ABB(인공지능·블록체인·빅데이터) 빅쇼(Big Show)'가 성황리에 폐막했다. 행사가 열린 3일동안 1만 8천여명이 다녀갔고, 기업들간엔 총 624억원 상당의 구매 및 수출 상담이 이뤄졌다.ABB 빅쇼는 지난 8~10일 '모두가 주인공, ABB가 연결하는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엑스코에서 개최됐다. '메타버스 박람회'와 '대한민국 ICT 융합 엑스포' 'ABB 해커톤대회'가 동시에 열려 1만8천여명의 참관객이 찾는 등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올해 첫선을 보인 메타버스 박람회는 총 29개 기업, 52부스가 참가했다. 메타버스 콘텐츠와 최신 기술을 전시해 시민들의 이목을 끌었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메타버스 특별체험관도 운영했다.메타버스 기술과 융합 서비스를 주제로 한 '대구 메타버스 콘퍼런스'도 열렸다. '인공지능이 바꾸는 미래 세상과 메타버스' 를 주제로 한 기조 강연을 시작으로 5개의 강연을 선보였으며 메타버스의 현재와 미래, 진화, 전망 등을 엿볼 수 있었다. 박람회 참가 기업들의 비즈니스 활동을 지원하고 산·학·관 협력을 위한 '비즈니스네트워킹'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메타버스 최신 기술을 놓고 다양한 기업이 소통하며 협력하는 교류의 기회를 가질 수 있었다.18회째를 맞은 대한민국 ICT 융합 엑스포엔 125개사(483개 부스)가 참가했다. 특히, 국내 39개 대기업·공공기관이 참여한 '대·중소기업 비즈매칭데이'를 통해 311건(386억원 상당)의 구매 상담이 진행됐다. 수출상담회엔 이탈리아, 싱가포르 등 7개국 17개 기업이 참가해 140건(1천800만달러 상당·238억원 )의 상담 성과를 냈다.1박 2일(9~10일) 동안 펼쳐진 ABB 해커톤 대회 본선은 전국 140여 유망 인재가 모여 'ABB 기술을 이용한 대구 사회문제 해결'을 주제로 경쟁했다. △인공지능·빅데이터 △블록체인 등 2개 분야에서 각각 메이커톤(주제 관련 서비스 또는 시제품 개발), 아이디어톤(주제 관련 아이디어 및 실현 방안 제안) 2개 종목 등 총 4개 종목에서 겨뤘다.보안 취약점을 찾아 분석하고 대책을 마련하는 '보안 경진대회'도 함께 열렸다. 이번 행사엔 국제학술대회인 'IHCI 2023(인간과 컴퓨터 상호작용 연구 관련 국제학술대회)'와 'BWCCA&3PGCIC 2023(광역무선 컴퓨팅과 클라우드 인터넷 컴퓨팅 관련 국제학술대회)'가 진행됐다. 전 세계에서 모인 해당 분야 전문가 450여명이 행사 위상을 더했다.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ABB 빅쇼는 대구 50년을 이끌어갈 5대 신산업 중 하나인 ABB 산업의 현재와 미래를 만나보는 소중한 기회였다"며 "지역 디지털 혁신 거점인 수성알파시티를 중심으로 ABB 산업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대구 메타버스 박람회'를 찾은 시민들이 부스를 돌며 최신 메타버스 기술을 체험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8~10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ABB 빅쇼'에서 '2023 대·중소기업 비즈매칭데이'가 진행됐다.
GRC·REPA, 차부품 도시 대구 '글로벌 로봇도시'로 견인
'2023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이 오는 14일 대구에서 열린다. 올해 7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대구시가 주최하고, 글로벌로봇클러스터(GRC)·〈사〉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REPA)·대구기계부품연구원(DMI)·경북대 링크사업단·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한국로봇산업진흥원이 공동 주관한다. 자동차 부품 도시 대구가 명실상부 국내 대표 로봇도시로 성장한 이면에는 REPA의 뒷받침이 있었다. 2010년 전후 위기를 느낀 제조업체들이 만든 '로봇산업클러스터협회'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을 유치했고, 이듬해 REPA 공식 출범을 이끌며 지역 신성장 동력을 구축해낸 것이 그 시작이다.대경로봇기업진흥協민간기업 협력 네트워크 구축로봇 예타사업 유치로 이어져글로벌로봇클러스터세계시장 주도권 확보 잰걸음로봇테스트필드 유치 큰 역할◆대구 로봇산업의 중심 REPA초기 REPA는 '대경로봇포럼'을 통해 민간기업 협력 네트워크의 기틀을 만들었다. 민간 중심 네트워킹은 대구 첫 로봇 예타사업인 '로봇산업클러스터 구축 사업(사업비 1천416억원)' 유치로 이어졌다. REPA는 2015년부터 DMI와 '로봇 시장 창출 및 부품 경쟁력 강화 사업'을 수행하며 지역 로봇산업 글로벌화에 앞장섰다. △로봇 산업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로봇 기술·비즈니스 로드쇼 △로봇 비즈니스 생태계 구축 등 해외 기술 사업화와 수출을 지원했다. 이를 통해 총 731건의 기업 지원과 지역기업 매출 1천545억원 증대, 고용 660명 창출을 일궈냈다. 신규 로봇기업 25개사가 생기고, 175억원의 수출성과도 거뒀다.양 기관은 2020년부터 2단계 사업으로 '로봇산업 가치사슬 확장 및 상생 시스템 구축 사업'을 시작했다. 국내·외 투자자와 로봇기업간 교류를 확대하고, 지역 로봇 벤처·스타트업 육성에도 나섰다. 역외 로봇기업 유치도 한창이다. 지난 3년간 141억원 상당의 수출을 견인했고, 신규 기업 38개사 탄생에도 일조했다.현재 REPA는 대경ICT산업협회와 교류하며 '오픈팩토리' 확산에 나서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ABB 융합 로봇SI 제조혁신 사업'에도 공들이고 있다. 지역 관계기관과 현대로보틱스 등 로봇기업이 참여하는 민·관 협업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내년 상반기엔 중기부 예비타당성조사 사업인 '글로벌 혁신특구' AI 로봇 분야에 도전한다. ◆'대구로봇' 해외로 이끄는 GRCREPA와 DMI는 지역 로봇산업 글로벌화를 위해 미국 보스턴에서 시작해 매년 글로벌 네트워킹을 강화해나갔다. 프랑스·중국·러시아·동아시아로 점차 확대된 네트워크는 2018년 11월 '글로벌로봇클러스터(GRC)' 설립으로 결실을 봤다. 출범 당시 6개국 8개 클러스터에서 현재 23개국 28개 클러스터로 확 커졌다. GRC 사무국도 대구에 있다. 조만간 캐나다·미국·아르메니아·카메룬의 로봇클러스터가 신규 회원사로 합류한다. 내년부턴 26개국 32개의 클러스터가 공동 R&D 협력 및 홈·어웨이 포럼 및 전시회, 기술 교류회, 웨비나(웹 세미나) 등을 펼칠 예정이다.GRC는 대구가 '국가로봇테스트필드'를 유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8개국 로봇협회에서 40여 건의 활용 수요를 반영, 글로벌 공동 협력을 꾀할 근거를 제시했다. 현재 국가로봇테스트필드 사업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GRC는 REPA와 글로벌 로봇시장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서비스로봇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최근 전 세계 로봇클러스터의 선두주자인 미국 매사추세츠주 '매스로보틱스'와 한·미 로봇기술 협력 공동 R&D 기획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공군승 REPA 회장은 "REPA가 만든 GRC의 토대가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통로가 되고 있다. 앞으로 GRC가 글로벌 로봇산업을 이끌고, REPA·DMI가 상호 협력해 밀어주면 대구를 글로벌 로봇도시로 도약시킬 수 있다"면서 "GRC를 중심으로 한 첨단로봇 공동 개발이 이뤄져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이 현실화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2021년 11월 호텔 인터불고 엑스코에서 열린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 행사 모습. 〈로봇포럼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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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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