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x
최시웅 기자
전체기사
"처음 아이디어를 바로 실행해야 글로벌 리더"
"'처음', 그리고 '바로'. 대구가 세계를 리드하는 방법입니다."'독도 지킴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교양학부)가 지난 7일 대구를 찾아 지역의 세계화를 논했다. 서 교수는 이날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서 교수는 '세계화'의 개념이 한 단계 전진했다고 강조했다. 기존의 세계화(世界化)는 단순히 힘을 모으는 것에 그쳤다면, 오늘날 세계화(世界和)는 보다 긴밀히 융합하고, 섞이는 수준으로 나아갔다는 것이다. 특히, 국가 단위에서 진행되던 논의가 도시 단위로 응축되면서 도시 브랜드가 중요한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다.서 교수는 "'글로컬(글로벌+로컬)' 시대다. 지역 주도의 문화, 역사 콘텐츠를 발굴하고 홍보하는 것, 이를 토대로 세계와 소통하는 것이 중요한 시대"라면서 "세계를 리드하는 대한민국, 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대구와 대구시민은 글로벌 에티켓, 창의적 사고, 압도적 실행력을 고루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스마트폰 등 기술의 발전으로 언어 차이는 더 이상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서 교수는 서로의 문화 차이를 인정하고, 존중하는 글로벌 에티켓 준수가 중요해졌다고 말한다. 또 에티켓을 따르면서도 남들이 하지 않았던 창의적인 생각을 이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글로벌 기업만이 광고를 내던 세계적 유력지에 개인이 독도, 동해 광고를 실었던 것이 이슈가 됐고, 자연스럽게 영향력이 커졌다. 이처럼 개인의 작지만 '처음'인 아이디어가 세계화를 만드는 첫 단추가 될 수 있다. 공무원, 기업이 시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대구시민 스스로 창의적 사고를 시도해야 한다"고 했다.끝으로 서 교수는 "아이디어에 그치면 안 된다. 도전 정신이 중요하다. 생각이 떠오르면 '바로'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국내 광역시 중 한곳'에서 글로벌 도시로 나아가야만 지방소멸을 극복하고 젊은 청년이 지역을 떠나는 현실을 뒤바꿀 수 있다"면서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마친 지 10여 년이 흘렀다. 대구가 자랑하는 뮤지컬 콘텐츠, 치맥축제 등을 세계인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장으로 끌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그동안 다양한 방송매체에 출연해 한국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주력해 왔다. 대통령 직속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으며 저서로는 '당신이 알아야 할 한국사 10' 등이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서경덕 성신여대 교양학부 교수가 지난 7일 오후 대구 동구 영남일보 대강당에서 열린 영남일보 CEO아카데미에서 '세계를 향한 무한도전'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대구 새 랜드마크 될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 첫 삽 떴다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떴다. 대구대공원엔 동물원과 반려동물 테마파크, 공동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대구도시개발공사는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삼덕동 일원 대구대공원 사업부지(대구미술관 서측편)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부지 총면적은 185만㎡(56만평)에 달한다.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은 대구시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구도시개발공사를 민간공원 추진자로 선정,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한다. 30년간 장기 미집행된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실효(2020년 7월)되면서 우려되는 난개발, 도심 녹화공간 축소를 방지하기 위해 구상했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규정에 따라 대구대공원은 공원시설과 비공원 시설로 나눠 개발된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5만㎡ 이상의 공원을 대상으로 공원면적의 70% 이상을 공원시설로 조성하고, 30% 이하에 공동주택 등 비공원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공원시설의 핵심 시설은 동물원이다. 동물원 방사장은 달성공원의 5.7배, 내실은 4.3배 규모로 조성한다. 전체 시설은 유럽 동물원·수족관 협회(EAZA)기준에 부합하도록 건설한다. 향후 희귀 동물 확보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비공원시설에는 공동주택 3천세대(분양 1천800세대, 공공임대 1천200세대)와 초등학교, 유치원, 도서관, 주차장(930여면) 등이 들어선다. 특히, 분양에 나설 공동주택은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우수 작품을 선정했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다. 이르면 2026년 2개 분양단지(아파트 1천80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임대 주택은 주택도시기금 지원을 받아 추진한다.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실제 사업(도로 등 제외)을 할 부지는 공원시설 135만㎡, 비공원시설 27만5천㎡ 등 총 162만5천㎡이다. 전체 사업비가 1조5천억원(보상비·동물원 각 2천800억원, 아파트 건설 8천700억원, 기타 7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다. 사업비는 전량 아파트 분양 수입으로 충당한다.대구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은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최대화하기 위해 구역을 10개 공구로 분할, 지역 시공사 10곳이 나눠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엔 홍준표 대구시장과 주호영(수성구갑) 의원,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과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홍 시장은 축사를 통해 "대구대공원은 전국에서 가장 쾌적하고 즐거운 시설이 될 것"이라며 "가장 주목받는 시설은 동물원이다. 달성공원은 동물이 있기엔 매우 열악하다. 대구대공원으로 옮기면 동물들 역시 건강하게 서식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시민들 관심이 높은 판다를 대구로 데려올 수 있다. (세계 유일의 판다 서식지인) 중국 청두시 시장이 동의했고, 중국 중앙정부 승인을 받으면 판다를 보내줄 수 있다고 한다. 내 임기가 끝나기전에 판다를 데려올 수 있게 2026년 7월까지 동물원을 완공하는 방향으로 다시 계획을 세웠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8일 대구 수성구 대구미술관 서편 일대에서 열린 대구 대공원 조성공사 기공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내빈, 아이들이 첫 삽을 뜨며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구대공원은 동물원과 산림레포츠시설, 미래형공공주택 등을 갖춰 2027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블록체인 행정통합 앱 '다대구', 민관 협업 시민체감형 플랫폼으로 거듭
대구형 블록체인 행정통합 앱 '다대구' 서비스 기능이 확대된다. 어린이집 통합 모니터링과 병원 전자처방전 기능이 추가된다. 대구시는 7일 민간과의 협업을 통해 다대구 서비스 확대를 추진한다. 시는 지난해 지자체 최초로 블록체인 네트워크 '메인넷' 개발에 성공하며, 독자적인 블록체인 서비스 개발 및 실증 역량을 갖추고 있다. 최근 블록체인 기술혁신지원센터 기업지원 대상으로 ㈜아이커넥트, ㈜레몬헬스케어 2개사를 선정, 11월까지 개발지원 및 실증을 추진한다.먼저, 아이커넥트와는 어린이집 통합 모니터링 서비스를 개발한다. 아이커넥트는 어린이집 안심 등·하원 알림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업체는 기존 서비스를 다대구와 연계해 사용자 인증, 서비스 기능 확장, 출결 시간 관리 등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으로 고도화시킬 계획이다.특히 대구 메인넷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출결 이력을 기록하면 등·하원 시간을 위·변조할 수 없다. 연장보육료 부정수급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다. 병원 종합관리 플랫폼 전문기업 레몬헬스케어는 자사 앱을 다대구와 연동해 전자처방전 간편 확인 기능을 확보할 계획이다. 대구파티마병원 및 약국 등 3곳에서 실증을 한다. 블록체인 기반 전자처방전은 불필요한 종이 사용을 줄일 수 있다. 처방전 조회 시, 사용자 인증을 통한 보안성 강화, 처방 약 중복 수령 방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처방 이력 관리 기능을 대구 메인넷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연계해 데이터 관리의 공공성이 확보되면 성공적 상생 모델로 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류동현 대구시 AI블록체인과장은 "대구 메인넷 구축과 블록체인 기술혁신 지원센터 유치로 대구만의 차별화된 블록체인 산업육성 체계가 마련됐다"며 "앞으로 블록체인 산업과 시민체감형 서비스 선도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구형 블록체인 행정통합 앱 '다대구'와 아이커넥트의 어린이집 모니터링 서비스의 결합 구조도.
대구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 9일 엑스코서 팡파르
'2024 대구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가 오는 9~11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대구경북지회가 주최·주관하고, 대구시가 후원하는 이번 박람회는 외식업, 도·소매업, 서비스업 등 총 76개사( 180 부스)가 참여한다. 프랜차이즈에 관심 있는 예비 창업자들을 위해 밀키트, 서빙로봇, 무인점포 등 다양한 전시 행사 및 창업 컨설팅이 진행된다. 참관객들이 프랜차이즈 매장과 판매 상품을 직접 비교할 수 있도록 창업 정보 및 1대 1 상담, 현장 계약 시 가맹비 면제 혜택 등이 제공된다. 행사 기간 매일 낮 1시부터 창업 관련 전문가를 초빙, 사업 노하우를 공유한다. 9일은 프랜차이즈 창업 필살기와 세금 아끼는 절세 5가지 방법을 소개한다. 10일엔 하반기 유망 창업 트렌드와 프랜차이즈 성공비법, 창업관련 법률 체크포인트를 다룬다. 11일은 지속 가능한 생존 창업 전략, 창업 상권 입지 분석에 관한 세미나가 열린다. 지난달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 가맹사업 현황 통계'를 보면 작년 말 기준 가맹본부 수와 가맹점 수는 각각 8천759개, 35만2천866개로 전년 대비 7.0%, 5.2% 각각 증가했다. 대구의 경우 가맹본부는 전년 대비 4.9% 증가한 570개, 가맹점은 11.6% 늘어난 1만2천975개로 파악됐다. 특히, 외식업 비중이 70%에 육박할 정도로 많다. 가맹본부 570개 중 87%(496개)가 외식업이다. 가맹점 비중도 69.6%(9천33개)를 차지했다. 지난해엔 대구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는 81개사(181부스)가 참여했다.예비 창업자 7천여명이 방문했고, 1천867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이중 185건은 실제 계약으로 이어졌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지난해 열린 대구 프랜차이즈 창업 박람회를 방문한 시민들이 부스를 돌며 프랜차이즈 판매 상품을 비교하고 있다. 영남일보DB대구시 등록 프랜차이즈 현황. 대구시 제공
TK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채용설명회 9일 경북대서 열려
대구경북 공공기관 지역인재 합동 채용설명회가 9일 경북대 글로벌플라자에서 열린다. 한국가스공사·한국도로공사·한국전력기술 등 지역이전 공공기관을 비롯해 총 21개 기관(대구 16개·경북 5개)이 참여한다. 이번 합동 채용설명회는 2012년부터 국토교통부가 주최하고, 대구와 경북이 교차로 공동 주관하는 행사다. 지역인재 공공기관 채용기회 확대 및 취업 촉진을 위한 것이다.올해엔 대구경북지역 이전공공기관 15곳과 대구교통공사·대구도시개발공사 등 지역 공기업 6곳 등 총 21곳이 참여한다. 합동 채용설명회는 각 공공기관 인사담당자의 채용 상담, 주요 기관 채용 요강 발표, NCS(국가직무능력표준) 기반 채용 설명 등으로 진행된다. 대구고용노동청·대구일자리플러스센터는 '일자리 통합 컨설팅 부스'를 별도 운영한다. 취업준비생에게 필요한 금융지원, 구직자 교육훈련 등 종합지원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지난해 설명회는 영남대 천마아트센터에서 열렸다. 15개 공공기관이 참여했고, 취준생 1천800여명이 행사장을 찾았다. 총 1천300여건의 채용 상담이 이뤄졌고, 참여자 만족도 94.3%로 조사됐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대구 신산업 기업지원기관 '대구TP·DIP·케이메디허브' 수장 행보 촉각
대구 첨단업종기업 3대 지원기관인 대구테크노파크(대구TP), 대구디지털혁신진흥원(DIP),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의 수장들이 조만간 임기가 만료된다. 이들 기관장의 연임 또는 신규 선임 등 향후 행보는 대구 5대 신산업 육성 전략과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지역 기업의 관심이 크다.먼저, 이른바 '대구신산업 종합상사'로 불리는 대구TP의 경우 이르면 이달 중순쯤 도건우 원장(임기 8월7일)의 거취가 결정될 전망이다. 새 원장 선임 절차에 석 달가량 소요되는 탓에 연임 여부가 사실상 조기에 판가름 난다.대구TP는 최근 지역 주력 신산업 관련 국내외 유망 기업 발굴 및 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대구TP의 올해 총사업비는 669억원이다. 취임 초기 조직개편을 통해 업무 효율화를 외친 도 원장은 단발성 프로젝트보다는 긴 호흡이 필요한 사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가 직접 기획한 '파워풀 ABB 실증팩토리'가 대표적이다. ABB팩토리는 내년까지 160억원을 투입, 글로벌 등대공장 수준으로 지역 제조현장을 혁신시키는 게 목표다. 2차전지 양극재 전문기업인 '엘앤에프'를 구심점으로 지역 ABB(인공지능·빅데이터·블록체인) 기업의 동반성장을 꾀한다.대구TP 군위캠퍼스 구상(20만평)도 추진 중이다. 대구경북신공항 계획과 연계, 군위군에 신산업 육성용 산업기술단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올 상반기 용역 발주, 내년 하반기 단지 지정 신청에 들어간다. 일각에선 대구 신산업육성 주요 전략과 방향성이 대구TP 프로젝트와 많이 일치하고, 도 원장이 올 연말까지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장을 맡아야 한다는 점을 감안, 연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DIP도 정보통신기술(ICT)분야 전문가 김유현 원장이 현재 굵직한 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김 원장은 수성알파시티 활성화, 제2 수성알파시티 조성 계획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 더욱이 수성알파시티는 과기부-대구시가 추진하는 2조2천억원 규모의 '디지털 혁신 프로젝트'의 중심지다. 그 연장선상에서 '국가디지털혁신지구' 구축사업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사업비 9천227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조사 신청까지 완료한 상태다.또한 'AI 기반 뇌발달질환 디지털의료기기 실증지원 사업(300억원)' '글로벌 웹툰센터 조성(196억원)' 등 기존 추진한 주요 정책사업이 순항할 수 있는 여건 조성도 필요한 상태다. 김 원장 임기는 9월25일까지다. 오는 7월 중순부터 김 원장의 연임 여부 또는 신규 선임 절차 논의가 본격화될 전망이다.대구의 디지털 헬스케어사업를 담당하는 케이메디허브의 양진영 이사장 (4대) 임기는 8월16일 마무리 된다. 이사장 선임 규정상 60일 전까지 임원추천위원회가 구성돼야 해 6월 중순쯤 거취가 결정된다. 케이메디허브는 아직 이사장이 연임한 전례가 없다.양 이사장은 기관 고유사업의 성과를 확대하고, AI 기반 신약개발 등 첨단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역량 고도화에 노력해왔다. 특히, 양 이사장이 주도한 '코아멕스(국제 첨단의료기기 및 의료산업전)'는 국내외 헬스케어 분야에 대구를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다. 현재로선 새 얼굴이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고양이 집사들도 오세요"…'대구 펫&캣쇼' 10~12일 개최
지역 최대 반려동물 축제인 '대구 펫쇼'가 올해 '대구 펫&캣쇼'로 변모한다. 대구시는 오는 10~12일 엑스코에서 제21회 대구 펫&캣쇼를 개최한다. 역대 최대규모인 반려견·반려묘 관련 업체 총 170개사(350개 부스)가 참여한다. 특히, 올해는 고양이 관련 업체 참가가 크게 늘면서 행사명을 '펫&캣쇼'로 바꿨다.KB경영연구소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기준 전국 반려 가구는 552만 가구로, 전체 가구의 25.7%에 달한다. 대구경북지역의 반려가구는 63만 가구다.반려 가구 중 개를 기르는 가구(71.4%)가 가장 많았고, 고양이를 기르는 가구는 27.1%였다. 반려견 가구는 지난 조사(2020년 기준 74.5%)보다 3.2%포인트 줄었고, 반려묘 가구는 1.9% 포인트 늘었다. 이번 대구 펫&캣쇼도 이같은 수요 트렌드를 반영했다. 이번 펫&캣쇼에서 시는 반려동물 입양예정자 교육, 셀프 미용 체험 교실을 새로 운영키로 했다. 동물보호법 개정으로 도입되는 '반려동물 기질평가'도 미리 체험할 수 있다. 이웅종 연암대 교수는 10일 참관객의 반려견 대상 기질 테스트를 진행한다. 수료증 발급 및 기질 테스트 결과에 대한 상담도 해준다. 반려동물 목줄 길이 맞추기 게임 등을 통해 반려견에 대한 안전관리 요령을 배우며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행사장 안팎 곳곳은 '펫티켓(Pet+Etiquette) 체험존'으로 조성, 공공장소에서의 배변이나 이동 요령 등을 안내, 체험, 교육하도록 했다. 현장 입장료는 8천원이며, 동물사랑 배움터(https://apms.epis.or.kr) 온라인 '반려동물 입양전 교육'을 사전수강해 수료증을 제출하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지난해 열린 제20회 대구 펫쇼에서 한 시민과 반려견이 놀이터 체험을 즐기는 모습.
[대구 경제 희망] 유럽과 닮은 대구…지역 산업계 도전 절실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은 이른바 '데이터 블랙홀'이다. 이 블랙홀에서 벗어나기 위해 출범한 게 유럽의 오픈형 데이터 생태계 '가이아엑스(Gaia-X)'다. 제조업과 ICT 강국인 대한민국이 두 고래 싸움에서 생존할 방법은 무엇일까. 데이터산업 생태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인 대구도 선택을 할때다. 전문가들은 대구는 '가이아엑스' 접목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덧붙여 모빌리티분야의 데이터 생태계를 우선 조성하고, 이후 사업영역을 넓혀가며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미 넘어간 B2C 데이터 패권…산업 데이터 주권 수호해야MS는 지난 1일 태국에 데이터센터를 짓고, AI 인프라와 관련 교육을 제공하겠다는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자사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Azure)'를 비롯한 최고 수준 인공지능(AI)생태계를 제공하겠다고 공언했다. 또 이 프로젝트의 경제적 가치는 1천억 달러(약 139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MS는 하루 전 인도네시아에서도 데이터센터 건립 등에 17억달러(2조3천500억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MS 외에 구글,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은 앞다퉈 대규모 투자금을 데이터센터에 쏟아붓고 있다. 생성형 AI, 대규모 언어모델(LLM) 등 AI 신기술이 빅데이터 가치를 급등시키고 있어서다. 더욱이 글로벌 경제계는 요즘 AI 접목 혁신작업이 한창이다. 그간 빅테크의 영향력이 온라인 개개인에서 머물렀다면 이젠 제조현장으로도 넓히려는 모양새다. 사실상 B2C(기업 대 소비자) 데이터 경쟁은 빅테크의 승리로 끝났다. 유럽의 경우 탄탄한 제조업 기반을 활용하고, 상대적으로 약한 ICT 경쟁력을 보완하고자 오픈형 데이터 생태계 '가이아엑스'를 만들었다. 특히 자동차 산업이 탄탄한 독일은 전기차,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의 디지털 변화에서 살아남기 위해 '배수의 진'을 친 것이다. 올해 '하노버 산업박람회(하노버메세)'의 최대 화두도 바로 '유럽형 데이터 생태계의 현재'였다. '가이아엑스'라는 거대 생태계 속에서 모빌리티 산업 데이터를 다루는 '카테나엑스(Catena-X)'가 구현 가능한 현실이란 점을 증명했다. '팩토리엑스', '에어로스페이스엑스' 등 영역 확장 계획도 천명했다. ◆"직접 부딪히는 게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오는 2027년이면 유럽발(發) 산업 규제가 봇물 터지듯이 쏟아진다. 대표적으로 자동차 산업의 경우 배터리, 탄소배출 등이 가장 직접적인 영향권에 든다. 일본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카테나엑스'에 공식 가입했다. 한국도 뒷짐만 지지말고 국가 차원의 전략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가이아엑스 허브 독일' 소속의 김인숙 서울대 AI연구원 박사는 "가이아엑스는 결국 글로벌 산업 규제들을 녹인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가이아엑스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와 기업은 자연스레 우선순위에서 밀릴 것이다. 우리도 늦지 않게 정부, 업계가 한 테이블에 마주앉아 세계흐름에 대응할 수 있는 워킹그룹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글로벌 데이터 허브 도시'를 지향하는 대구가 추구할 방향도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지역 색깔을 담은 제조현장 데이터 생태계를 조성해야 데이터 허브가 될 수 있고, 이를 토대로 대구 경제가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 김인숙 박사는 "지역 기업들이 직접 부딪히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한 방법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하노버메세'에서 대구시 지원으로 대구기업 5곳이 가이아엑스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은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대구는 자신있는 모빌리티 산업의 데이터 생태계를 우선 조성하고, 경쟁력과 영역을 조금씩 키워야 한다. 대구가 '카테나엑스 지부'를 유치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송영조 대구시 빅데이터과장은 "대구는 유럽처럼 제조업이 강하다는 점에서 가이아엑스 생태계 접목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산업현장 데이터를 클라우드(가상저장공간), 글로벌 표준 형태로 바꾸고,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CSP)시스템을 구축해 XaaS(Anything as a Service) 관련 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고 했다. XaaS는 각 산업의 제품, 기술, 프로세스, 가치사슬 등을 디지털 서비스형태로 제공하는 소프트웨어기반 사업모델이다. 대구 경제의 미래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게티이미지뱅크
서문·칠성 야시장, '가정의 달' 특별 이벤트 마련
'가정의 달'을 맞아 서문·칠성 야시장에 특별한 이벤트가 마련된다.대구시와 대구전통시장진흥재단은 4일과 5일 양일간 서문·칠성 야시장에서 거리노래방, 버블체험, 캐리커처 등 즐길거리와 버스킹·밴드 공연 등 볼거리를 제공한다고 2일 전했다.먼저, 서문 야시장에서는 4일 지역 인디밴드 '샴페인', 교사 밴드 '목요커' 등 밴드의 공연이 펼쳐진다. 5일엔 남녀노소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夜(야)시장 거리노래방'이 펼쳐진다. 현장 접수를 통한 참여가 가능해 방문객이 편하게 즐길 수 있을 예정이다.칠성 야시장은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시민과 연인이 모두 즐길 수 있는 버블체험과 지역 유명 아티스트 '샨티'의 캐리커처 체험이 준비된다. 이틀 모두 지역 뮤지션의 포크송 공연도 진행된다.올해 서문·칠성 야시장은 전국 대표 야간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한 변화를 거쳤다. 지난 3월 서문 야시장과 칠성 야시장 신규 셀러를 각각 27명, 13명 등 총 40명 선정해 먹거리를 강화했다. 특히, 칠성 야시장은 이달 말 완료를 목표로 경관 디자인 개선 사업을 진행 중이다.지난달 5일 재개장한 두 야시장엔 한 달 간 18만명의 시민, 관광객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서문 야시장은 12월 말까지 주 3일(금·토·일요일), 칠성 야시장은 10월 말까지 주 5일(화·수요일 제외) 운영하고 있다. 대구시는 매주 3회(금·토·일요일) 지역 뮤지션 공연과 서문가요제, 칠성 야맥축제 등 특색을 살린 이벤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지난달 5일 재개장한 서문 야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는 모습. 대구시 제공지난달 5일 재개장한 칠성 야시장이 시민들로 북적이는 모습. 대구시 제공
청년층 겨냥해 한층 '힙'해진 약령시 한방문화축제
오는 8~13일 열리는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한층 '힙'해진다. '힙전골목 1658'을 타이틀로 내건 올해 축제는 약령시 개장 366주년을 맞아 전통 한의약과 최신 문화 트렌드를 대거 접목했다. 한방문화축제는 5가지 테마로 구성한다.먼저, '약초골목'이 약령시 동편~한의약박물관~성내2동 행정복지센터에 조성된다. 약초골목 터널 내 14가지 약재를 전시하는 '약초 포레스트'와 약초동산·약초길·버스킹 공연을 위한 공간인 '별빛 약초타워'가 생긴다.'한의골목'은 대구시한의사회가 주관하는 건강상담, 침·뜸, 추나요법 등 다양한 한방진료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 한방 뷰티 의료체험과 힐링 족욕체험도 준비된다. '약령다방'에선 쌍화차를 즐길 수 있고, '천하제일 한방대회' '신선놀음' 등 다양한 체험 공간이 마련된다. '약령골목'에선 '좀비스트릿'과 '조선굿판' 등 즐길 거리를 만날 수 있다. 인근 상인과 시민이 참여하는 '약령 노래자랑', 족욕·국악·한방차를 같이 즐길 수 있는 '오감 라운지'가 운영된다. '한방골목'은 마당극, 뮤지컬이 열리고, '약선골목'엔 풍성한 먹거리가 준비된다.축제는 8일 오전 11시 약령시 한의약박물관 광장 '시민참여형 고유제'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개막식에선 약령시 역사를 재현한 '심약관 퍼레이드'와 '어지전달식', 올해의 약재인 당귀를 약탕기에 투하하는 퍼포먼스가 열린다.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누리집(http://www.herbfestival.org)과 인스타그램, 유튜브 채널 '대구한방TV'(daeguhanbangtv)에서 더 많은 축제정보를 접할 수 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 포스터. 대구시 제공
대구 '2024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발대식 개최
오는 10월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주행시험장(대구 달성군 구지면)에서 열리는 '2024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발대식이 지난달 30일 열렸다.이날 발대식엔 산업통상자원부, 대구시, 대회 참가 대학교수 및 학생, 관련 기업·기관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는 자율차의 대학 연구 활성화를 통한 우수 인재 육성을 목표로 2015년부터 이어온 행사다. 올해는 레이싱을 기반으로 본선에 진출한 10개 팀 차량이 동시에 고속주행로를 운행한다. 장시간 동안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한 팀에 우승 트로피가 수여된다. 7월 예선을 거쳐 10월 중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 주행시험장에서 본선이 열린다. 이날 발대식 사전 행사로는 정부와 산·학·연이 자율주행 관련 미래인재 양성을 위한 토론회를 열었다. 국내 자율주행 관련 규제 혁신과 인력 양성을 위한 지원 방안 등 자율주행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논의였다.이어 역대 경진대회 영상을 시청하고, 올해 대회 추진 현황 및 향후 일정을 발표했다. 레이싱 기반 자율주행 미션 수행을 위해 10개 대학팀에 자율주행차 전달식도 진행됐다.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향후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해 필요한 핵심 기술을 미션에 반영하는 국내 최초이자, 가장 도전적인 대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미래 인재들이 자율주행 상용화를 위한 기술 개발을 직접 경험하고, 관련 연구 활성화 및 역량 함양을 통해 관련 기업 취업으로도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지난달 30일 대구 달성군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에서 '2024 대학생 자율주행 경진대회' 발대식이 개최됐다.
대구시, 전국 최초 '모빌리티 사이버보안 평가센터' 구축 추진
대구에 전국 최초로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전장부품 보안 평가센터'가 생긴다. 전장부품 탑재 차량의 사이버보안 검증이 해외 진출 필수 요건으로 떠오른 만큼 대구가 미래모빌리티분야에서의 시장 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SDV 전장부품 보안평가센터 구축' 공모사업에서 대구가 최종선정됐다. 향후 4년간 국비 150억원, 시비 100억원을 투입해 대구 달성군 대구주행시험장에 'SDV 지향 구동·안전 전장부품 사이버보안 평가센터'를 짓는다. 지능형자동차부품진흥원이 주관하고, 한국자동차연구원·대구경북과학기술원이 참여해 기술지원 협력 체계를 갖춘다. SDV는 원격으로 소프트웨어 품질을 업데이트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해킹 등 위험 요소가 동반된다. 이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적인 규제도 뒤따르고 있다. 유엔 유럽경제위원회(UNECE) 국제자동차조화회의는 'UNR 155', 'UNR 156' 등 사이버보안 관련법을 제정, 완성차 업계의 책임을 강화하고 있다. 이 법규를 보면 오는 7월부터 전장부품 사이버보안 검증을 거치지 않은 차량은 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호주에서 판매할 수 없다. 이처럼 국제법규 강화로 수출 판로 확보에 어려움이 생긴 국내 중소·중견기업을 위한 산업계 지원이 국내 최초로 대구에서 가능해진다. 평가센터엔 사이버보안 평가용 부품, 모듈 검증 장비, 업데이트 무결성 검증 장비를 갖춘다. 관련 전장부품 기업 지원과 사이버보안 시험 평가 및 재직자 교육도 진행된다. 미래모빌리티 선도도시를 지향하는 대구는 SDV 등 관련 산업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이번 평가센터 유치는 모빌리티 기업 역량 강화, 네트워킹을 비롯해 실험실·주행시험장·자율주행 실증도로 기반 전장부품 사이버보안 시험평가, 인증지원을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운백 대구시 미래혁신성장실장은 "글로벌 자동차 업계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자동차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관련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국제 규정도 강화되고 있다. 지역의 자동차 전장부품을 생산하는 중소·중견 기업들이 수출에 어려움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대구 "이노-덴탈 사업 선도" 경북 "배양육 산업 전진기지로"
대구시가 세계 최초로 '동종치아 골이식재' 사업을 진행한다. 또 경북도에는 일반 고기 이상의 '고품질' 배양육 생산을 위한 전용 클러스터가 들어서게 된다.정부는 30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3차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열고 규제자유특구 신규지정안 5건을 심의·의결했다. 규제자유특구는 지역의 전략·혁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한적으로 규제특례를 허용하는 지역이다.대구는 '이노-덴탈' 사업이 규제자유특구로 신규 지정됐다. 환자로부터 기증받은 폐치아를 운반·가공해 치과용 골이식재로 개발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경북의 세포배양식품사업도 신규 지정됐다. 경북도는 세포배양식품의 상용화를 위해 살아있는 동물 또는 도축 직후 원육에서 '세포 추출-배양-생산' 체계를 마련하는 실증을 진행한다.◆세계 첫 인체 치아 활용 원료소재신서혁신도시를 비롯한 4개 구역이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대구시는 세계 최초로 재활용이 금지된 인체 치아를 활용한 골이식재 개발에 나선다.대구는 덴탈산업 업체 수가 전국 대비 12.3%, 종사자 10%를 차지할 만큼 활성화돼 있다. 전국 10대 임플란트 기업 중 3곳이 대구에 자리한다. 경북대 치과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내 치과병원이 925개소 있고, 지역대학에선 치과기공 인력을 매년 500여 명씩 배출하고 있다.이노-덴탈 특구는 국비 70억원 등 156억원을 투입해 2030년 말까지 추진된다. 경북대 치과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 대구테크노파크, 〈주〉덴티스, 〈주〉코리아덴탈솔루션 등 6개 특구 사업자가 참여한다.의료기기로 분류되는 골이식재는 주로 사람·동물 뼈, 합성소재를 원료로 제작된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그러나 자가치아 골이식은 자신의 치아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는 적용할 수 없단 한계가 있다. 이에 치의학 관련 업계에선 자신이 아닌 타인의 치아도 사용하도록 허용해달란 요구를 지속해서 제기했다. 실제로 현재 치료를 위해 발치되는 치아는 연간 1천380만개에 달하지만 대부분 의료폐기물로 지정돼 전량 폐기 처분된다.대구시는 세계 최초로 동종치아 골이식재가 개발되면 2035년부터는 연간 212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 940억원의 지역기업 매출, 1천263억원의 수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토대로 케이메디허브 및 치과의료기기 연관 산업을 연결하는 덴탈 중심 첨단의료클러스터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앞으로도 치의학 분야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대구를 '글로벌 덴탈시티'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의성 '배양육 상용화' 길 연다경북 의성군이 '세포배양식품 규제자유특구'로 신규 지정되면서 미래 먹거리이자 신성장 동력인 바이오 산업의 국내 선두주자로 발돋움하게 됐다.국내 세포배양산업 발전을 주도하는 의성군은 경북도, 경북테크노파크와 함께 2022년부터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지난해 예비특구에 이어 올해 특구 지정의 쾌거를 이뤘다. 최근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를 배양해 만든 세포배양육과 관련한 국내외 관심이 뜨거운 만큼 이번 특구 지정으로 의성군이 세포배양육산업의 전진기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특구 지정에 따라 살아있는 동물에서 채취한 세포를 키워 배양육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법으로 제한된 규제가 한시적으로 해제돼 참여기업의 배양육 제품화와 산업화도 가능해졌다.또 특례에 따라 살아 있거나 등급 판정을 받지 않은 가축의 조직 채취도 가능해져 완성된 배양육 품질에 결정적 영향을 미치는 활성화된 가축 조직의 세포 확보 등 자유로운 배양육 생산과 상용화 연구 등도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이에 바이오산업 분야 핵심 소재인 세포배양 배지(培地·세포 배양을 위한 영양물) 연구개발과 산업화를 위한 의성군의 관련 공장 건설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의성군은 86억원을 투입, 3천119㎡ 면적에 △배지 제조시설 △부대시설 △사무실 등을 갖춘 2층 규모의 배지 공장을 의성바이오밸리산단 내에 건립할 예정이다. 지역 세포배양산업 선도기업으로 자체 기술을 보유한 〈주〉티리보스가 생산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세포배양 배지 시장 규모는 앞으로 매년 16%씩 성장해 2028년 130억달러(약 17조5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한편 현재 국내 생산 바이오 의약품은 동물세포 배양을 통해 공급되지만, 배양 과정에서 영양분으로 사용되는 바이오의약품 제조에 핵심 요소인 배지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마창훈·임성수·구경모·최시웅기자한덕수 국무총리가 30일 오후 정부서울청사 별관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규제자유특구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에스제이이노테크, 1300억투자해 대구에 배터리 모듈·팩 공장 건립
산업용 스크린 프린터를 생산하던 대구기업 ㈜에스제이이노테크가 2차전지 사업에 새로 뛰어들면서 1천293억원의 대규모 투자를 결정했다. 에스제이이노테크는 금호워터폴리스 일원에 2차전지 모듈·팩 제조시설을 구비한다.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5만 모듈을 생산, 연 매출 8천억원 달성이 목표다. 국내 2차전지 경쟁력 강화는 물론, 대구 모빌리티 선도도시 구축 계획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30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에스제이이노테크(대표 정성호)와 2차전지 모듈 및 팩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에스제이이노테크는 2027년까지 연차적으로 총 1천293억원(부지 663억원, 건축 600억원, 설비·장비 등 30억원)을 투자한다. 금호워터폴리스 내 5만860㎡(1만5천385평) 부지에 2차전지 모듈·팩 제조시설을 건립한다. 정성호 에스제이이노테크 대표는 "이번 투자를 통해 전기차 산업 내 입지를 다지고, 차세대 신기술의 시험 생산 및 빠른 시장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전략적 플랫폼을 구축하겠다. 대구에 새로운 일자리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에스제이이노테크는 산업용 스크린 프린터와 자동화설비를 전문 제조한다. 1997년 설립돼 성서산단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번 투자는 국내 한 2차전지 분야 대기업과의 협업을 염두에 둔 것이다. 에스제이이노테크는 기술력을 인정받으면서 지난 3월 27일 '2차전지 모듈 및 팩 샘플샵 공동운영 계약'을 체결한 것이 계기다. 금호워터폴리스에 들어설 공장은 이 샘플샵의 전략적 플랫폼이 될 전망이다. 2024년 7월 착공, 2025년 10월 준공이 목표다. 2030년까지 생산량을 확대해 연평균 약 15만 모듈 생산을 계획 중이다. FC-BGA 기능을 통해 불량률을 최소화한 반도체 패키징용 스크린 프린터 양산, 스마트 공장 솔루션 개발 등에도 나선다. FC-BGA는 반도체 패키징 기술·칩의 전기적 연결을 위해 '플립칩 방식'을 사용한 고밀도 인터커넥트 솔루션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금호워터폴리스 기회발전 특구 지정 및 지역 2차전지 산업 생태계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구시는 30일 시청 산격청사에서 에스제이이노테크와 '2차전지 모듈 및 팩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 세계 최초 동종치아 골이식재 개발·사업화 나선다
대구시가 세계 최초로 '동종치아 골이식재' 사업화에 나선다. 동구 신서혁신도시를 비롯한 4개 구역이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되면서 재활용이 금지된 인체 치아를 활용한 골이식재 개발에 나설 수 있게 됐다. 덴탈 산업이 활발한 대구가 바이오 원료 원천기술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된다.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국무총리 주재 규제자유특구위원회 최종심의 결과 신서혁신도시 등 4개 구의 14.3㎢가 제9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대구는 덴탈 산업 업체 수가 전국 대비 12.3%, 종사자 10%를 차지할 만큼 활발하다. 전국 10대 임플란트 기업 중 3곳이 대구에 자리 잡고 있다. 경북대 치과대학을 중심으로 지역 내 치과병원이 약 925개소나 있고, 지역 대학에선 치과기공 인력이 매년 500여명씩 배출된다. 이노-덴탈 특구에선 이러한 지역 인프라를 활용한 동종치아 골이식재 개발 및 사업화 실증이 펼쳐질 예정이다. 156억원(국비 70억원, 시비 30억원, 민자 56억원)을 예산으로 올 6월부터 2030년 말까지 추진된다. 경북대 치과병원,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케이메디허브), 대구테크노파크, ㈜덴티스, ㈜코리아덴탈솔루션 등 6개 특구 사업자가 참여한다. 경북대 치과병원은 가천대 산학협력단과 함께 원료(치아) 수집을 담당하게 된다. 케이메디허브는 원자재 처리·가공 및 기업 공급을 맡는다. 덴티스·코리아덴탈솔루션은 골이식 제품 개발, 대구TP는 특구 총괄 및 사후관리 역할을 할 예정이다. 권건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치아 매매 방지 시스템, 기증자 추적관리 시스템, 기증 치아 적합성 검사, 보관법 등 안전성과 윤리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품 제조 공정의 적합성을 함께 실증해 규제 해소 근거를 마련하고, 인체 유래물 재활용 시 제조·유통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의료기기로 분류되는 골이식재는 그동안 주로 사람·동물 뼈, 합성소재를 원료로 제작됐다.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기도 하다. 국내에선 자가 치아를 활용한 골이식 시술이 이미 2009년 세계 최초로 개발돼 2015년 복지부 신의료기술인증을 받았다. 2019년엔 요양급여 행위에 등재돼 일부 치과에서 골이식재 시술이 이뤄지고 있다. 그러나 자가치아 골이식은 자기 치아를 사용할 수 없는 환자는 적용할 수 없단 한계가 있다. 이에 치의학 관련 업계에선 자신이 아닌 타인의 치아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달란 요구가 지속해 제기됐다. 현재 치료를 위해 발치되는 치아는 연간 1천380만개로 추정된다. 폐기물관리법상 태반을 제외한 인체 유래물은 의료폐기물로 지정돼있어 전량 폐기 처분된다. 대구시는 이번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통해 세계 최초로 동종치아 골이식재가 개발되면, 수입에 의존하던 골이식재 대체 효과와 함께 글로벌 시장 선점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증 사업은 2030년까지 동종치아 골이식재 의료기기 국내 인허가 완료를 1차 목표로 한다. 이후 해외 진출에 필요한 미국 FDA, 유럽 CE, 중국 CFDA 등 인증을 차례대로 통과시키기 위해 함께 기획 중이다. 2035년부터는 연간 212억원의 수입 대체 효과, 940억원의 지역기업 매출, 1천263억원의 해외 수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토대로 케이메디허브 및 치과의료기기 전후방 연관 산업을 연결하는 덴탈 중심 첨단의료클러스터 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앞으로도 치의학 분야 신산업을 적극 육성해 대구를 '글로벌 덴탈시티'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 구조도. 대구시 제공대구 '이노-덴탈 규제자유특구'에서 진행될 실증사업 흐름도. 대구시 제공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많이 본 뉴스
오늘의운세
원숭이띠 5월 20일 ( 음 4월 13일 )(오늘의 띠별 운세) (생년월일 운세)
영남생생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