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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잠식 외지 건설사들 대구 하도급 '공高민低'
지난해 대구지역 건설공사 현장에서 지역업체의 하도급률이 전년도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지건설사들이 시공을 거의 점령한 민간공사 현장에서 이 같은 경향이 두드러졌다. 8일 대구시에 확인결과, 지난해 사업비 10억원 이상 공사 현장에서 지역업체 하도급률(공공·민간 건설공사 합계)은 54.5%로, 전년(60.7%)보다 무려 6.2%포인트나 하락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철콘·토공 등 초반 공정에는 경쟁력이 있는 지역업체가 많은 데다 이 공정의 금액도 높다. 반면 후반 공정은 지역업체의 하도급 수주율이 상대적으로 낮다"며 "작년의 경우 신규 물량이 없었던 탓에 후반 공정이 많아 지역 하도급률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문제는 외지 건설사의 지역업체 하도급률이 공공보다 민간공사에서 현저하게 낮다는 점이다. 외지 건설사의 지역업체 하도급률이 공공부문에서 87.0%였지만 민간부문에선 50.1%로 나타나 무려 36.9%포인트나 격차가 났다. 반면 지역 건설사의 지역업체 하도급률은 공공 부문 62.2%, 민간 부문 66.5%로 민간 공사에서 오히려 더 높았다. 대구의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외지 건설사는 민간공사 현장에 자사의 협력업체를 대거 동반한다"며 "고금리에다 미분양 여파로 운신의 폭이 좁아진 상황에 외지 업체들이 지역 현장을 점령하면서 지역 업체들은 빈사상태"라고 하소연했다. 이에 대구시는 지역 업체의 하도급률을 확대하고 불법 하도급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5월 한 달간 하도급 실태를 집중 점검한다. 점검 대상은 공사비 50억원 이상 민간건설공사 현장 80개소다. 시공사가 외지 건설사인 곳이 68개소, 지역 건설사인 곳은 12개소다. 이 중 9개소는 대구시와 구·군, 대한전문건설협회·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가 합동점검을 실시하고, 나머지 71개소는 구·군이 자체 점검한다. 점검단은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 계획서 이행 여부, 주요 공정 하도급 입찰 시 지역업체 참여 비율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 또한 지역업체 하도급 참여가 저조한 현장에 지역의 우수전문건설업체를 홍보하고 지역업체 하도급률 증대 방안을 요구할 예정이다. 박주희기자
2024.05.09
수도권 인기지역 집값 상승 전환 영향?…대구 아파트분양전망지수 상승
5월 대구의 아파트 분양전망지수가 전달에 비해 상승했다. 그간 수도권에 비해 저조했던 비수도권의 분양전망 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8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주택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5월 대구 아파트 분양 전망지수는 80.8로 전월(70.8)보다 10포인트 상승했다.이 지수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뒀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여건을 종합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을 하는 한국주택협회·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여 곳을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지수가 100을 넘으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다.수도권보다 비수도권의 상승폭이 도드라졌다. 수도권의 5월 분양전망지수는 90.6으로 전월(89.9)보다 0.7포인트 높아졌고, 비수도권은 72.4→81.3로 8.9포인트 상승했다. 비수도권에선 대구 등 대부분 지역의 지수가 올랐다. 경북도 70.6→84.2로 13.6포인트나 상승했다. 다만 광주(71.4→66.7)와 대전(70.0→69.6)은 최근 분양한 아파트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지수도 하락했다. 비수도권의 분양전망지수가 높아진 것과 관련해 주산연은 "최근 수도권 인기 지역의 집값 상승 전환에 따른 기대감과 정부가 발표한 리츠를 활용한 미분양 주택 해소 방안이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했다.한편 5월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114.3으로 전월 대비 7.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3개월째 기준선(100)을 웃돌고 있다. 분양가 상승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주택산업연구원 제공
2024.05.08
대구 새 랜드마크 될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 첫 삽 떴다
대구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이 마침내 첫 삽을 떴다. 대구대공원엔 동물원과 반려동물 테마파크, 공동주택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대구도시개발공사는 8일 오전 대구 수성구 삼덕동 일원 대구대공원 사업부지(대구미술관 서측편)에서 기공식을 열었다. 부지 총면적은 185만㎡(56만평)에 달한다.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은 대구시가 도시공원 및 녹지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대구도시개발공사를 민간공원 추진자로 선정, 공영개발방식으로 추진한다. 30년간 장기 미집행된 도시계획시설 결정이 실효(2020년 7월)되면서 우려되는 난개발, 도심 녹화공간 축소를 방지하기 위해 구상했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 규정에 따라 대구대공원은 공원시설과 비공원 시설로 나눠 개발된다. 민간공원조성 특례사업은 5만㎡ 이상의 공원을 대상으로 공원면적의 70% 이상을 공원시설로 조성하고, 30% 이하에 공동주택 등 비공원시설을 설치할 수 있다.공원시설의 핵심 시설은 동물원이다. 동물원 방사장은 달성공원의 5.7배, 내실은 4.3배 규모로 조성한다. 전체 시설은 유럽 동물원·수족관 협회(EAZA)기준에 부합하도록 건설한다. 향후 희귀 동물 확보가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비공원시설에는 공동주택 3천세대(분양 1천800세대, 공공임대 1천200세대)와 초등학교, 유치원, 도서관, 주차장(930여면) 등이 들어선다. 특히, 분양에 나설 공동주택은 국토교통부 공모를 통해 우수 작품을 선정했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 중이다. 이르면 2026년 2개 분양단지(아파트 1천800세대)를 공급할 예정이다. 공공임대 주택은 주택도시기금 지원을 받아 추진한다.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실제 사업(도로 등 제외)을 할 부지는 공원시설 135만㎡, 비공원시설 27만5천㎡ 등 총 162만5천㎡이다. 전체 사업비가 1조5천억원(보상비·동물원 각 2천800억원, 아파트 건설 8천700억원, 기타 7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공사다. 사업비는 전량 아파트 분양 수입으로 충당한다.대구도시개발공사 관계자는 "대구대공원 조성 사업은 지역 건설업체 참여를 최대화하기 위해 구역을 10개 공구로 분할, 지역 시공사 10곳이 나눠 맡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기공식엔 홍준표 대구시장과 주호영(수성구갑) 의원,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과 지역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홍 시장은 축사를 통해 "대구대공원은 전국에서 가장 쾌적하고 즐거운 시설이 될 것"이라며 "가장 주목받는 시설은 동물원이다. 달성공원은 동물이 있기엔 매우 열악하다. 대구대공원으로 옮기면 동물들 역시 건강하게 서식할 수 있다"고 했다.이어 "시민들 관심이 높은 판다를 대구로 데려올 수 있다. (세계 유일의 판다 서식지인) 중국 청두시 시장이 동의했고, 중국 중앙정부 승인을 받으면 판다를 보내줄 수 있다고 한다. 내 임기가 끝나기전에 판다를 데려올 수 있게 2026년 7월까지 동물원을 완공하는 방향으로 다시 계획을 세웠으면 한다"고 덧붙였다.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8일 대구 수성구 대구미술관 서편 일대에서 열린 대구 대공원 조성공사 기공식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내빈, 아이들이 첫 삽을 뜨며 기념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대구대공원은 동물원과 산림레포츠시설, 미래형공공주택 등을 갖춰 2027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박지현기자 lozpjh@yeongnam.com
[공매 정보] 경북 구미시 사곡동 813
관리번호: 2024-02517-001. 경북 구미시 사곡동 813. 대. 토지 427.5㎡. 감정가 6억6천262만5천원. 최저입찰가 6억6천262만5천원. 현장입찰은 없으며, 인터넷 입찰(온비드/http://www.Onbid.co.kr)은 2024년 6월10일 오후 2시부터 6월12일 오후 5시까지. 임대차 관계 및 기타사항 온비드 참조. 공매는 보류되거나 취소될 수 있음. <제공=한국자산관리공사>
[공매 정보] 경북 경주시 율동 산65
관리번호: 2024-00199-001. 경북 경주시 율동 산65. 임야. 토지 13만116㎡. 감정가 4억1천637만1천200원. 최저입찰가 4억1천637만2천원. 현장입찰은 없으며, 인터넷 입찰(온비드/http://www.Onbid.co.kr)은 2024년 6월10일 오후 2시부터 6월12일 오후 5시까지. 임대차 관계 및 기타사항 온비드 참조. 공매는 보류되거나 취소될 수 있음.<제공=한국자산관리공사>
[경매 정보] 대구시 남구 봉덕동 근린주택
2023타경6673. 대구시 남구 봉덕동 근린주택(대지 196.40㎡, 건축면적 361.21㎡). 2016년 10월 보존등기. 철근콘크리트조 4층 건물(Irene). 1층 근린생활시설(실제 주택) 29.90㎡ 및 계단실 14㎡, 2층 3가구, 3층 3가구 각 109.98㎡, 4층 1가구 97.35㎡. 위생·급배수·도시가스 개별난방 등 설비. 남구청 남동측 인근 위치. 제2종일반주거지역. 임차인 8명(보증금 3억6천500만원, 월세 155만원) 있으나, 모두 대항력 없음. 감정가 9억5천539만4천680원. 최저매각가 6억6천877만6천원. 매각기일 5월13일. 대구지방법원 본원 경매 5계.<제공=리빙경매>
[경매 정보]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 다세대주택
2023타경37995. 대구시 달성군 가창면 삼산리 다세대주택(전체대지 563㎡ 중 대지권 70.38㎡, 전용면적 70.26㎡). 2016년 3월 보존등기. 철근콘크리트조 5층 건물(송림맨션 제에이동) 중 5층 601호. 위생·급배수·LPG가스 난방·승강기 등 설비. '삼산지' 북측 근거리 위치. 제2종일반주거지역. 고도지구(5층 이하). 가축사육제한구역. 임차인(보증금 2천만원, 월세 65만원) 있으나, 대항력 없음. 감정가 2억6천만원, 최저매각가 8천918만원. 매각기일 5월21일. 대구지방법원 서부지원 경매 3계. <제공=리빙경매>
[김재권 변호사의 부동산 읽기] 상가임대차의 '차임'에 부가세·관리비도 포함되나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상 차임을 증액 또는 감액청구하거나 계약해지사유로서 3기 이상의 연체차임을 계산할 경우, 월 차임에 '부가세'나 '관리비'를 포함하여 계산하는지 아니면 순수한 월 차임에 한정해 계산하는지 여부가 문제 된다.먼저 부가가치세액이 상가임대차법상 차임에 해당하는지 여부와 관련해 수원지방법원은 "임대차계약의 당사자들이 차임을 정하면서 '부가세 별도'라는 약정을 했다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임대용역에 관한 부가가치세의 납부의무자가 임차인이라는 점, 약정한 차임에 위 부가가치세액이 포함된 것은 아니라는 점, 나아가 임대인이 임차인으로부터 이 부가가치세액을 별도로 거래징수할 것이라는 점 등을 확인하는 의미로 해석함이 상당하다"고 전제했다.따라서 "임대인과 임차인이 이러한 약정을 했다고 해 정해진 차임 외에 이 부가가치세액을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 제2조제2항에 정한 '차임'에 포함시킬 이유는 없다"고 판결했다(수원지법 2009년 4월29일 선고 2008나27056 판결, 확정). 다만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유권해석은 부가세는 월 차임에 포함된다고 유권해석을 한 바 있다(2008년 4월14일).한편, 임대차계약의 당사자들이 차임을 정하면서 '부가세 포함'이라는 약정을 하였거나 아무 말이 없었다면 부가세도 차임에 포함된다고 본다. 다음으로 차임에 관리비가 포함되는지 여부에 대해선 임대차 당사자 간에 약정을 함에 있어서 차임 외에 관리비 별도라고 정하거나 따로 관리비를 받는 것으로 했다면 부가세와 같은 이유로 차임에 관리비는 포함되지 않는다고 보는 게 법리상 맞다고 본다. 당사자 간에 약정을 할 때 관리비에 대한 아무런 언급이 없는 경우에도 관리비는 차임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다. 결론적으로 임대차계약서에 '부가세나 관리비가 별도'로 돼 있거나 관리비를 별도 징수한다면 차임에 포함되지 않는다. '부가세나 관리비 별도'란 문구가 없거나 관리비를 따로 징수하지 않는다면 차임에 포함되는 것으로 보면 된다. 결국, 차임증감청구를 할 때 증감기준이 되는 차임이나 3기의 차임연체로 계약해지를 할 경우, 연체차임을 계산하는 기준이 되는 차임에 부가세나 관리비가 포함하거나 제외되는지 여부는 이 같은 기준에 의해 판단하면 된다. <법무법인 효현 대표>
"몸만 오면 되는 상품 구성"…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 무상제공 품목확대로 소비자 만족감 'UP'
"몸만 오면 되겠네요."지난 3일 공개된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 견본주택을 둘러보던 한 주택 수요자는 이렇게 말했다. 본격 분양에 돌입한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가 특화설계 및 마감재 업그레이드, 빌트인 가전 등 무상제공 품목이 확대되면서 관람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개관 첫 4일간 견본주택을 둘러 본 소비자들은 △후분양에 따른 중도금대출이자 미적용 △발코니 확장 기본 제공 △마감재 업그레이드 △다양한 세대 내 가전제품 무상 제공 △수성구 최초, 세대 내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설비 무상 설치 등에 흡족해했다. 사실상 몸만 들어가면 되도록 상품을 구성, 추가 비용부담을 많이 덜었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줬다.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는 후분양 단지로, 수분양자들은 계약시 10% 계약금 외 입주시 잔금 90%를 납부하기 때문에 통상 수 천만원대의 중도금 대출이자가 없다. 전 세대에 걸쳐 적용되는 발코니 확장도 무상이다.여기에다 다른 단지들이 유상옵션으로 판매하던 마감재 업그레이드도 무상 제공된다. 전 세대 주방 상판과 벽체, 거실의 아트월을 이탈리아산 세라믹 타일로 시공한다. 주방·복도·거실 바닥·벽체에 품격높은 포세린 타일을 적용한다. △전 타입 침실 3 반침장 및 일부 타입 침실 1 붙박이장 △현관 및 드레스룸 중문도 기본적용 품목으로 제공된다.특히 수성구 분양 아파트에서 최초로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설비가 주방 싱크대 옆에 설치됐다. 단위 세대에서 추가로 설치하고 싶어도 최초 설계 단계에서부터 적용되지 않으면 불가능한 옵션인 만큼, 전 세대 공통 적용에 주부들보다는 남편들이 더 열광했다. 가전제품들도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삼성전자 비스포크 오토센서 냉장고·냉동고·김치냉장고·AI콤보 세탁건조기·에어드레서·3구 인덕션이 제공된다. 삼성전자의 천장형 시스템에어컨을 비롯해 14인용 식기세척기·빌트인오븐도 무상 제공 품목에 포함됐다.견본주택을 살펴본 김모씨는 "음식물쓰레기 자동이송설비가 싱크대 바로 옆에 설치된 게 무척 마음에 든다"며 "아파트 83㎡A의 경우 안방 드레스룸과 욕실을 바로 연결해 동선이 편리하도록 설계돼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 분양 관계자는 "대구지역 부동산경기 침체기에 상품성 강화를 위해 과감하게 모든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며 "중도금 대출이자를 낼 필요가 없고, 마감재 업그레이드와 빌트인 가전 무상 제공까지 감안하면 주변 단지와 비교해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의 청약 일정은 1·2차 단지 모두 아파트의 경우 10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3일 1순위, 14일 2순위 접수를 받는다. 오피스텔은 1·2차 모두 13~14일 양일간 청약 접수를 받는다. 박주희기자 jh@yeongnam.com지난 3일 오픈한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방문객들의 모습. 지난 3일 오픈한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 견본주택을 둘러보는 방문객들의 모습.
2024.05.07
대구 신축 아파트 부실 공사 점입가경…북구·달서구 이어 동구서도 '하자' 논란
대구에서 신축 아파트 부실 공사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최근 북구(힐스테이트 대구역 오페라)·달서구(뉴센트럴 두산위브더제니스)에 이어 동구에서도 부실 시공 및 관리 문제로 인한 하자가 무더기로 발견됐다는 주장이 나왔다. 동구는 7일 동대구역 엘크루 더센트럴(전 에비뉴원) 신축 아파트 '하자' 관련 협의를 위해 시행사, 시공사, 입주(예정)자 협의회와 함께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날 간담회는 지난 3월 해당 아파트 준공 승인 이후 지하 주차장 및 각 세대 누수와 벽 휨 현상 등의 문제가 발견돼 입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마련된 자리다. 앞서 입주 예정자들이 지난 2월 사전점검을 벌였으나 세대별 조치가 가능한 경미한 하자(일반 하자)가 수십 건 도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중대 하자(아파트 거주자 또는 소유자에게 중대한 피해를 초래하거나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결함이나 문제)가 입주 지정일 종료(4월 30일)를 앞두고 뒤늦게 발견되면서 입주민 및 입주 예정자와 시행사·시공사 간 갈등이 불거졌다. 비 소식이 잦았던 지난달 아파트 지하 2~5층 주차장 천장에서 물이 뚝뚝 떨어지며 '물 고임' 현상이 발생했고, 세대별로도 누수로 인해 물 자국이 벽에 번지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시공사 측에서 오는 10월 말까지 누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답변을 내놓았지만, 장마철이 다가옴에 따라 누수로 인한 2차 피해 발생이 우려돼 입주민들은 장마철 전 하자 보수를 완료해 줄 것을 요청을 해 놓은 상태다. 또 아파트 단지 내 일부 출입구 벽 휨 현상과 마감 불량으로 인한 균열 등을 비롯해 소방 비상벨 센서 문제로 화재 경보기가 오작동하는 문제까지 발생하는 등 다양한 하자가 도마 위에 올랐다. 이밖에 수천만 원 웃돈을 주고 아파트 확장 및 패키지를 선택한 세대와 미선택 세대와의 옵션이 거의 동일하다는 점과 입주 연기에 따른 지체상금 지급 문제 등도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 입주(예정)자 협의회 관계자는 "아파트 분양률이 전체 세대 중 70%가량인데, 현재 입주자는 40세대 정도에 불과하다. 결국 하자 문제 아니겠느냐"며 "지하 주차장과 별개로 아파트 내부에 배수구가 없어 일정 구간 침수 현상까지 발생했다. 계약서 상 아파트 내 체력단련실에 기구 반입과 냉난방기 시공이 명시돼 있으나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은 상황"이라고 강조했다.시공사 측 관계자는 "시행사 측과 협의를 통해 하자 보수를 해 나갈 방침이지만 결국은 공사비 부담 등 비용 문제가 걸림돌이다. 조만간 협의회 측과 협상 테이블을 마련하고 조속한 해결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동현기자 leedh@yeongnam.com대구 동대구역 엘크루 더센트럴 지하 주차장에서 빗물이 새고 있다. 해당 아파트 입주(예정)자 협의회 제공
대구 남구서 '전세사기 피해자' 숨진 채 발견
대구에서 전세 사기를 당한 30대 여성이 유서를 남긴 채 숨지는 일이 발생했다. 이 여성은 최근 남구 대명동에서 청년 수십 명을 대상으로 한 전세 사기(영남일보 2월 27일 자 8면 보도)의 피해자로 알려졌다.7일 전세 사기·깡통전세 피해 대구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와 전세 사기 대구 피해자모임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난 1일 대구 전세 사기 피해자 A씨(38)가 유서를 남긴 채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대책위에 따르면 A씨는 2019년 전세금 8천400만 원으로 다가구 주택에 입주했으나, 후순위 세입자인데다 '소액 임차인'에도 해당하지 않아 최우선변제금조차 받을 수 없었고, 결국 단 한 푼도 돌려받지 못한 채 사망했다. A씨가 숨진 당일 임대인은 월세 등을 요구하며 인터넷 선을 자른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지난 2월부터 대책위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달 12일에는 전세 사기 피해지원위원회로부터 피해자 요건 중 경매개시결정 등 3호 요건이 확실하지 않다는 이유로 특별법상 '피해자 등'으로 인정받았다. 하지만 A씨는 3일 전 경매개시 결정이 나오자, 이의신청을 준비하고 있었다.경찰 관계자는 "현재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전세 사기 관련 피해자로 보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대책위 관계자는 "이런 비극적인 상황이 반복돼선 안 된다. 정부와 국회는 지금이라도 전 재산을 잃고 전세대출금 상환, 퇴거 압박에 시달리고 있는 전세 사기 피해자 구제를 위한 특별법 개정과 대책 마련에 모든 공적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영민기자 ympark@yeongnam.com전세사기·깡통전세 피해 대구 대책위원회 출범 기자회견이 8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앞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이 전세사기 상담센터 등을 요구하고 있다. 영남일보 DB
대구 부동산시장 심층분석...한국부동산원 대경본부, 16일 '부동산 인사이트 데이'
한국부동산원 대구경북지역본부는 <사>아젠다21, 영남일보와 오는 16일 대구 시민을 위한 '전세사기 예방 및 부동산 인사이트 데이' 행사를 연다. 전세사기를 피하는 법과 대구 부동산 시장 상황에 대한 특강이 예정돼 있다. 한국부동산원은 2022년부터 경찰청·국토교통부와 함께 전세사기 단속 및 예방 업무를 수행 중이다. 첫번째 세션에선 그간 쌓은 노하우와 성과를 토대로 전세사기 유형과 실태, 피해 예방 방안에 대한 강연이 있다. 김흥규 한국부동산원 거래신고총괄부장이 강사로 나선다. 두번째 세션에선 최문기 한국부동산원 대경본부 부장이 '대구 아파트 시장, 어디쯤 와 있고 어디로 갈 것인가'를 주제로 특강을 한다. 전국 최대 수준의 입주 물량 폭탄과 미분양으로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대구 주택시장이 어디쯤 와 있는지 서울·부산 등 주요 지역과 비교·분석하는 시간을 갖는다. 행사는 이날 오후 6시부터 8시30분까지 영남타워 지하2층 대강당에서 열린다. 오후 6~7시엔 도시락(석식)이 제공되고, 오후 7시부터 8시30분까지 특강(각 40분씩)이 진행된다. 참석 대상자는 아젠다21 회원과 대구 시민 50명으로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참여 희망자는 QR코드를 통한 네이버폼 양식으로 신청(문의는 k25798@reb.or.kr)하면 된다.마정호 한국부동산원 대경본부장은 "부동산원은 부동산시장 통계 공시 등을 담당하는 부동산 전문 공기업으로 다양한 ESG활동을 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많은 대구 시민들이 참석해 부동산 인사이트(통찰력)를 강화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아젠다21은 건전하고 성숙한 시민 사회를 위한 의제 발굴과 정책 제안, 사업 추진을 하는 사단법인이다.박주희기자 jh@yeongnam.com대구시민과 함께하는 전세사기 예방 및 부동산 인사이트데이
2024.05.06
PF사업장 구조조정 위한 '캠코 펀드' 활성화 될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과 관련해, 앞으로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펀드의 활용성이 보다 높아질 전망이다. 캠코 펀드에 부실 사업장을 싸게 넘길 경우 향후 사업장을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부여해 매각 및 구조조정 속도를 높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다음 주 초 'PF 정상화 방안'을 발표한다. 이 방안에는 캠코 펀드의 활성화 안도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캠코 펀드는 지난해 10월 부동산 PF 정상화를 위해 본격 가동됐다. 본 PF로 넘어가지 못한 브릿지론 단계의 부실채권 등을 매입해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것을 목표로 도입됐다. 하지만 최근까지 집행 실적이 단 2건에 그쳤다. 캠코 펀드 운용사 측과 매도자인 PF 대주단과의 '가격 눈높이' 차이가 너무 커서다.이에 금융당국은 대주단이 캠코 펀드에 사업장을 매각한 뒤 되살 수 있는 우선매수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금융당국은 여유자금이 있는 은행과 보험사가 PF 사업장 재구조화를 위해 공동대출 및 펀드 조성에 나설 경우 건전성 분류를 상향해주거나 면책범위를 확대해주는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아울러 PF 정상화 방안에는 경·공매 활성화 방안의 세부 내용도 담길 전망이다. 그간 만기 연장에 기대온 '좀비 사업장'들에 대해선 경·공매 압박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 연계 수성못 드론쇼 마케팅, 대구시민 마음을 훔쳤다
지난 3일 견본주택을 오픈한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가 분양 마케팅으로 수성못에서 진행한 '드론 아트쇼'가 지역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견본주택이 공개된 당일 열린 드론아트쇼에는 메인 무대에서만 1천여명의 관람객들이 지켜봤다. 수성못 인근과 주변 건물 등지에서 수많은 시민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관람했다. 오후 8시20분쯤 300여대의 드론이 총 12회에 걸쳐 25대씩 순차적으로 수성못 상공을 날아올랐다.자기 자리를 향해 비행하던 드론들은 수성구의 새 마스코트인 '뚜비'를 선보였다. 관람객들에겐 손을 흔들며 인사도 했다. 조명을 끄고 새로운 자리를 찾아 이동한 300대의 드론은 이내 '대한민국 문화도시 수성' 'WITH US Suseong'이라는 글자를 써내려갔다. 관람객들의 시선이 수성못 상공에서 떠날 줄 몰랐다.잠시 뒤엔 '그림 그리는 소녀' 모습과 '하늘을 헤엄치는 고래'들이 연신 지느러미를 움직이며 헤엄치는 광경을 연출,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피날레 드론쇼는 하늘에 떠있는 선물박스를 개봉하자, 꽃가루가 흩날리며 대구도시철도 3호선과 함께 아파트 단지가 등장하는 모습이 장식했다. 이날 산책을 나왔다가 드론 아트쇼를 지켜봤다는 표모씨(51·지산동)는 "부산 해운대나 광안리 등지에서 진행한 드론쇼를 TV로만 보다가 실제 보니 마치 허공을 도화지 삼아 그림을 그리는 예술작품 같았다"며 "수성못에서 이런 행사가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했다. 식전 행사에선 대구에서 활동 중인 7인조 믹스테이프 밴드와 4인조 롱아일랜드 재즈밴드의 축하 공연이 있었다. 다양한 경품까지 곁들여져 행사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았다. 행사를 준비한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 분양관계자는 "3일 견본주택 오픈 기념으로 모델하우스라는 실내공간이 아닌 야외에서도 대구 시민에게 어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드론쇼를 기획하게 됐다"며 "견본주택 내에서도 다양한 이벤트가 있으니 많은 관람을 부탁한다"고 말했다.한편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는 수성구 황금동 일원 2개 블럭에 공급하는 단지로 2개 단지를 동시 분양한다. 1·2차 단지 모두 아파트의 경우 10일 특별공급을 13일 1순위, 14일 2순위 청약 접수를 받는다.박주희기자 jh@yeongnam.com지난 3일 수성못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와 함께 하는 드론아트쇼' 모습. 지난 3일 수성못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와 함께 하는 드론아트쇼' 모습. 지난 3일 수성못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와 함께 하는 드론아트쇼' 모습. 지난 3일 수성못에서 열린 '힐스테이트 황금역리저브와 함께 하는 드론아트쇼' 모습.
최저금리 1%대 '신생아 특례대출' 출시 석달만에 5조원 돌파
최저 1%대 금리로 주택자금을 빌릴 수 있는 신생아 특례대출 신청액이 출시 석 달만에 5조원을 돌파했다. 정부는 올 하반기 중에는 더 많은 이들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부부 합산 연 소득기준을 현행 1억3천만원에서 2억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신생아 특례대출을 시작한 지난 1월 29일부터 지난 4월29일까지 총 5조1천843억원(2만986건)의 대출신청이 접수됐다.주택구입 자금(디딤돌 대출· 연 1.6%~3.3%) 신청액이 3조9천887억원(1만4천648건)으로 전체의 77%를 차지했다.이중 기존 대출금리를 낮추는 대환대출이 2조 3천476억원(9천397건)이나 됐다. 신규대출보다 비중이 높았다. 전세자금(버팀목 대출·1.1~3.0%) 신청액은 1조1천956억원(6천338건)이고, 이중 신규가 6천523억원(3천297건), 대환이 5천433억원(3천41건)이다. 디딤돌과 버팀목 대출 모두 대환 비중이 초기때보다 낮아지는 추세다. 신생아 특례대출은 대출신청일 기준으로 2년 이내에 출산이나 아이를 입양한 무주택 가구나 1주택 가구가 이용할 수 있다. 집을 살때 최저 1%대의 낮은 금리로 최대 5억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전세자금도 최대 3억원까지 대출 받을 수 있다. 올해는 지난해 1월1일이후 출생아를 둔 가구만을 대상으로 대출상품을 운영한다. 정부는 올해 신생아 특례대출 공급규모를 32조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16%가량이 소진됐다. 올 3분기부터는 신생아 특례대출의 재원인 주택도시기금의 기금운용계획을 변경, 특례대출을 받을 수 있는 부부 합산 연 소득기준을 2억원으로 완화할 방침이다. 자산기준 요건은 5억600만원이하로 유지된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2024.05.05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경북대 '내년도 의대 모집정원' 학칙개정안, 법제심의위·학장회의 통과
"더 미루기 힘들어"…계명대·영남대 의대, 13일부터 임상실습 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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