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는 정부지원 사업 선정 가능성 커 “대구경제 도약 주춧돌”

  • 유선태,노인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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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4-15 07:08  |  수정 2014-04-15 07:08  |  발행일 2014-04-15 제3면
■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에 신성장 산업 대거 포함
첨단공구산업 기술고도화 사업 등 5개 신규 대상
市 “최종 선정 때까지 국회의원 등과 적극 협조”
5개는 정부지원 사업 선정 가능성 커 “대구경제 도약 주춧돌”

대구의 미래 먹을거리로 평가받는 각종 사업들이 잇따라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 사업(이하 예타사업)으로 지정됐다.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예타사업으로 지정된 프로젝트는 모두 10개로, 지역경제를 부흥시킬 수 있는 신성장 산업이 대거 포함됐다.

이에 따라 지역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일자리 창출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사업 타당성이 검증돼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는 국책사업으로 최종 선정되기까지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대구시의 적극적 노력에 정치권의 협조가 뒷받침돼야 결실을 거둘 수 있다.

◆예타 진행중인 10개 사업

지난해 11월 선정된 5개 예타 사업(총 사업비 1조 5천780억원)은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국가분자이미징센터 설립 △유통단지~이시아폴리스 도로 건설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 △국가산단 연결 광역철도 건설이다.

물 산업 클러스터에는 관련 기술 인력 양성과 기업의 국외 진출 등을 지원하는 ‘물산업 진흥원’, 테스트 베드 등을 갖춘 ‘물산업실증화 단지’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국내 수자원과 환경 관련 기업의 94%가 테스트베드가 가장 시급하다고 밝힌 만큼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예타가 통과되면 물 산업 관련 기업의 대구 투자가 봇물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유통단지~이시아폴리스 도로 건설사업이 확정되면 상습정체구간 해소와 안정적인 물류 수송이 가능해진다. 구미~대구~경산 광역철도망 구축이 완료되면 일반철도와 도시철도 간 환승체계가 갖춰져 수송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국가산단 연결 광역철도 건설까지 확정되면 국가산단의 약점으로 지적돼 왔던 접근성 열악과 이에 따른 물류비 상승 문제를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어 대기업 및 앵커기업 유치가 한결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선정된 예타사업 역시 최종 통과되면 지역 경제에 상당히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첨단공구산업 기술고도화 사업’은 첨단공구산업 관련 핵심 분야 기술개발과 품질인증 등 기업 지원 인프라 마련을 통해 대구를 첨단공구산업의 메카로 만들 수 있다.

대구는 대구텍, 한국OSG 등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공구기업이 있는 데다 전국 절삭공구 생산액의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이 사업이 최종 확정되면 자동차부품산업 등 첨단산업과 뿌리 산업의 동반성장을 이끌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내에 들어서는 ‘의료기술훈련원’은 가상의료 훈련체계를 만들어 핵심의료 인력을 훈련하는 곳이다. 지역 의료 관계자들이 의료장비 및 진료환경 변화와 실습여건 미비 등으로 겪을 수 있는 어려움을 보완하는 것은 물론,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활성화에도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휴먼 ICT 중소기업 창조생태계 구축 사업은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사업으로 이산화탄소 감축, 고용창출, 전문기업 육성 등의 효과가 기대된다.

◆ 넘어야 할 산 많아

14일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진행중 중인 10개 예타 사업 중 5개 사업은 최종 정부지원 사업으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2015년 세계물포럼 개최를 계기로 대구가 물산업 중심도시로 부상할 가능성이 큰 물 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유통단지~이시아폴리스 도로 건설 사업은 이르면 올 상반기, 늦어도 9월 이전에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또 휴먼 ICT 중소기업 창조생태계 구축 사업과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은 다른 지역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만큼 선정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첨단공구산업 고도화 사업도 애초 1천300억원이던 사업비 규모를 1천억원 아래로 조정해 통과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그러나 의료기술훈련원, 국립대구청소년직업체험수련원 건립 등은 선정에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기술훈련원은 충북 오송 지역에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할 가능성이 높은 데다, 2년 전 신청했다 실패한 서울대병원의 눈치(?)까지 봐야 하는 상황이어서 최종 선정까지 난관이 적지 않다는 게 대구시의 분석이다.

국립 대구청소년직업체험수련원의 경우 영덕에 국립청소년수련원이 마련돼 있고 제주도에서도 건립에 나섰다. 지역 배려 차원에서 후순위로 밀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대구시는 최종 선정이 될 때까지 지역 국회의원 등과 힘을 모아 중앙부처에 사업 필요성을 강조해나갈 계획이다.

정풍영 대구시 예산담당관은 “아직 1차 관문만 통과한 상황이어서 10개 사업이 모두 최종 사업에 선정된다는 보장은 없다. 그런 만큼 국회의원 등과 함께 중앙부처 관계자를 효과적으로 설득하고 최대한 많이, 그리고 빨리 최종 사업에 선정돼 국가 예산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youst@yeongnam.com
노인호기자 sun@yeongnam.com

■ 대구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사업 현황 (단위:억원)
사업명 총사업비 사업기간 비고
첨단공구산업 기술고도화   986 2015~2019년 신규 선정
의료기술훈련원 설립 2,000 2015~2019년 "
국립대구청소년직업체험수련원 건립   669 2014~2017년 "
휴먼ICT 중소기업 창조생태계 기반구축
(대구, 경북 구미)
1,500
(대구 340)
2015~2019년 "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
(대구, 부산, 세종, 창원 등 컨소시엄)
8,764
(대구 846)
2015~2017년 "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 3,519 2013~2017년 기 선정
국가분자이미징센터 설립 2,628 2015~2017년 "
유통단지~이시아폴리스 도로 건설(그림 참조) 1,980 2014~2019년 "
대구광역권 철도망 구축 1,171 2018년까지 "
국가산단 연결 광역철도 건설 6,482 2014~2024년 "
 <자료:대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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