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형유형별 분석과 전망] (2) 학생부종합 전형

학생부종합전형은 기존 입학사정관전형이었던 만큼 대체로 서류(학생부 위주)와 면접으로 평가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거나 높지 않아서 수능의 영향력이 작다는 것이 특징이다.

◆교과 성적이 불리할 경우 고려

대학별로 살펴보면 서울대는 수시 모집인원이 감소하면서 일반전형에서 지난해 대비 163명 감소한 1천675명과 지역균형에서 87명 감소한 692명을 선발하며, 연세대는 학교활동우수자전형에서 지난해보다 137명 감소한 37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반면 고려대는 학교장추천 전형으로 지난해와 같은 630명을 선발하지만, 융합인재전형을 신설함에 따라 이 전형의 선발인원이 280명 증가하였다. 지난해 대비 학생부종합 전형의 인원의 증가가 큰 대학은 한양대이다. 한양대는 올해 지난해보다 441명 증가한 850명을 선발한다. 경희대, 이화여대 등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학생부종합 전형의 모집인원이 증가하였다.

학생부종합 전형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없거나 논술전형에 비해 높지 않다.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한다. 성균관대를 제외한 대학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2~3개 영역 각 2등급 이내이며, 성균관대의 경우에는 1개 영역 1등급을 반영한다.

내신 성적이 다소 부족한 일반고 학생이나 자사고·외고·과고 등 특목고 학생은 교과 성적의 불리함을 극복할 수 있는 학생부종합 전형을 고려해볼 수 있다. 특히 2015학년도 수시에서는 이 전형의 모집 인원이 늘었다.

이 전형은 기존 입학사정관전형이었던 만큼 대체로 학생부 등 서류와 면접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평가요소에 다소 변동이 있다. 학생부종합 전형에 외부스펙 기재가 금지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학생부의 영향력이 커졌다.

학생부종합 전형에 대비하려면, 학생부 교과 성적 관리 및 봉사, 동아리활동 등 교내활동에 관심을 기울이며 학생부 기재사항을 충실히 채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출이 불가한 항목 중 큰 의미가 있거나 학교장의 인·허가를 받아 참가했던 사항은 자기소개서에 기재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면접관의 질의시 충실한 답변이 가능해야 한다.

대부분 2단계에서 면접을 실시하며, 작게는 20%에서 많게는 50%를 반영한다. 면접방법에는 인성면접과 전공적합성면접이 있다. 인성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경희대, 서강대, 한양대 등이 있고, 전공적합성면접을 실시하는 대학은 서울대, 이화여대 등이 있다. 반면, 동국대, 서울시립대, 숭실대, 한국외대 등은 인성면접과 전공적합성면접을 동시에 실시한다.

인성면접은 학생부, 자기소개서 등 제출서류를 토대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면접이다. 제출서류를 꼼꼼히 검토하면서 그 활동에서 변화된 점, 자신의 역할, 리더십, 극복사례 등 과정에 중심을 두어 답변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최근 독서활동에 대한 질문이 늘고 있다. 책을 통해 느낀 점과 변화된 점(학과 결정, 꿈, 극복사례)을 얘기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전공적합성면접은 지원학과와 관련된 교수가 참여해 지원학과에서 필요한 학업능력과 소양을 평가하는 면접이다. 인문계열은 지원자의 창의력과 발상의 전환, 학업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다양한 답을 내놓을 수 있는 사고력 평가의 질문이 많다. 평소 지원학과와 관련된 최근 이슈라든가 사회적 현상에 대해 정리해보고 이에 대한 자기 의견을 정리해서 면접 준비해야 한다. 자연계열은 지원학과와 관련된 교과과정 이론 및 원리를 물을 수 있으며, 정확한 답이 있는 질문을 하기 때문에 평소 이론과 원리에 대해 말로 설명하는 연습을 하는 것이 좋다.

◆의·치·한의대

대부분의 대학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한다. 또한 인제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수능 4개 영역 중 3개를 반영한다. 특히,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은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3개 영역 등급 합 3 또는 4 이내로 상당히 높다.

이들 학과의 경우, 2015학년도 입시에서는 학생부종합 전형에서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한다. 그만큼 대학에서는 학생부교과 성적 등 정량 평가의 실질적인 반영비율을 줄이고, 동아리활동, 진로지도상황, 독서활동상황 등 정성평가 부분과 아울러 학생부 외 면접의 실질적인 반영비율을 높일 가능성이 크다.

◆교육대학

경인교대, 광주교대, 대구교대, 부산교대, 서울교대, 진주교대, 춘천교대, 청주교대 등 8개 교대가 이 전형을 실시한다. 모두 단계별 전형을 실시하며, 1단계에서는 학생부 등 서류를 통해 2~3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는 1단계 성적과 면접으로 최종 선발한다. 학생부교과 전형과 다른 부분은 2단계 면접 반영비율이 40~100%로 높다는 점이다.

우선, 대구교대, 부산교대, 진주교대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반영하지 않는다. 학생부종합 전형을 실시하는 교대 중 경인교대(4개 영역 등급 합 10 이내), 광주교대(2개 영역 등급 합 5 이내), 춘천교대(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 청주교대(4개 영역 등급 평균 5 이내)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학생부교과 전형을 실시하는 교대의 수능 최저학력기준보다 약간 낮은 것이 특징이다.

한편 교대는 초등교육과만 선발하는데 인문계열만 지원할 수 있다는 인식이 있지만, 교대는 많은 대학에서 자연계열 학생의 교차지원을 허용하고 있다. 특히 광주교대 적성우수자전형 중 과학적성우수자, 컴퓨터적성우수자전형의 경우 자연계열 응시자를 선발하는 것은 눈여겨볼 만하다.

백경열기자 bk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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