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大 수능 최저학력기준, 작년 일반선발과 동일하거나 높아진 곳도

◆최저학력기준= 수시 우선 선발 폐지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이 대폭 조정됐다. 주요대학 수능 최저학력 기준은 지난해 우선 선발 기준보다 낮아졌지만 일반 선발에 비해서는 동일하거나 다소 높아진 대학도 있다.

연세대 논술전형 인문계열은 지난해 일반 선발 ‘3개 영역 등급합 6’에서 ‘4개 영역 등급합 6’으로 높였고, 자연계 일반 선발 ‘2개 영역 등급합 4’에서 ‘4개 영역 등급합 7’로 높였다. 고려대 논술전형 인문계열은 지난해 일반 선발 ‘2개 영역 2등급’에서 ‘3개 영역 2등급’으로 강화되었다. 성균관대 논술전형 자연계열은 지난해 일반 선발 ‘3개 영역 등급합 7’에서 ‘3개 영역 등급합 6’으로 최저 학력기준이 높아졌다. 논술 전형이 아니지만, 서울대 지역균형선발 전형은 지난해 수능 최저 기준 ‘2개 영역 2등급’에서 ‘3개 영역 2등급’으로 높아졌다.

한양대는 이례적으로 올해 수시모집에서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전면 폐지했고, 서강대 알바트로스 특기자전형도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했다.

한편, 지난해까지는 논술 전형에서 수능 성적이 우수한 수험생들이 우선 선발 수능 최저학력기준 대상이 되면 모집단위별 경쟁률이 5대 1~10대 1로 크게 줄어들어 수시 합격 확률이 매우 높았다. 그러나 우선 선발 폐지로 인해 올해 논술 전형에서는 수능 최저 학력 기준과 논술 성적, 그리고 학생부 교과 성적을 모두 갖추어야 하기 때문에 지난해보다 수험생의 전형자료별 부담은 더 커지게 되었다. 논술 준비를 열심히 하더라도 수능 최저 학력 기준 미달로 논술 시험조차 치르지 못하는 경우도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 수시 꼭 챙겨야 할 것들

한양대 수능 최저학력기준
이례적으로 전면 폐지
학생부 교과성적 반영
전형 유형 따라 크게 달라
적성고사 실시 대학은
13개 학교로 대폭 감소
반영비율도 40%대로 하락

논술고사 실시 대학 지원
시험일 중복여부 꼭 체크

◆논술고사 실시 일정= 올해 논술 전형에서 가장 큰 변화는 한양대가 수능 최저학력 기준을 폐지하고 인문계열 9월27일, 자연계열 9월28일로 논술 실시 일정을 수능 이전으로 앞당겼다는 점이다.

대부분 대학에서 수능 이전 3주와 수능 이후 2주 주말에 집중해서 논술고사를 치르기 때문에 시험일자와 시간의 중복이 불가피하다. 논술고사 실시 대학 지원시 시험일자와 시간 중복 여부 및 수능 최저 학력 기준 충족을 염두에 둔 지원 선택이 필요하다.

특히 수능 시험 이후의 논술 전형 선택에서는 목표 대학의 논술고사 출제 유형은 물론 자신의 목표 대학과 최저 기준 충족 여부를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생부 등급 점수 차이= 수시 모집 주요대학의 학생부교과 반영은 전형유형에 따라 크게 다르다. 연세대의 경우 학생부교과 전형 1단계에서 학생부 교과 성적 100%로 모집인원의 3배수를 선발하기 때문에 학생부교과 성적이 당락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고려대는 학교장추천전형(학생부종합전형)에서 인문, 자연계열별로 각각 2명씩 학교장 추천을 받기 때문에 결국 학생부교과 성적이 매우 우수한 학생이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대 지역균형 역시 학생부종합전형이지만 학교별로 2명만 추천받기 때문에 학생부교과 성적이 더 우수한 학생이 지원하게 된다.

따라서 상위권 대학 수시 학생부 교과전형에서는 인문계는 석차등급 평균 1등급 초반, 자연계는 1등급 중반 정도라야 합격권에 들 수 있다. 고려대와 연세대는 과목별 원점수와 평균, 표준편차로 표준화점수(Z점수)를 구해 학생부교과 석차 등급을 보정해 준다. 서강대는 학생부교과 전형에서 인문계열은 석차등급 3등급까지, 자연계열은 3.5등급까지 학생부 교과 성적 만점을 준다. 하지만 인문계열 3.75등급, 자연계열 4등급 미만에서는 바로 위 등급과 점수 차이가 67.5점으로 크게 벌어져 다른 전형요소 성적이 아무리 우수하더라도 합격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논술전형은 학생부교과 전형과 상황이 다르다.

고려대의 일반전형(논술)의 경우 1등급 만점에서 5등급까지의 학생부 교과 점수가 450점에서 448.8점으로 1.2점밖에 차이나지 않는다. 연세대 역시 1등급 20점 만점 기준에서 5등급 19.2점까지 0.8점 차이가 난다. 학생부 교과 5~6등급의 경우라도 논술 성적으로 부족한 교과 성적을 만회할 수 있도록 학생부 등급 간 점수 차이를 크게 두지 않겠다는 의미이다. 서강대 역시 논술전형에서 학생부 등급 간 점수 차이는 1~2등급 만점 200점에서 8등급까지 197.6점으로 2.4점 차이 난다. 이렇듯 주요대학의 논술 전형 학생부 반영은 크게 다르지 않다. 따라서 논술 전형의 당락 결정은 학생부보다는 논술과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이 된다.

◆적성전형 폐지= 2015학년도 적성고사 실시 대학은 13개교, 모집인원은 일반학생 선발 기준 5천312명으로 작년 30개교 1만9천420명 대비 대폭 감소했다. 지난해 적성고사를 실시했던 대학 가운데 가톨릭대, 강남대, 경기대, 동덕여대, 명지대, 한국외대(글로벌), 한양대(에리카) 등 17개교는 폐지했고, 가천대, 고려대(세종), 서경대, 수원대, 을지대(성남), 한성대, 한신대, 홍익대(세종) 등은 올해에도 시행한다. 적성 전형을 유지하고 있는 대학도 지난해에 비해 모집인원을 평균 18% 줄였다.

적성고사의 반영비율은 지난해 60~80%로 매우 높았지만 올해 40% 내외로 크게 낮아지고 반대로 학생부의 반영비율이 60% 내외로 높아졌다.

따라서 적성 전형에서 학생부의 영향력이 지난해보다 소폭 높아질 것으로 보여지므로 대학별로 학생부 석차 등급별 반영 차이점수를 반드시 점검하도록 해야 한다.

6월 모의평가 이후 학생부와 수능 성적이 다소 부족한 중하위권 수험생들이 3~5개월간 적성고사를 집중 준비해 수시 합격을 노렸던 입시 형국이 달라질 것으로 보여지고, 올해 적성고사를 실시하는 수도권 대학의 경쟁률과 합격선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오를 전망이다.

따라서 수능과 내신 4~6등급의 중위권 학생들은 적성전형, 논술전형 또는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분산 지원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학생부종합전형은 사전 준비없이 지원할 수 없는 전형이므로, 중위권 대학의 논술 전형과 적성 전형의 지원율은 지난해보다 크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도움말= 지성학원 진학지도실

이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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