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먹거리·교육·주택문제 해결 머리 맞댄 ‘안심협동조합’

  • 유선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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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9-29   |  발행일 2014-09-29 제3면   |  수정 2014-09-29
‘땅 이야기’‘둥지’‘공터’ 등 다양한 사업
장애인 직업재활 ‘사람이야기’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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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심협동조합이 지난해 문을 연 카페 ‘사람 이야기’와 로컬푸드 매장인 ‘땅 이야기’. <영남일보 DB>

대구시 동구 안심지역 주민들이 만든 마을기업 안심협동조합은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관계가 마을기업으로 이어진 경우다.

2003년 한사랑 어린이집이 이곳으로 들어오면서 어린이날 행사가 마을에서 열렸다. 2008년 9월 어린이도서관 ‘아띠’가 개관하면서 주민에 의한 자발적인 마을공동체 사업이 활성화됐다. 2010년 만들어진 마을형 사회적기업 동구행복네트워크는 유휴지를 활용한 텃밭 사업을 시작해 주민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성공했다. 2011년 하반기에는 반야월 대동계란 이름으로 기금이 조성되기 시작했다.

이를 바탕으로 여러 마을 단체의 대표와 활동가들이 모여 마을경제 공동체를 준비했고, 2012년 로컬푸드 매장 ‘땅 이야기’ 개점을 시작으로 마을기업을 창립할 수 있었다.

땅 이야기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친환경 농산물을 주민들에게 직거래로 판매하고 있다. 또 마을공동체에서 직접 생산한 우리밀빵, 쿠키, 비누 및 화장품 등도 판매한다. 현재 400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하고 있으며 월 3천만원 이상의 매출을 내고 있다.

안심협동조합은 수요자 중심의 마을기업이다.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수요와 지역 농가의 소득, 도농 교류에 대한 수요를 채워주고 있는 것이다.

안심협동조합원이 살고 있는 안심마을공동체에는 다양한 사업이 있다.

지역교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둥지’(마을기업, 교육협동조합), 장애인의 고용과 직업재활을 위한 ‘사람이야기’(협동조합 준비중),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레드리본 사회적협동조합’, 주택문제 해결을 위해 결성된 ‘공터’(주택협동조합)가 운영되고 있다.

안심협동조합은 2013년도 우수마을기업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유길의 안심협동조합 이사장은 “2천만원으로 기업을 세우는 것이 힘들었지만, 시에서 지원한 예산이 마중물 역할을 해 견실한 마을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마을 공동체를 기반으로 하는 사회적경제 활성화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 마을공동체 형성과 지역자원 조사사업이 뒤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유선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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