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파운드화 폭락에 영국 직구족 몰린다

  • 입력 2016-06-26 08:36  |  수정 2016-06-26 08:36  |  발행일 2016-06-26 제1면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브렉시트'(Brexit)여파로 영국 화폐 파운드화의 가치가 폭락하면서 국내 직구족들의 시선이 영국으로 향하고 있다.

 일부 직구족은 24일 오후 브렉시트가 결정된 직후부터 영국 온라인 쇼핑몰이나 영국에 본사를 둔 기업의 온라인몰을 찾아 발 빠르게 가격 비교에 나서기도 했다.

 최근 이틀간 트위터에서는 "파운드화 폭락으로 영국 직구하기 좋은 때. 내일은 또 달라질 수 있겠지만"(@SunbaeLEE), "파운드 떨어진 김에 영국에서 러쉬(비누 브랜드) 직구 하려는데 배송비 1만5천원을 감안해도 러쉬 코리아보다 저렴하다"(@eun941215) 등 영국 직구와 관련한 글이 잇달아 올라왔다.


 남녀 의류, 액세서리, 신발 등을 판매하는 영국 유명 쇼핑몰 '아소스'(www.asos.com)의 경우 국내 직구족뿐 아니라 글로벌 소비자가 몰린 탓에 24∼25일 한때 사이트 접속이 마비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영국 아마존, SPA 의류 브랜드 '탑샵', 의류·액세서리 전문 '캐스키드슨', 패션 브랜드 '바버', 비누 브랜드 '러쉬' 등 영국 내 직구 가능 사이트에 관심이 쏠렸다.
 해외 사이트에서 직구를 할 경우 결제금액은 카드 결제 시점의 환율로 적용되기때문에 직구족은 실시간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

 영국 직구족과 달리 엔화 가치 폭등으로 일본 직구족은 울상을 짓고 있다.
 트위터에는 "현재 의문의 1패 당한 사람들 : 일본 직구 예약구매 걸어둔 사람들"(@SUPERIOR_EAN), "일본 여행이나 직구는 물 건너 갔구나"(@Me53Rosepink) 등의 글이 올라왔다.

 해외 배송대행 서비스업체 몰테일 관계자는 "브렉시트가 유럽 직구족에 호재임엔 분명하다"며 "파운드화, 유로화 가치가 하향 추세에 접어들면 유럽 직구족은 환율적인 부분에서 비용적인 도움을 많이 받는다"고 말했다.
 한편, 위안화 급락으로 국내 온라인몰을 즐겨 찾던 중국 소비자의 발길이 뜸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지만 업계는 당장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온라인몰 옥션 관계자는 "중국 소비자들은 아직은 국내 상품에 대한 선호도가 가격 민감도보다 큰 것 같다"며 "환율 영향으로 중국 역직구 증가 속도가 더뎌질 순있지만 역직구 규모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는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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