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결과 되돌릴 마법 원해"…英 명사들 우려

  • 입력 2016-06-26 00:00  |  수정 2016-06-26

영국이 국민투표에서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를 선택하자 작가, 가수 등 영국 문화계 인사들도 브렉시트가 영국의 분열을 이끌 것이라며우려 섞인 반응을 쏟아내고 있다.

 '해리 포터' 시리즈의 영국 작가이자 잔류를 지지했던 조앤 K 롤링은 투표결과가 브렉시트로 확정된 24일(현지시간) 오전 트위터에 "스코틀랜드가 독립에 나설 것이고, 캐머런 총리는 영국을 두 동강 나게 한 유산을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처럼 (투표결과를 되돌릴) 마법을 원한 적은 없었던 것 같다"며 브렉시트에 따른 애통한 마음을 전했다.


 영국의 전설적 록밴드 블러의 전 보컬이었던 데이먼 알반도 25일 열린 세계 최대 음악축제인 영국 글래스턴베리 무대에 올라 "민주주의가 우리의 기대를 저버렸다"며 "영국에 민주주의가 잘 갖춰지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브렉시트를 비난했다.


 1960년대를 풍미했던 영국 가수 마리안 페이스풀도 AFP통신에 "브렉시트는 재앙"이라며 "우리는 극우에, 인종차별적이었던 '리틀 잉글랜드'로 돌아갔다"고 밝혔다.

 이어 "상황이 빨리 수습됐으면 한다"며 "의회가 뭔가를 해야만 한다"고 촉구했다.


 샤넬의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는 브렉시트의 책임을 지방 유권자들에게 돌리며 "도시 유권자들은 브렉시트를 전혀 원하지 않았다"며 "투표 분석만 봐도 이것이 잘못된 결정이었다는 것이 드러난다"고 말했다.

 베스트셀러 '프로방스에서의 1년'으로 유명한 스코틀랜드 작가 피터 메일도 "스코틀랜드에서 곧 국민투표가 실시될 것"이라며 "우파 언론들의 거짓말과 인종주의에속아 넘어간 영국 친구들의 미래를 슬퍼하고 있다"
 재투표를 요구하는 문화계 인사도 있다.

 더 스미스의 기타리스트 조니 마는 재투표 의회 청원을 위한 서명에 동참해달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는 "브렉시트에 투표한 유권자 대부분은 그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렉시트를 지지했던 일간지 더선은 롤링과 알반의 언급에 대해 "오만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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