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공항 통합이전 용역’ 우려 2가지

  • 최수경
  • |
  • 입력 2016-07-16   |  발행일 2016-07-16 제1면   |  수정 2016-07-16

① 국방부 주도의 용역
‘이용 접근성’ 아닌 ‘軍 작전 충족성’ 최우선 고려 가능성


② 현 부지 존치案 배제
논의대상서 빠져…“도심 프리미엄 쉽게 포기” 반발 여론


K2기지가 포함된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관련, 국방부가 이달 중 경북도내 이전 후보지를 선정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한다.

하지만 대구지역을 중심으로 최근 여론이 커지고 있는 ‘대구공항을 그대로 존치한 뒤 군사시설인 K2기지만 옮기는’ 방안은 아예 논의대상에 빠져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지난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열린 대구공항 통합이전 태스크포스(TF) 첫 회의에서 국방부측은 K2이전후보지 입지타당성 용역을 이달 중 발주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용역기간은 3~5개월 소요될 전망이다. 연내 용역결과가 나오면 내년 2월쯤 후보지 선정이 가능하다는 게 정부측 입장이다.

하지만 국방부가 용역을 주도하면서 우려되는 점도 적지 않다. 국방부가 나서게 되면 군 작전 수요 충족성 여부가 최우선으로 고려되기 때문이다. 번듯한 민간공항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대구시나 지역민들이 입지선정 과정에서 최우선 가치로 꼽는 ‘이용 접근성’이 후순위로 밀릴 개연성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역민들이 또 하나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도심공항 프리미엄’이 있는 현 공항부지를 너무 쉽게 포기하고, 대통령의 ‘통합이전’을 받아들였다는 점이다. 대구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군이 추천한 이전 후보지의 접근성이 모두 떨어진다면 대안이 없다. 설사 뒤늦게 K2기지만 떼어낸다고 해도 그때쯤이면 또다시 상당한 기간이 걸릴 수 있다”면서 “대구시의 협상력이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말했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정치인기뉴스

영남일보TV





영남일보TV

더보기




많이 본 뉴스

  • 최신
  • 주간
  •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