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원 롯데 부회장 檢소환 직전 자살

  • 박종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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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8-27 07:21  |  수정 2016-08-27 11:47  |  발행일 2016-08-27 제1면
그룹 비자금 수사 차질 불가피

롯데그룹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롯데그룹 2인자이자 신동빈 회장의 최측근인 이인원 그룹 정책본부장(69·부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부회장은 26일 오전 7시10분쯤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산책로 한 가로수에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운동 중이던 주민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이 부회장의 자살로 롯데그룹에 대한 수사에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이 부회장 차 안에서는 자필 유서가 나왔다. 이 부회장은 A4용지 4매 분량의 유서에서 가족에게 “그동안 앓고 있던 지병을 간병하느라 고생 많았다. 힘들었을 텐데 먼저 가서 미안하다”고 썼다. 또 롯데 임직원에게는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먼저 가서 미안하다. 신동빈 회장은 훌륭한 사람”이라며 신 회장을 옹호하는 글을 남겼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9시30분 이 부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 등 혐의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었다.

박종진기자 pjj@yeongnam.com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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