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남아있는 재산 확인후 철거작업 하라”

  • 박광일,양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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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3 07:23  |  수정 2016-12-03 07:23  |  발행일 2016-12-03 제3면

화재가 난 대구 서문시장 4지구의 대체상가 선정 문제에 이어 ‘잔여재산’ 처분 문제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건물은 3분의 1쯤 붕괴됐지만, 불에 완전히 타지 않은 물건들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2일 오전 서문시장 주차빌딩 2층에서 열린 ‘4지구 상인 화재피해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선 잔여재산을 확인해 상인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상인들은 “아직 창고에 타지 않은 물건들도 있다”며 “상인들이 경찰 입회 하에 물건을 챙겨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앞서 이날 오전 한때 건물 철거 소문이 돌면서 한바탕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이 잔불 정리를 위해 중장비를 동원한 것을 건물 철거 작업으로 오해했기 때문이다. 당시 상인들은 건물이 철거되면 잔여 재산을 찾을 수 없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한 상인은 “아직 건물 안에 돈과 통장, 금고가 있는데 들어가 보지도 못하고 철거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상인들이 직접 들어가 잔여재산을 모두 확인한 다음 철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배용래 중부소방서장은 “건물 철거가 아니라 건물 잔해 밑에 불씨가 남아 있어 굴착기로 잔해를 걷어내며 진화작업을 하는 것”이라며 “소실되지 않은 귀중품과 상품 등은 시와 구청, 경찰과 협조해 비대위 입회 하에 물품을 수거해 보관한 뒤 반납하겠다”고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도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잔여 재산을 확인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광일·양승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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