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면 월요일 대체상가 방안 발표…신축비용 500억 이상 추산

  • 최수경,이현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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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2-03 07:29  |  수정 2016-12-03 07:29  |  발행일 2016-12-03 제3면
■ 대구시 종합지원대책 준비
현장보전·보상 산정 등 담을 예정
철거작업은 상당한 시일 걸릴 듯
4지구 인근 상가의 안전도 진단
빠르면 월요일 대체상가 방안 발표…신축비용 500억 이상 추산
서문시장 4지구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지 사흘째인 2일, 4지구 인근가게들이 영업을 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대구시가 서문시장 4지구 화재피해 복구를 위한 종합지원대책을 오는 5~6일쯤 발표할 예정이다. 지원대책엔 대체상가 후보지를 비롯해 현장보전·피해보상 산정 및 철거계획 등 전반적인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2일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가장 관심이 모아지는 대체상가는 서문시장 주차빌딩, 옛 롯데마트 내당점, 옛 계성고 부지 등 3곳 중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일단 대구시는 대체상가의 경우, 4~5년간 운영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안전설비 확충 여부 등을 비중있게 살펴볼 예정이다. 행정절차 및 상인여론 수렴 등 시간이 촉박한 관계로 종합지원대책 발표 시 특정한 후보지를 못 박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특별재난지역 지정 문제와 관련해 국민안전처는 “화재원인이 규명된 이후에 가능하다”는 방침을 대구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구시는 애가 타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이 화재원인규명에는 2주~한달 정도 소요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원인규명이 지체되면 완전붕괴 위기에 놓인 화재현장 건물의 철거도 그만큼 더뎌진다.

대구시는 3일부터 화재현장 주변에 안전펜스부터 설치할 예정이다. 아울러 4지구 주변 상가들에 대한 건물안전 진단 및 전기·통신 등 시설안전 점검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피해보상문제는 상인회가 먼저 파악한 뒤 관할 중구청과 상의할 것으로 보인다.

철거작업에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관측된다. 건물주에게 일일이 동의를 받아야 하는 절차가 남아 있다. 현재 철거비는 20억~3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시 재난안전기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향후 지어질 4지구 상가건물에 대한 신축계획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도 시급한 상황이다. 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신축비는 최소 300억~400억원대로 보고 있다. 이는 기존 건물 형태를 그대로 짓는다는 가정하에 산정한 것이다. 하지만 현행 건축법상 지하주차장 등 각종 부대시설을 구비해야 한다. 이럴 경우 신축비는 5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시 관계자는 보고 있다. 신축비용은 상인들의 재정 출혈 없이 가급적 국비와 시비로 해결한다는 게 시의 기본방침이다. 정명섭 시재난안전실장은 “2지구 화재 때 전례가 있어 최대한 신축기한을 앞당기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신축에도 애로사항이 적잖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장비 진입로가 협소하고, 공사진행 시 기존 상가 및 노점상 영업공간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서다.

시는 국민안전처에 최근 재난안전특별교부세 128억원 지원을 건의해 놓은 상태다. 지원내역은 △응급복구비 89억원 △대체상가·칸막이 공사 등 30억원 △피해상인 생계비 지원 6억3천만원 △고교생 수업료 지원 3억3천만원 등이다.

최수경기자 justone@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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