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부 미술-엄서연(영광여중 2년) ‘독도의 꿈’ |
일반부 서예-김현숙(안동)‘묵죽’ |
I. 난파
난파선에도 이름은 있었다
섬의 이름을 모른다
새도 날지 않고 파도가 불지 않는
서풍을 타고 온 외로운 것
니 이름이 무어냐
기억을 되짚어 보면
리앙쿠르, 리앙쿠르 암초
II. 대나무
섬은 대나무를 많이 품었다
멀리서 보면 초록색, 파란색, 초록색
다-케-시-마
그 받침없는 발음을 하는 이들에게
저주를
동해바다처럼 깊은
그런 저주를
III. 외로움
지도에는 하나의 점
맑은 날에는 저 멀리 육지가 보입니다
오늘도 섬이 외로워서
바다가 웁니다 새가 웁니다
외로운 점 하나
문장 끝에 만년필로 진하게 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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