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생수·맥가이버칼 등 매출 불티

  • 이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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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1-17 07:51  |  수정 2017-11-17 07:51  |  발행일 2017-11-17 제13면
지진 관련용품 매출 급상승
지진방재모자 공동구매 바람

포항 지진으로 인해 라면·생수 등 생필품과 재난대비·구호용품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16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진이 발생한 지난 15일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지역 매장의 재난구호용품 매출은 전주(8일)보다 60.4% 늘었다. 재난구호용품은 소화기, 소방포, 지혈대, 은박 방한용품, 맥가이버칼 등이다. 이외에 라면과 생수 매출은 36.3%, 24.8% 증가했다. 전국의 라면·생수 매출도 같은 기간 각각 36.9%, 21.2% 증가했다.

롯데마트도 15일 라면 매출이 36.5%, 즉석밥·컵밥 등 대용식밥 매출은 34.8% 늘었다. 편의점 CU는 포항지역 점포의 안전상비의약품 매출이 전주 대비 18.9%, 생수는 10.5% 늘었다고 밝혔다. 도시락과 라면도 각 11.2%, 13.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존 배낭’ ‘지진모자’ 등 재난대비 안전용품을 찾는 이들도 급증하고 있다.

지난 15일 쇼핑사이트 티몬이 진행 중인 비상용 텐트, 응급 담요, 손전등 등 ‘재난용품 모음 딜’ 매출은 전월 대비 2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G마켓은 안전모·손전등·보호대 등 재난관련용품 매출이 각각 187%, 13%, 28% 늘었으며, 옥션의 손전등·안전모 판매량도 각각 20%, 93% 늘었다.

‘지진방재모자’도 16일 하루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이 모자는 평상시 쿠션이나 방석으로 사용하다 지진과 같은 위급 상황에서 모자처럼 쓰면 낙하물 등으로부터 머리를 보호할 수 있다.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비롯해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추천상품으로 내놓는가 하면, SNS 등을 통해 공동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움직임도 잇따랐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지진방재모자를 생산·판매하는 천경진 더좋은아빠연구소 소장은 “하루 주문량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는데, 오늘 하루에만 어린이집·유치원 등에서 150여개 물량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연정기자 leeyj@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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