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시의적절…의미있는 성과” 野 “굴욕적 외교참사”

  • 권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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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12-16   |  발행일 2017-12-16 제3면   |  수정 2017-12-16
■ 韓中 정상회담 평가 엇갈려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외교 성과를 두고 여당은 ‘의미 있는 4대 원칙 합의’라고 높이 평가한 데 반해, 야 3당은 일제히 ‘굴욕적인 외교참사’ ‘구걸외교’라며 평가절하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반도에서 전쟁불가, 확고한 비핵화, 북핵의 평화적 해결 등 두 정상의 (4대 원칙) 합의는 매우 시기적절하며 중요한 성과라고 평가한다”면서 “특히 한중 양국의 핫라인 개설 등 긴밀하게 소통하기로 한 점 또한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장제원 대변인은 “공동기자회견도 아니고 공동선언문도 아니고 겨우 나온 4대 합의는 이 정부의 북핵 위기에 대한 인식이 얼마나 안일한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합의”라고 깎아내린 뒤 “이미 핵 보유 수준에 가 있는 북한을 두고 한반도 비핵화 원칙 운운하는 것은 결국 북한 핵 보유에 면죄부를 주는 것 아닌가”라고 힐난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 수행기자단 집단폭행 사건과 관련, “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차관보가 영접하고 총리 오찬은 취소당하며 급기야 수행기자단이 폭행당하는 굴욕은 연내에 급하게 중국과의 정상회담을 밀어붙인 결과로, 외교참사이자 굴욕외교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드 문제는 접근도 못하고 ‘전쟁방지’ ‘대화와 협상’이니 하는 하나마나한 북핵문제, 4대 원칙 등엔 국민들은 별 관심 없다”면서 “제발 갈갈이 찢어진 우리 자존심 한 조각이라도 찾아서 돌아오시기 바란다”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노영민 주중대사 경질을 요구했다.

같은 당 김동철 원내대표는 “사드봉인도 실패, 대북제재 경제보복 재발방지도 실패, 핵심현안에 대한 아무런 성과도 얻어낸 것이 없이 대화와 평화만 강조한 원론적 공동합의만 제시됐다”고 비난했다.

바른정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북한에 원유공급을 중단해 달라는 요청은 해 보지도 못했다. 전 세계가 중국을 향해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는데, 당사자인 대한민국 대통령은 한마디 입도 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권혁식기자 kwonh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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