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전시·패션 문화예술 모든분야 여러차례 접하며 경험…무용안무 창작에 큰 도움”

  • 김수영 이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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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12-14   |  발행일 2018-12-14 제34면   |  수정 2018-12-14
현대무용가 장현희
무용·오페라·뮤지컬 즐겨보며 배워
성악가 좋아져 재관람한 작품 많아
다양한 할인혜택 체크, 부담 덜기도
“공연·전시·패션 문화예술 모든분야 여러차례 접하며 경험…무용안무 창작에 큰 도움”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재관람을 하고 있는 현대무용가 장현희씨.

현대무용가 장현희씨(장댄스프로젝트 대표)는 장르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 문화예술애호가다. 본인이 무용가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여러 예술을 사랑하게 됐고 열혈팬이 되었다는 그는 재관람도 많이 하는데 그 계기가 있었다.

“1995년부터 5년간 대구시립무용단원으로 활동하다가 무용을 좀 더 깊이 있게 배우기 위해 200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대학원을 진학하게 됐는데 거기서 문화 충격을 받았습니다. 방학 때만 되면 동기들이 외국으로 나가 다양한 예술을 접하고 오는 겁니다. 학기 중에는 틈나는 대로 공연을 보고 서점을 들러 독서하는 것을 보면서 저도 자연스럽게 그런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대구에서는 무용만 잘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서울에서 공부를 하면서 다양한 예술을 알아야 좋은 무용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또 많은 공연과 전시, 패션행사 등을 보는 것이 놀이가 되고 생활의 일부가 되면서 어느 순간 안 하면 무엇인가 부족함을 느끼는 습관이 되어 버렸다.

그가 찾아보는 공연 1순위는 당연히 무용이다. 하지만 무용은 한번 이상하는 것이 잘 없어서 재관람을 하지 못하는 작품들이 있어 아쉽다. 최근에는 해외 유명공연들이 내한공연을 펼치고 서울만이 아니라 지방공연도 해 2~3번 관람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그나마 다행이다. 무용을 재관람할 때는 안무자와 공연단체를 보고 선택한다. 무용 다음으로 재관람을 많이 하는 장르는 전시분야다. 전시기간이 비교적 오랫동안 이어지는 데다 입장료가 저렴해 시간나는 대로 자주 재관람한다. 그는 과거에는 주로 서울 전시장을 많이 찾았는데 최근 대구미술관 등 지역에서도 좋은 전시들이 많이 개최돼 지역전시장도 자주 돌아본다.

뮤지컬과 오페라도 2~3번 재관람한 작품이 많다. 무용, 노래 등을 골고루 즐길 수 있는 뮤지컬은 무용안무를 할 때 상당한 도움을 준다. 장 대표는 ‘레베카’ ‘지킬 앤 하이드’ ‘모차르트’ ‘투란도트’를 특히 좋아한다. 오리지널 내한팀의 공연은 빠지지 않고 보는데 ‘노트르담 드 파리’ ‘시카고’ 등이 기억에 오래 남는 작품이다.

오페라는 2016년부터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의 안무를 맡고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공연작의 안무도 수시로 하게 됨에 따라 최근 집중적으로 재관람을 하고 있다.

장 대표는 “처음 오페라를 볼 때는 지겹다는 생각도 했지만 자주 보니까 오페라만의 또 다른 매력에 빠져 재관람 횟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처음에는 작품이 좋아서 재관람을 하다가 최근에는 성악가가 좋아서 재관람하는 작품도 많다”고 했다. 그는 매년 공연관람의 큰 방향을 잡고 공연을 본다. 2016년에는 뮤지컬, 2017년은 오페라를 집중적으로 봤다. 올해는 장르와 상관없이 진짜 좋아하는 공연만 찾아보기로 했다.

장 대표는 공연을 저렴하게 관람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도 알려줬다. 신용카드의 경우 카드포인트로 공연이나 전시티켓을 할인받을 수 있는 카드가 있다. 유료티켓소지자 할인혜택도 있다. 뮤지컬 등은 같은 공연이라도 버전을 달리해서 그 다음해에 다시 공연을 하는데 이때 그 전 해에 봤던 티켓을 들고 가면 10% 정도 할인혜택을 준다. 그래서 그는 관람했던 공연티켓을 늘 모아둔다. 예술인이라면 예술인패스카드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LG아트센터 등에 예술전문인 등록을 하면 공연 및 전시 관람료의 30~50%를 할인받을 수 있다.

“사실 공연관람료가 만만치 않습니다. 너무 좋은 자리만 고집할 필요는 없고 중간정도 가격대의 자리도 괜찮습니다. 다양한 할인혜택을 알아보고 관람한다면 경제적 부담을 좀 더 줄일 수 있습니다.”
글=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사진=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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