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發 '의대 증원 정책' 변화 여부에 입시계 '촉각'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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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4-04-14 18:54  |  수정 2024-04-14 19:08  |  발행일 2024-04-15 제2면
대구경북 대학 입시전형 계획 변경안 마련 중
여당 참패, 의대 증원 동력 상실 가능성 제기
입시계 "이미 발표, 쉽게 뒤집어지지는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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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여파로 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이나 의정 갈등에 변화가 생길 것인지 교육·입시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25학년도 대학 입시부터 적용될 전국 대학별 의대 증원 인원이 이미 발표된 상황에서, 총선의 영향으로 변화가 생길 경우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이다.

14일 대학가에 따르면, 현재 대구경북 대학들은 정부가 대학별로 배정한 의대 신입생 증원분 및 지역인재 선발 비율 등을 대입 전형에 반영하기 위한 후속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들은 학칙을 개정해 늘어난 의과대학 정원을 반영해야 한다. 의대 지역인재전형 비율 등도 함께 정해야 하기 때문에 대학들은 최근 관련 시뮬레이션 작업을 해왔다. 대구경북 일부 대학은 최근 의대 증원분과 지역인재전형 비율 등을 반영한 입시전형 계획 변경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총선 이후 의정 갈등 장기화와 의대 증원 정책 동력 상실 가능성이 일각에서 제기되면서 대학들도 답답한 모습이다.


의대를 운영하는 대구경북권 한 대학 관계자는 "의대 수업 재개를 하는 시점인데 총선 이후 의·정 갈등이 더 심해지거나 교착화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라며 "안정적인 입시를 위해서라도 이달 안에는 의대 증원 관련 갈등이 해소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수험생과 학부모들도 의대 증원 정책 변화 가능성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2025학년도 입시는 무전공 확대 등 가뜩이나 변수가 많다. 그런 와중에 의대 증원 정책을 둘러싸고 '일정 기간 유예' '증원 규모 축소 가능성' 등 각종 '설'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대구의 한 고3 학부모는 "증원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으로 본다"며 "다만 증원을 완전히 백지화 할 것 같지는 않은 만큼, 정확한 증원 규모가 어떻게 확정되는지에 따라 입시 전략도 다소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

지역의 한 입시전문가는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겠지만, 정부에서 이미 발표한 의대 증원 정책이 총선 때문에 쉽게 뒤집어 지거나 하지는 않을 것 같다"라며 "정부 발표를 믿고 진로를 결정한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입시에 있어서는 예측 가능성이나 안정성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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