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송 벌목 작가 독도영상 제작 참여

  • 진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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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07-18 07:29  |  수정 2014-07-18 07:29  |  발행일 2014-07-18 제8면
장국현씨, 독도 사계절 담은 표준영상제작 참여
독도수호대 해결 촉구 성명…道, 사업 잠정중단

사진 촬영을 위해 울진 금강송을 벌목한 사진작가 장국현씨(71)가 경북도에서 추진하는 독도표준영상파일 제작에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도는 이 사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올 4월부터 도비 2억원을 들여 경북대산학협력단을 통해 독도표준영상파일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문화예술의 섬 독도만들기’ 프로젝트의 하나로 표준영상과 같은 기록적·예술적 가치가 있는 문화콘텐츠를 개발해 독도 홍보를 극대화한다는 취지다.

내년 2월까지 독도의 사계절을 영상과 사진으로 담은 표준영상파일을 제작하고 배포하는 한편, 전시회를 열고 홍보물을 만들어 해외문화원에도 제공할 예정이다.

하지만 독도수호대는 17일 성명을 내고 “장씨가 경북도에서 보조금을 받아 독도표준영상을 촬영하고 있다. 장씨를 해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씨는 이미 세 차례 독도에 들어가 사진 촬영을 했다. 대가로 경북대산학협력단으로부터 600여만원을 받았다.

경북도는 독도표준영상파일 제작 사업을 당분간 중단하기로 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경북대산학협력단에 사진촬영, 예산집행 등을 중단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한편, 독도수호대는 “경북도는 2012년 5월 장씨의 프랑스 전시회를 주최했다. 장씨가 2011년 7월 금강송을 무단 벌목한 만큼, 프랑스 전시회 사진이 불법으로 촬영된 작품일 가능성이 크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진식기자 jins@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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