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단체 “달성군, 독성 조류 위험성 무시”

  •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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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07-31 07:28  |  수정 2015-07-31 07:28  |  발행일 2015-07-31 제6면
낙동강 쾌속선 추가운항 비판

대구 달성군이 다음달부터 사문진 나루터에서 쾌속선을 운항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환경단체가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30일 달성군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낙동강에서 ‘달성쾌속선’이 운항된다. 달성쾌속선은 최고 속도 38노트(70㎞/h)로 승선 인원은 26명이다. 이 쾌속선은 낙동강 사문진 나루터를 출발해 강정고령보 디아크를 거쳐 옥포면 간경리 일원까지 왕복 운항되며, 기존 유람선 ‘달성호’와 운항 코스가 동일하다.

달성군은 지난해 운항을 시작한 12인승 나룻배 ‘사문진호’와 72인승 유람선 ‘달성호’의 성공적인 운항에 힘입어 쾌속선을 추가 도입한 것이라고 밝혔다.

김문오 달성군수는 “사문진 주막촌에 나룻배, 유람선, 쾌속선 등 수상레저 체험까지 가능하게 돼 대구 최고의 관광지로의 명성을 떨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달성군의 쾌속선 신규 운항 소식에 발끈하고 있다. 낙동강에 유람선을 띄우는 것은 승객의 독성 남조류 감염의 위험성을 무시한 처사라는 게 환경단체의 주장이다.

정수근 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쾌속선은 그만큼 녹조에 대한 위험성도 크고, 쾌속선이 지나는 곳은 야생 동·식물보호구역이라 환경파괴가 예상된다”며 “환경단체 지적에 대한 고민과 검토는커녕 쾌속선을 추가 운항하겠다는 달성군의 ‘불통 행정’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달성군 관계자는 “쾌속선 운항과 녹조는 큰 연관성이 없고, 야생 동·식물 보호구역에선 운항 속도를 늦추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노진실기자 kno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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