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 3選 단체장의 10년] 남유진 구미시장

  • 백종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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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07-21 07:29  |  수정 2016-07-21 07:52  |  발행일 2016-07-21 제7면
“탄소섬유·차세대 ICT·의료기기 등 신재생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재편”
20160721

남유진 구미시장이 이끈 지난 10년간 구미시는 어느 곳을 둘러봐도 도시가 괄목할 만큼 성장했다는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

1천만그루 심기운동 적극 추진
회색빛 도시를 녹색으로 바꿔

명품도시 구미 만들기에 최선
차기 경북도지사 출마의사 있어


남 시장은 “지난 10년간 적극 추진한 1천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이 회색빛 산단도시를 녹색환경이 살아 숨 쉬는 쾌적한 도시로 탈바꿈시켰다”면서 “기업하기 좋은 도시 만들기도 나름대로 큰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2006년 구미시장에 취임한 이후 10년간 구미시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정말 많은 고민을 해왔다. 시민과 약속한 공약사항도 95% 정도가 순조롭게 진행돼 지난해에는 한국지방자치경쟁력 평가에서 전국 1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고 말했다.

남 시장은 “10년 전까지 모바일과 디스플레이 중심이었던 구미국가산업단지를 차세대 ICT, 탄소섬유, 의료기기, 자동차부품,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재편하는 데 성공했다”면서 “2014년에 문을 연 국방벤처센터는 30개 중소·벤처기업을 국방산업에 진출시켰고, 움직이는 경제지표로 불리는 구미산단의 기업부설연구소는 현재 400개를 넘어서 탄탄한 R&D기반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남 시장은 “2006년 시작한 1천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은 지난해 목표를 달성했다.

올해는 제2의 1천만 그루 나무심기운동을 선포해 사람, 자연, 산업이 공존하는 녹색도시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주민과 합의를 거쳐 완공한 산동면 백현리의 환경자원화시설과 옥성면의 시립화장장은 선진 행정으로 님비현상을 극복한 대표적 사례”라고 얘기했다.

그는 “가슴속 깊이 새긴 ‘처음의 열정’으로 남은 임기를 시민들과 손을 맞잡고 세계 속의 명품도시 구미 만들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5개산단 보유한 지자체…기업체 3천228개로 늘어

걸어온 길과 향후 계획


남유진 구미시장이 지난 10년간 추진한 사업 성적표는 매우 후한 점수를 받고 있다.


재임기간 가장 큰 업적을 꼽으라면 새로운 구미산단 5단지 및 확장단지 건설로 전국 최초로 5개 국가산업단지(3천300만㎡)를 보유한 기초자치단체에 이름을 올린 것이다.


남 시장이 자랑하는 국가산단 추가 확보는 인구와 기업체 증가로 이어졌다. 2006년 38만6천명이던 구미시 인구는 지난 6월 말 42만698명으로, 2천여개였던 기업체는 현재 3천228개로 늘어났다. 2014년 세계 최초로 도입한 무선충전 전기버스 4대는 새로운 전기버스 대중교통시대의 서막을 알렸다.


남 시장의 또 다른 작품인 1천억원 장학기금 조성사업은 추진 8년 만인 지난달에 300억원에 근접했고, 211만㎡ 면적의 낙동강체육공원은 구미체육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었다. 2011년 전국 최초로 ‘가시권 농업지역’의 농로 포장 100%를 달성한 구미시는 지난해 단위 면적당 쌀 생산량을 도내 1위로 끌어올리는 등 농민들이 소득 증대의 기쁨을 맛볼수 있게 했다.


하지만 남 시장의 높은 성적표에도 불구하고 직원과의 소통 부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고집스러움에 따른 마음속 장벽은 제대로 허물지 못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남 시장의 또 다른 과제는 2007년 이후 한 차례도 360억달러를 넘기지 못한 구미산단 총수출액 회복과 미래 먹거리 산업 및 신성장 동력사업 발굴이다. 지난해부터 부지 조성공사가 한창인 구미산단 5단지 하이테크밸리의 성공적인 분양과 지속적인 1단지 구조고도화 사업도 그가 해결해야 할 특급 과제로 손꼽힌다.


현재 차기 경북도지사 출마 예상 후보 1순위로 손꼽히고 있는 남 시장은 비공식 모임에서는 도지사 출마 의사를 가끔씩 내비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미=백종현기자 baekjh@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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