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일보 8기 독자위원회 2016’ 마지막 회의 “제호 옆 광고 디자인·문구 품격에 어울리지 않아”

  • 유승진,황인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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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11-07 08:31  |  수정 2016-11-07 08:32  |  발행일 2016-11-07 제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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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영남일보 제8기 독자위원회 2016 마지막 회의에 참석한 위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이재동·정일선·김기둥·서묵·장재학·강정선·김민태 위원 (왼쪽부터). 황인무기자 him7942@yeongnam.com

간송미술관 심층기사 인상적
복지관련 생생하게 전달돼야
다양한 생활현장 모습 반영을
지역이슈 원인 집중적 다뤄야
사드 후속보도 미흡해 아쉬움


영남일보 제8기 독자위원회의 2016년 마지막 회의가 지난 4일 오전 영남일보 본사 7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에는 강정선 위원(대구무용협회장), 김기둥 위원(대구시의사회 공보이사), 김민태 위원(JY건설 대표), 서묵 위원(전 언론인), 이재동 위원(대구지방변호사회장), 장재학 위원(대구진학지도협의회장), 정일선 위원(대구여성가족재단 대표·이상 가나다순)이 참여했다. 김수영 문화부장이 진행한 이번 회의에서 독자위원들은 본지에 대한 여러 가지 비판과 제안,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김석주 위원(대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과 오동욱 위원(대구경북연구원 연구위원)은 서면으로 의견을 보냈다.


△강정선 위원= 대구 문화계의 큰 이슈는 간송미술관과 2017 동아시아 문화도시사업이다. 간송미술관의 경우, 영남일보가 특집으로 깊이 있게 다룬 점이 특히 인상적이었다. 앞으로도 문화계의 큰 이슈를 심층적으로 분석하는 기사가 많으면 좋겠다. 가을은 독서의 계절이다. 영남일보가 책 소개만이 아니라 책 읽기에 대한 캠페인도 진행하면 좋겠다.

△김기둥 위원= 건강면과 의료면을 보면 건강에 대한 정보와 병원에 대한 정보 제공에 그치는 것 같아 아쉽다. 건강정보와 병원정보도 중요하지만 의료정책도 관심을 가져야할 분야다. 국민이 의료정책에 대해 많이 모른다. 그렇기 때문에 의료정책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좋은 정책은 알리고 부족한 정책은 비판하는 그런 내용이 많았으면 한다.

△김민태 위원= 대구의 교육 인프라 구축을 위해서 영남일보가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다. 청소년들이 책도 신문도 읽지 않는 것이 문제다. 청소년들이 기자가 되어 신문에 참여한다면 신문에 대한 청소년의 관심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회면에 나오는 ‘오늘의 역사’의 경우 국내 역사보다 외국 역사를 소개할 때가 많다. 한국 역사에 대한 소개를 많이 했으면 좋겠다. 또 영남일보 제호 옆의 광고를 보면 광고의 디자인이나 문구가 영남일보의 품격과는 어울리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디자인이나 문구를 수정했으면 좋겠다.

△김석주 위원= 지역복지 확대와 복지사각지대 해소와 관련해 영남일보의 접근이 생생하게 전달돼 좋았다. ‘복지 허브화’ 관련 기사는 구체적이고 실질적 도움을 주는 기사였다. 이처럼 지역성이 강조된 기사가 많이 나와야 한다. 지역 내 복지 관련 연구소나 복지 프로그램에 대해 영남일보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서묵 위원= 간송미술관에 대한 기사는 매우 좋았다. 간송미술관이 대구에 원만히 유치될 수 있도록 영남일보가 계속 노력했으면 좋겠다. 이번 시립희망원 문제와 같이 시민들이 의식하지 못했던 곳을 심층취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오동욱 위원= 잘하고 있는 것은 확실하게 칭찬하고, 비판할 것은 강력하게 비판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시민들이 문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스스로 견해를 정립할 수 있도록 영남일보가 도와줘야 한다. 생활밀착형 콘텐츠를 발굴해 다양한 생활현장의 모습을 반영한다면 지면의 경쟁력과 열독률이 상승할 것이다.

△이재동 위원= 지역의 이슈가 될 만한 것을 발굴하고 좋은 방향으로 개선되도록 영남일보가 기사로 도와줘야 한다. 현재 지역의 이슈는 시립희망원, 사드, 대구공항이라 할 수 있는데 경북대 총장 문제도 큰 이슈라 생각한다. 영남일보가 단순히 사실만 보도하는데 그칠 것이 아니라 이러한 문제가 일어난 근본적인 원인부터 집중적으로 다뤘으면 좋겠다.

△장재학 위원= 사드 문제에 대해 지금 어떻게 됐는지에 대한 후속 보도가 없어 아쉽다. 이번 최순실 사태에선 언론이 단순히 비판만 할 것이 아니라 발전적인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프로스포츠에 시즌과 비시즌이 있듯이 교육에도 시즌과 비시즌이 있다. 입시철에만 입시 관련 보도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외의 시기에도 입시를 위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담는 기사가 나오길 바란다. 청소년면을 만드는 것도 고민해 봤으면 한다. 청소년이 희망인데 청소년들의 이야기를 담을 수 있는 지면이 있으면 좋겠다.

△정일선 위원= 이번 최순실 사태가 문화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칠 것 같아 걱정이다. 모든 것을 최순실과 연결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 이번 대통령과 최순실 문제를 여성혐오로 몰고 가는 건 아닌지 걱정된다. 개인의 문제와 젠더의 문제는 구분해야 한다. 사태가 진정이 되면 이러한 문제도 짚고 넘어가야 한다.

유승진기자 ysj1941@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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