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개발 정보 유출’ 논란 일파만파

  • 정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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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09-13   |  발행일 2018-09-13 제2면   |  수정 2018-09-13
신창현 의원에 자료 제공 김종천 과천시장
증인 채택 여부로 與野 국회 국토위서 충돌
‘수도권 택지개발 정보 유출’ 논란 일파만파
자유한국당 박덕흠 국회 국토교통위 간사를 비롯한 한국당 국토위 소속 의원들이 12일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경기권 택지개발후보지 정보 유출 의혹사건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의 수도권 택지개발 정보 사전 유출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는 모양새다.

최근 신 의원이 정부 발표에 앞서 수도권 택지개발 후보지 자료를 사전 공개한 것과 관련, 신 의원은 즉각 ‘정보유출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를 놓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파행을 빚었고, 당 내에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는 등 논란이 확산일로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12일 ‘신창현 택지개발 후보지 자료 공개 논란’ 증인 선택을 두고 고성을 주고받았다. 신 의원에게 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진 김종천 과천시장 출석을 두고 여야 의원들이 충돌한 것이다. 자유한국당 소속 이현재 위원은 “과천시장이 줬다니까 준 사람도 나와야 한다”며 “종합적으로 하려면 국감에 경기도도 포함시키고, 국토부 장관에게도 실상에 대해 해명을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국토위 간사는 “원래 국토위는 법안 상정 의결하는 자리지만 야당 요구가 있어 간사 협의를 통해 현안질의하기로 합의한 것”이며 “이미 충분히 얘기했는데 또 발언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증인 채택 관련한 요구를 막았다.

이후 한국당 의원들의 발언이 계속되자, 민주당 황희 의원은 “무슨 상임위가 이렇게 난장판이야”라고 소리쳤고 회의는 고성전으로 번졌다. 여야는 끝내 국토위 박순자 위원장의 제지로 강제 정회됐다.

특히 이날 신 의원이 유출한 신규택지 후보지역 중 과천, 의왕시 8월 토지거래 건수가 전월 대비 5배가량 증가했다며 투기세력과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국당 김상훈 의원(대구 서구)은 보도자료를 통해 “(후보 지역인) 과천과 의왕시 포일동의 8월 토지거래 건수가 전월과 비교해 급격히 늘어났다. 7월 8건에서 8월 39건으로 한 달 사이 증가율이 약 5배에 달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기획부동산 수법 중 하나인 ‘쪼개기’로 의심되는 지분거래도 과천과 의왕의 4~7월 거래 건수는 월평균 3건에 불과했지만, 8월에는 31건으로 약 10배 증가했다. 반면 나머지 인근 지역은 지분거래가 아예 없거나 감소했다”고 부연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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