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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76주년 사람과 지역의 가치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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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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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베스트셀러] 1.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 上 (와야마 야마)…
1. 패밀리 레스토랑 가자 上 (와야마 야마)2.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3. 일류의 조건(사이토 다카시)4. 삼체 1~3 세트(류츠신)5.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마티아스 뇔케)6. 알사탕 제조법(백희나)7.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8.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9.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10.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 <예스24 제공>
[속보] "한국, 한중일 정상회담 5월 개최 조율중"<교도>
[속보] "한국, 한중일 정상회담 5월 개최 조율중" <교도>
[금주의 베스트셀러] 1.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
1.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 2. 일류의 조건(사이토 다카시) 3. 알사탕 제조법(백희나) 4.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5. 기적의 서울대 쌍둥이 공부법(여호원, 여호용) 6.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 7.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 8. 벼랑 끝이지만 아직 떨어지진 않았어(소재원) 9.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양유진) 10.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
[신간] 더 레고 스토리, 파산할 뻔한 레고 부활시킨 네 가지 전략
레고는 장난감 브랜드의 혁신으로 꼽힌다. 1932년 목재완구 사업으로 시작한 레고는 1960년대부터 세계 시장의 판로를 개척하며 90여 년 동안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평범해 보이는 플라스틱 블록의 브랜드 파워는 지금도 꺾일 줄 모른다. 게임, 스마트폰, 소셜미디어 등 화려하고 자극적인 놀 거리가 넘쳐나는데도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수많은 마니아층의 변치 않는 애착도 레고만의 강점이다. '바비인형'을 만든 마텔(Mattel), '모노폴리'와 '젠가'를 만든 해즈브로(Hasbro) 등 경쟁사들이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던 2020년에도 레고는 사상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세계 최고 장난감 기업' 타이틀을 지켜냈다. 2020년, 2021년, 2023년에는 글로벌 기업 평판 1위에 오르기도 했다.특히 레고는 이제 장난감과 테마파크를 넘어 '비즈니스 툴'로서의 가치를 증명하며 영역을 확장 중이다. 과연 레고의 꺾이지 않는 브랜드 파워를 만들어 낸 원동력은 무엇일까. 이 책은 레고의 성공 신화를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동시에 혁신의 비결이 무엇인지 상세하게 분석한다. 저널리스트인 저자는 덴마크 소도시에 자리 잡은 레고 본사를 비롯해 세계 각국에 있는 일선 현장까지 곳곳을 누비며 취재한 내용을 면밀하게 기록했다.또한, 레고의 CEO와 경영혁신에 기여한 MIT 교수진 등 핵심 관계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레고의 성공 비결을 소개한다. 지금껏 잘 알려지지 않았던 기업 내부의 상황까지 담아내기 위해 레고에 근무했던 직원들의 이야기까지 빠짐없이 수록했다. 브랜딩부터 비즈니스 모델, 콘텐츠 전략, 조직 문화, 제조 현장까지 레고의 구석구석을 면밀하게 살펴 레고가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이를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이 무엇인지 설명한다. 레고 공장 견학기 또한 보는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레고라고 해서 늘 탄탄대로만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1980년대, 레고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블록의 특허가 만료된다. 밑면의 홈에 윗면의 돌기가 딱 맞게 끼워지는 '클러치 구조' 덕에 견고하고 정교한 조립이 가능해 큰 인기를 끌었던 블록을 이제 누구나 싼값으로 만들어 팔 수 있게 된 것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등 비디오 게임의 등장으로 레고의 존재감은 점점 희미해져 갔다. 더 이상 블록의 품질만으로 경쟁에서 이길 수 없게 되면서 레고는 유능한 외부 경영자를 초빙하고 사업 다각화를 추진했다. 하지만 상황은 더욱 나쁘게 흘러갔다. 2000년대 초반, 레고는 엄청난 적자를 기록하며 파산까지 걱정해야 할 지경에 다다른다. 레고의 혁신을 칭송하던 모든 이들이 몰락을 점치며 등을 돌렸다.이러한 가운데 레고를 부활시켜 다시 최고의 자리에 오르게 한 것은 네 가지 전략이었다. 잘하는 일에 집중하기, 계속해서 히트작 내놓기, 탄탄한 커뮤니티 활용하기, 명확한 존재 의의 세우기가 바로 그것이었다.이 책은 레고가 생존을 위협받던 위기 상황에서 네 가지 전략이 어떻게 힘을 발휘했는지에 집중한다. 범용화와 신기술로 촉발되는 존재 가치의 위기는 오직 레고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비슷한 환경에 놓인 기업, 인간을 넘어 AI까지 경쟁자로 삼게 된 개인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이 분석한 네 가지 전략은 지극히 본질적인 해결책을 제시한다. 저자 역시 책에서 "지금의 레고가 파는 것은 단순한 블록이 아니라 그들만의 독보적인 가치와 전략"이라고 강조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에비타니 사토시 지음/류지현 옮김/유엑스리뷰/272쪽/2만3천원'더 레고 스토리'는 저널리스트인 저자가 레고의 성공 신화와 혁신 비결이 무엇인지 상세하게 분석한 책이다. 게티이미지뱅크
'6·25전쟁 대구 피란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상·작품 재조명' 한국전선문화관 개관
6·25전쟁 당시 피란 문화예술인들의 활동상과 작품을 재조명하고, 대구에서 꽃피운 전선문화(戰線文化)를 소개·전시하는 '한국전선문화관'(중구 향촌동 14-5)이 28일 문을 열었다.개관식에는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영남일보 주필 겸 편집국장을 지낸 구상 시인의 딸 구자명 소설가, 류규하 중구청장, 분야별 문화예술단체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성악가 김동녘의 가곡 공연을 시작으로 전시관 조성공사 유공자에 대한 표창장 수여, 전시관 관람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앞서 대구시는 중구 향촌동 옛 '대지바' 건물을 2020년 철거 직전 매입하고 리모델링해 한국전선문화관으로 조성했다. 대지바는 6·25전쟁 당시 피란 문인들의 후원자 역할을 했던 구상 시인이 후배 문인들과 교류했던 전선문화의 상징적 공간이다.'전선문화'란 6·25전쟁 당시 전국에서 몰려든 문화예술인들이 꽃피운 대구만의 독특한 장르다. 이번 한국전선문화관 개관을 통해 전선문화의 발상지인 대구를 알리고 향촌동 일원이 생동감 있는 문화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한국전선문화관은 외부 전면·측면에 LED 미디어파사드를 설치해, △문학(구상, 박목월, 유치환, 박두진, 마해송, 조지훈) △음악(김진균, 이경희, 하대응, 권태호) △미술(정점식) △무용(김상규) △연극(김동원)등 전선문화를 대표하는 분야별 예술인들을 타이포그래피 영상으로 표현했다. 1층 전시공간은 대구가 '최후의 방어지'로서 피란민의 도시가 된 배경을 연표 그래픽과 사진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미디어북, 빔프로젝터 등을 활용해 1950년대 '문인의 작업실'을 재현한 공간에서는 생전 모습의 구상 시인이 등장해 종군작가단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피란예술인들의 작품이 실린 영남일보도 볼 수 있다. 영남일보는 6·25전쟁 당시 하루도 휴간하지 않고 발행된 전국 유일의 신문으로, 피란예술인들이 지면을 통해 수많은 작품을 발표해 '전선문화 발상지 대구'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했다.2층 실감형 미디어아트룸은 1950년대 대지바를 재현한 공간으로 당시 대지바 분위기를 느껴볼 수 있다. 특히 북토크, 창작모임 활동이 가능하도록 가변형 공간 시스템을 마련해 활용도를 높였다.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한국전선문화관이 위치한 향촌동 일원은 당대 최고 예술인들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는 곳"이라며 "이곳을 대한민국 전선문화와 근대문화의 상징적 거점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대구 중구 향촌동에 문을 연 한국전선문화관.한국전선문화관 개관식 참석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개관식에는 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비롯해 구상 시인의 딸 구자명 소설가, 류규하 중구청장, 분야별 문화예술단체장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한국전선문화관 내부 모습.한국전선문관에서는 피란 문화예술인들의 작품을 미디어 북 등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올해 수성북 6권 최종 선정…지역 대표 독서 운동 '수성인문학제' 시작됐다
<재>수성문화재단 수성구립(범어·용학·고산)도서관은 올해 '수성북'을 선정하고 지역 대표 독서 운동인 '제8회 수성인문학제'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올해 수성북은 지역주민, 도서관 사서 등으로부터 총132권의 책을 추천 받아 성인·청소년·어린이 대상 도서 6권을 최종 선정했다. 성인 도서에는 △'지구 생물체는 항복하라'(정보라 지음, 래빗홀) △'염원의 밤'(이연주 지음, 문이당)이 선정됐고, 청소년 도서에는 △'훌훌'(문경민 지음, 문학동네) △'소리를 보는 소년'(김은영 지음, 서해문집)이 뽑혔다. 어린이 도서에는 △'우주의 속삭임'(하신하 지음, 문학동네) △'강태풍 실종 사건'(박채현 지음, 우리교육)이 포함됐다. 수성북과 연계해 오는 10월까지 독서릴레이 및 작가초청강연회, 독서아카데미(그림책, 디카시, 북트레일러 제작), 독서왕 및 백일장 공모전, 수성북페스타 등 다양한 독서프로그램도 진행된다.독서릴레이 및 독서왕 공모전은 28일부터 시작되며, 수성구립(범어·용학·고산)도서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 상세한 내용은 수성구립(범어, 용학, 고산)도서관 홈페이지 및 SNS(인스타그램·페이스북 등)을 참고하거나 범어도서관(053-668-1616), 용학도서관(053-668-1907), 고산도서관(053-668-1725)으로 문의하면 된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제8회 수성인문학제 홍보 포스터.
[문화산책] "모두 잘 지내시죠?"
늦잠을 자려 했지만, 스피커가 아파트 관리소 직원의 투박한 말투를 뿜어냈다. 아파트 후문에서 장터가 열린다는 소식이다. 편한 차림에 롱패딩을 걸치고 나섰다. 싱싱한 먹거리 장을 놓치지 않기 위해서다. 엘리베이터를 빨리 잡으려고 시린 발을 얼른 슬리퍼에 감추었다.경비아저씨는 겨울바람이 밤새 후려치듯 구석구석 몰아넣은 낙엽을 쓰느라 땀까지 흘리셨다. 아파트 옆 공원은 할아버지, 할머니들의 쉼터이자 통원버스를 기다리는 유치원생들의 놀이터였다. 오늘도 그네를 먼저 타겠다며 깔깔대는 아이들의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보던 할머니는 손녀의 통원버스가 다가오자 엉덩이를 '툭툭' 털며 급히 일어나셨다. 순간 할머니는 어지러운 듯 넘어지지 않으려고 내 팔을 얼른 움켜잡았다. 놀라는 내 신경세포보다 손이 더 빠르게 할머니를 부축했다. 그런 할머니가 안중에 없는 손녀는 선생님 품으로 달려가 버스에 오르는 것이 아닌가. 선생님은 단순한 현기증으로 판단했는지 버스를 출발시켰고, 할머니는 떠나는 버스 안의 손녀를 향해 책임을 다하듯 손 흔들며 배웅했다.그때까지도 할머니는 내 팔에 의지한 채 어지러움을 견디고 있었다. 철렁거린 심장을 쓰다듬으며 "할매요, 개안은교?" "아이고, 개안타가 요새 이카네. 새댁요, 고맙십니데이."아침마다 손녀를 배웅해주는데, 최근 이석증이 심해져 주저앉거나 넘어지기도 한다고 했다. 차가운 벤치에 패딩을 벗어 자리를 데우고 할머니와 나란히 앉았다. 병원부터 다녀오는 것이 좋겠다는 말에 공감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천천히 일어나 가셨다.점점 멀어지는 할머니의 뒷모습을 보니 얼마 전 넘어지셨다던 아빠가 생각났다. 아빠의 손바닥에 앉은 두꺼운 상처 딱지가 오늘따라 유난히 선명하다. 아빠는 파킨슨병으로 흐물흐물해지는 근육과 기억을 두려워하면서 매일 걷기를 하고 있다.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넘어질 때가 있는데, 그럴 때면 넋두리를 하신다. 그때, 한걸음에 달려가 손바닥을 어루만지며 아빠가 좋아하는 자장면 데이트를 했었다. 오전 강의로 서둘러 집을 나섰다. 자동차 시동을 걸자 김윤아의 'going home' 노래가 흘렀다. '나는 너의 일을 떠올리며 수많은 생각에 슬퍼진다. 더 해줄 수 있는 일이 있을 것만 같아 초조해져.' 가끔 발이 꼬여 자신도 모르게 넘어지는 아빠 생각에, 어지러워 넘어진 할머니 생각에, 손에서 놓친 비닐봉지 속의 뭉개진 바나나. 오늘따라 마음이 저리다. 그리고 초조하다. 아직 누군가를 위해 해줄 수 있는 일이 많다는 이유겠지. "할매요, 개안치요?"이향숙<(사)산학연구원 기획실장>이향숙
[노윤구의 관광산업] 자전거 여행 메카로 대구경북 비상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받는 자전거 여행은 속도, 통행료, 눈높이 등에 따라 자동차여행과는 전혀 다른 경험을 느끼게 된다. 자연 속에서 역동적인 라이딩을 즐기는 전문 동호회 중심의 라이더가 급증하면서 국내에 잘 알려진 곳 또는 해외까지 확대돼 그 지역 문화와 역사, 일상, 자연을 두루 살피는 여행으로 변화되어 가는 추세이다.국내 국토 종주 자전거길 15개 코스(1천857㎞)는 강변과 해안선을 따라 만들어져 자전거만을 위한 코스로 라이더들에겐 최적의 환경이며, 주변 자연경관은 자전거 여행객에게 또 다른 만족을 제공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초보자들도 전국 전역을 자전거 여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해외 자전거 여행보다는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며, 자전거 여행 시 인증수첩과 코스 중간에 설치된 인증센터(85개)를 통해 완주의 의미 부여와 자전거 여행객에게 만족감을 제공하고 있다.자전거 여행객들의 성지인 스위스의 경우, 스위스 정부 관광청 홈페이지에 자전거 여행코스와 숙박시설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스위스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자전거 여행을 독려하고 있다. 일본은 자전거 도로정비와 자전거를 수리할 수 있는 무인 정비소를 코스 중간에 배치하여 자전거 여행객의 불편함을 해소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자전거길 인프라 및 주변 환경에 대한 경쟁력이 우수하지만, 자전거 여행객의 저변 확대를 위한 차별화된 이벤트 및 다양한 정보 제공과 소프트 프로그램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4월이면 벚꽃축제와 더불어 전국에서 국제 마라톤이 개최되는 것을 착안해 국내외 자전거 여행 동호회 및 잠재된 자전거 여행객을 유치할 수 있는 국제 자전거 여행 대회를 제안해본다. 자전거길과 연계한 지역관광산업은 건강과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를 수단으로 지역관광자원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고 홍보하며, 자전거길과 지역관광 간의 융·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 증대 및 고부가가치의 상품을 생산하고 소비할 수 있는 측면에서 관광시장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대구·경북은 3대 문화권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과 강(江)·산(山)·해(海) 생태자원이 공존하는 지역으로서 매력적이고 차별화된 자전거 여행코스 개발 및 이벤트를 개최하여 지역관광 활성화 및 지역경제 발전에 새로운 원동력이 되었으면 한다. 경북대 RIS 전담교수노윤구 경북대 RIS 전담교수
'파묘' 올해 첫 1천만 관객 돌파…오컬트 장르로는 처음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1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올해 들어 개봉한 영화로는 처음이다. 악령과 같은 초자연적 현상을 본격적으로 다룬 오컬트 영화가 1천만명을 돌파한 것도 최초다. 24일 배급사 쇼박스에 따르면 파묘는 이날 오전 8시 누적 관객 수 1천만1천642명(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했다. 개봉 32일만이다. 국내 극장가에서 천만 영화는 지난해 12월 24일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이 누적 관객 수 1천만명을 넘어선 이후 석 달 만이다. '파묘'는 역대 개봉작 가운데 32번째 천만 영화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영화만 놓고 보면 23번째다. 지난달 22일 개봉과 함께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파묘'는 단 하루도 1위를 내주지 않으며 흥행 가도를 달렸다. 같은 달 개봉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듄: 파트 2'도 '파묘'의 흥행세를 꺾지 못했다. '파묘'는 전통적인 풍수지리와 무속신앙을 엮은 오컬트 미스터리물이다. 풍수사 상덕(최민식 분)과 장의사 영근(유해진), 무속인 화림(김고은)과 봉길(이도현)이 거액을 받고 부잣집 조상의 묘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그려냈다. 'K-오컬트'를 개척한 장 감독은 자신의 첫 번째 천만 영화인 '파묘'로 한국 오컬트 장르를 대표하는 감독으로 입지를 굳히게 됐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사진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올해 들어 개봉한 영화로는 처음으로 천만 영화 반열에 올랐다. '파묘' 1천만 돌파 축하하는 감독과 배우들.
산학연구원,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 초청 제381차 URI세미나
<사>산학연구원(원장 신진교)은 지난 21일 오후 7시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을 초청해 제381차 URI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사회변동과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에 나선 이 사장은 "사회발전을 위해서는 미래를 바라보는 시관(時觀)과 공동체 의식이 중요하다. 언론도 생각의 지도를 넓혀 새로운 문물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세미나에 앞서 손재율 URI컨설팅센터장이 기업회원을 대상으로 중대재해처벌법을 설명하는 자리도 가졌다. 손 센터장은 "이제는 사업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사업주와 경영책임자에게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책임을 물을 수 있어, 컨설팅을 통해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산학연구원 제381차 URI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이승익 영남일보 사장이 강사로 나서 '사회변동과 언론의 역할'을 주제로 강연했다.
'지체 장애인, 일일 요리사 되다'…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새끼손가락 봉사'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부지부장 이상태, 이하 대구지부)가 지난 21일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하는 유부초밥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번 행사는 대구지부의 '새끼손가락 봉사활동'의 일환으로 열렸다. '새끼손가락 봉사'는 다섯 손가락 중 가장 작고 약하지만 신체의 일부로 새끼손가락이 꼭 필요하듯 장애인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서 함께 상생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또 신뢰의 의미로 새끼손가락을 걸고 약속하는 것처럼 장애와 비장애의 벽을 허물고 사랑으로 하나 되자는 뜻도 담겨있다. 이번 유부초밥 만들기 프로그램은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 회원을 대상으로, 소근육 발달을 돕고 성취감을 가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기 위해 마련됐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회원 11명이 봉사자로 나섰으며 지체장애인 11명이 참여했다. 이날 대구지부 회원들과 달서구지회 회원들은 조를 이뤄 서로 도우며 유부초밥을 만들고 나눠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달서구지회 회원인 한 어르신은 "몸이 불편해 50년 만에 요리했는데 봉사자들과 함께 해 쉽고 즐거웠다. 보다 다채로운 요리를 할 수 있게 앞으로 봉사자들이 도와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달서구지회 관계자는 "신천지자원봉사단이 하나부터 열까지 준비해주고 특히 청년들이 먼저 다가와 말벗이 돼줘서 큰 도움이 됐다. 이번 활동을 계기로 장애인의 사회 참여가 활발해지고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기회가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했다.이상태 대구지부 부지부장은 "봉사하고 나눔을 실천 할 수 있게 도와준 달서구지회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과 소통하는 자리를 자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회원과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 회원이 직접 만든 유부초밥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회원과 대구지체장애인협회 달서구지회 회원이 직접 만든 유부초밥을 나눠 먹으며 즐거운 한때를 보내고 있다.
[금주의 베스트셀러] 1.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양유진)…
1. 고층 입원실의 갱스터 할머니(양유진) 2.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 3.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 4.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5.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 6. 2024 에듀윌 공인중개사 오시훈 키워드 암기장 부동산공법(오시훈) 7. 벼랑 끝이지만 아직 떨어지진 않았어(소재원) 8.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 9.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RC(ETS) 10. 기적의 서울대 쌍둥이 공부법(여호원, 여호용)
[어린이&청소년 BOOK] 마음이란 무엇일까?…보이지 않는 마음 표현하려면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가끔 마음에 대한 물음이 생길 때가 있다. 왜 마음은 기뻤다가 슬퍼지는지, 누군가를 만날 때마다 왜 마음은 변화하는지, 내 속에서 매일 움직이고 바뀌는 마음의 정체가 무엇인지 문득 궁금해진다. 이 책의 주인공 소이도 마음이 눈에 보이지 않지만 분명 존재한다고 느낀다. 그래서 자꾸만 질문을 한다. 마음은 뜨거운가? 차가운가? 딱딱한가? 부드러운가? 소이는 마음을 탐구하며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배운다. 그러면서 마음이 어떤 식으로 나의 세계와 깊이 연결되는지 깨닫는다. 책은 뇌로 인지하고 질문으로 탐구하며 마음의 핵심을 이해하게 해 준다. 마음의 정체에 대해 세심하게 질문하고 대답하며 마음의 구조와 원리에 다가간다.마음_표지 호소카와 텐텐 글·그림/황진희 옮김/위즈덤하우스/44쪽/1만7천원
[어린이&청소년 BOOK] 재밌어서 밤새 읽는 국보 이야기 1·2…아름다운 국보 제대로 보는 법
국보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우리 역사를 흥미롭게 만날 수 있는 책이다. 국보란 무엇인지, 숭례문은 국보인데 흥인지문은 왜 보물인지, 국보의 번호가 사라진 까닭은 무엇인지를 알아본다. 여전히 풀리지 않는 국보에 관한 미스터리도 풀어낸다. 국보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만끽할 수 있는 안목도 길러주는 책이다. 또한 문화유산의 도난과 조작, 약탈당한 문화유산이 우리 품으로 돌아오기까지의 여정, 국보를 기증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국보_표지 이광표 지음/더숲/216쪽/1만7천원
[신간] 하나의 거대한 서점, 진보초…일본의 '지식유통 중심지' 더 재밌게 즐기자
147년 역사를 지닌 일본 도쿄 '진보초 서점 거리'를 소개하는 책이다.진보초는 세계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진 책방 거리로 유명하다. 거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서점이다. '거리'라고 하지만 '책방 마을' 수준이다. 메이지 초, 진보초에 도쿄대학이 들어서면서 이후 센슈대학, 메이지대학 등 여러 대학이 속속 들어섰다. 대학 수업에서 사용한 전문서를 학생들이 사고팔면서 서점이 하나둘 문을 열기 시작했다. 최초의 서점은 1877년에 문을 열었다. 지금은 170여 개 고서점이 줄지어 늘어서 있다. 또 240여 개 출판사, 잡지사, 인쇄소 등 제작에서 유통까지 책이 탄생하는 전 과정을 진보초 서점 거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서점마다 장르가 다른 전문서를 취급하고 100년 이상 된 곳도 수두룩하다. 독자는 찾는 분야에 따라 해당 서점을 방문해 원하는 책을 손에 넣고, 서점 주는 각자 영역이 달라 서로 경쟁하지 않는다. 골목길은 서가에서 서가로 이동하는 통로다. 책 구경하다 지치면 커피 한잔 마실 카페, 음식과 술이 맛있는 가게도 이웃해 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야말로 꿈의 마을이다. 일본이 근대화하면서 정치경제 중심지는 마루노우치, 소비문화 중심지는 긴자가 대표한다면 진보초는 지식유통 중심지라 할 수 있다.저자는 진보초에 자리 잡은 유서 깊은 서점, 새로운 모습으로 변화된 젊은 서점 등 18곳을 찾아 그들이 만든 역사와 지속 가능한 비결을 듣고 기록했다. 책장마다 주인이 다른 '파사주 바이 올 리뷰스'를 비롯해 고서 마을에서 새 책 향기 물씬 나는 '도쿄도서점', 콩알만 한 책을 파는 '로코서방' 종이 지도로 오감을 만족시키는 '신센도서점', 고서점 거리의 터줏대감 '다카야마서점' 등을 둘러본다. 또 건물 자체가 드라마 세트인 '야구치서점', 진보초 유일의 이공계 전문점 '메이린칸서점' 120년 역사를 고스란히 품은 '잇세이도서점'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고미야마서점' 등의 내력을 담았다. 3·4대째 대를 이어 운영하는 서점 주의 이야기도 들려준다. 자기 분야에서 박사 수준의 지식을 갖춘 서점 직원들의 스토리도 흥미롭다.진보초 고서점 거리에는 색다른 분야의 책도 가득하다. 연예인이나 아이돌 화보집을 비롯해 포르노 소설, 미스터리, 바둑, 오컬트, 고양이책 등 이색 서점도 즐비하다. 저자는 "진보초에 가면 살짝 저속한 책과 화려한 컬러 잡지 따위가 진열된 가게를 한번 들여다보라"고 권한다. 책에서는 진보초에서 서점만큼 유명한 식당, 카페, 영화관, 책 축제 등 숨은 명소와 볼거리를 박스 기사로 담았다. 또 진보초 전문 잡지 '오산보 진보초' 편집장이 추천하는 오랜 역사가 느껴지는 레트로 건축 산책로를 지도와 함께 실었다. 진보초 서점 주는 대체로 친절하지 않다고 하는데 어떻게 방문하면 좋은지, 처음 방문하는 초급자에서 고급자까지의 이용법, 서점마다 고유한 북커버 디자인 등 다채롭고 흥미로운 정보를 곁들였다. 저자는 "어느 서점을 들어가도 구석구석에서 책 읽는 사람을 발견한다. 세계 어느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독서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라고 진보초를 정의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건물 자체가 드라마 세트인 '야구치서점'(왼족)과 책장마다 주인이 다른 '파사주 바이 올 리뷰스'. 건물 자체가 드라마 세트인 '야구치서점'(위족)과 책장마다 주인이 다른 '파사주 바이 올 리뷰스'. 박순주 지음/정은문고(신라애드)/370쪽/2만8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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