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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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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미인 1941…임시정부 급파 '도쿄 납치조' 그들의 운명은?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조두진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이다. 현직 기자 출신 소설가답게 특유의 현실감 있는 스토리 전개가 돋보인다. 첫 장부터 마치 영화처럼 빠른 속도감으로 이야기를 끌어간다. 캐릭터들의 감정선까지 밀도 있게 담아낸다. 무엇보다 후반부에는 문학성 짙은 내용과 문장으로 작품의 주제를 섬세하고 진중하게 풀어나간다. 소설은 독일이 소련을 침공한 1941년 6월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스탈린의 소련군은 서부에서 맥없이 무너지며 절체절명의 위기에 빠진다. 모스크바 함락은 시간문제였다. 소련 공산당 서기장 스탈린의 고민은 깊어갔다. 결국 스탈린은 동부 국경을 지키는 30개 사단 병력 중 절반을 서부전선으로 이동 배치해 독일군에 맞설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가 있었다. 독일과 동맹국인 일본이었다. 소련 동부 국경에 배치된 병력을 서부전선으로 돌리면, 그 공백을 노려 일본 관동군이 동부로 침공할 가능성이 농후했다. 동·서부전선에서 독일군과 일본군의 대규모 공세를 받는다면 소련 멸망은 자명했다. 그 무렵, 독일 언론인으로 위장해 일본에서 암약 중인 소련 스파이 리하르트 조르게가 극비 첩보를 전해온다. '일본이 천연자원 확보를 위해 군대를 남방으로 진출시키기로 결정했다'. 소련 동부 국경에 배치된 병력을 서부전선으로 돌리더라도 일본이 침공하지 않는다는 정보였다. 하지만 스탈린은 조르게의 첩보가 신뢰할 수 있는지 딜레마에 빠진다. 당시 중국 충칭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극심한 재정난에 빠져 있었다. 고질적인 무기 부족 문제가 가장 심각했다. 수많은 독립 투사들이 광복군에 지원했지만 지급할 무기가 없었다. 고민 끝에 임시정부는 스탈린의 딜레마를 파고든다. 일본의 군사정보를 가지고 있는 고위 관료 오자키 호츠미를 납치해 스탈린에게 넘기겠다는 제안이었다. 그 대가로 소련의 무기를 요구했다. 거래가 성사되면서 오자키를 일본에서 납치하기 위한 대한민국 임시정부 '도쿄 납치조'가 1941년 10월 도쿄로 급파됐다. 정예 전투 요원 3명과 미인계로 오자키를 꾀어 충칭까지 데려올 여성 요원 1명이었다. 하지만 미인계 요원으로 차출된 김지언과 전투 요원 서우진은 연인 사이였다. 임정 지도부는 이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미인계 작전'과 '연인 간의 사랑', 양립할 수 없는 화인(火因)을 안고 납치 특공대는 일본으로 들어간다. 우여곡절 끝에 납치조는 오자키 호츠미를 일본 도쿄에서 빼내는데 성공하지만 일경의 추적이 시작되면서 위험은 갈수록 커진다. 불행과 결단의 순간은 납치조를 더욱 곤경에 빠지게 한다. 그 과정에서 연인 사이인 김지언과 서우진은 '사랑'과 '조국'을 놓고 선택의 기로에 선다. 절대절명의 운명 앞에 결국 예상치 못한 결말이 모습을 드러낸다. 소설의 줄거리는 독립운동가들의 미인계를 이용한 일본 고위 관리 납치 작전이 골격을 이룬다. 하지만 단순한 독립운동 스토리가 아니다. 전쟁 속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도 아니다. 독립을 위해 자신들의 사랑마저 희생해야만 했던 연인의 운명을 통해 역사의 아픈 진실을 들추어낸다. 무엇보다 작가는 '우리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조두진 작가는 "실제로 여주인공이 대단한 미인으로 설정돼 있지만 남녀 주인공을 가리지 않고, '당신은 이 소설 속 인물 중에 누가 미인이라고 생각하는지?' '어떤 인물의 삶을 당신은 아름답다고 여기는지?'를 묻는 작품"이라고 설명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조두진 작가 미인_표지 조두진 지음/이정서재/308쪽/1만6천800원
[금주의 베스트셀러] 1.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마티아스 뇔케)…
1. 나를 소모하지 않는 현명한 태도에 관하여(마티아스 뇔케)2. 불변의 법칙(모건 하우절)3. 빨모쌤의 라이브 영어회화(신용하) 4. 하루 한 장 나의 어휘력을 위한 필사노트(유선경)5.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6. 꽃길이 따로 있나, 내 삶이 꽃인 것을 (오평선)7.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8.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이광수)9. 흔한남매 16(흔한남매)10. 나는 읽고 쓰고 버린다(손웅정) 〈예스24 제공〉
조경선 시인 제6회 정음시조문학상 수상
제6회 정음시조문학상 수상자로 조경선 시인<사진>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연적'외 4편이다. 수상자에게는 상패와 창작지원금 500만원이 주어진다. 정음시조문학상은 등단 15년 미만 작가들이 각종 문예지에 발표한 작품(5편)을 심사해 수여하는 시조문학상이다. 올해는 2천여 편이 넘는 신작 중 10명의 작가 50편의 작품이 본심에 올랐다. 본심 심사는 손진은·이형우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조경선의 작품에는 동양적인 고요와 관조, 비움, 이런 깊이가 있다. 무엇보다 시의 현실을 한 잎 벗겨내는 듯한 조용함의 미학이 돋보인다"며 "시편들이 편차가 없고 세련된 작법을 체화하고 있다는 확신이 든다"고 평했다. 조 시인은 수상 소감에서 "쳐다만 봐도 좋은 자리에 붓 한 자루 연적 하나 놓겠다. 독자들이 떠나가지 않도록 한 호흡 한 호흡 공들여 붓끝을 바로 세우겠다"고 밝혔다.1961년 경기도 고양 출생인 조경선 시인은 2016년 매일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했다. 천강문학상, 김만중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 신인상 등을 수상했다. 시집은 '목력' '개가 물어뜯은 시집'이 있다.시상식은 오는 7월 6일 오후 3시 대구 한영아트홀에서 열린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비영리 단체 '책으로 마음 잇기' 청년들을 위한 토크 콘서트
책을 매개로 '선배세대'와 '다음세대' 간의 사회관계망을 회복하고 소통하는 비영리 단체인 '책으로 마음 잇기'가 성년의 날인 20일 오후 7시 대구청년센터 활동그래 2층 상상홀에서 청년들의 더 나은 내일을 응원하는 '토크 콘서트'를 개최한다. 'WEsdom인생학교'와 '지역과 인재'가 함께 준비한다.이날 행사는 '인생의 선택, 나만 힘든가요?'라는 주제로 '멘토 특강'과 청년들의 다양한 고민을 듣고 함께 대화를 나누는 '고민 톡톡' 코너로 진행된다. 특강은 김요한 '지역과 인재' 대표가 맡는다. 개방형직위로 대구시 청년정책과장으로 5년간 근무한 김 대표는 현재 세대공감 소통문화와 인구정책관련 강연과 자문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장학재단 '사회리더 대학생 멘토링' 멘토로도 활동하고 있다.참석하는 청년들에게는 음식과 추천 도서를 선물한다. 또올해 성인이 되는 2005년생과 '고민 톡톡' 코너에 질문이 채택된 청년들에게는 도서상품권도 주어진다. '책으로 마음 잇기'는 '책연(冊緣, 책을 통한 인연)'으로 선배 세대와 다음 세대, 그리고 회원간 교류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23년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에 정식 출범했다. 현재까지 70여명의 청년들이 선배들과 책연을 맺었다. 신중현 '책으로 마음 잇기' 상임대표는 "청년들이 앞으로 살아가면서 많은 선택의 고민들이 있는데, 불안보다는 설렘을 갖고 밝은 미래를 펼쳐나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작은 자리를 준비했다"며 "이 행사로 더 많은 청년들이 지역의 선배들과 연결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참석 대상은 만19세~39세로 선착순 50명이다. 행사 포스터의 'QR코드' 또는 대구청년센터 커뮤니티 포털 젊프(www.dgjump.com)에 접속해 신청하면 된다. 청년들을 응원할 선배세대는 책 한권을 선물로 준비해 참가신청을 하면 함께 할 수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책으로 마음 잇기'의 토크 콘서트 포스터.책으로 마음 잇기 제공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참전유공자에 반찬 전달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부지부장 이상태)는 가정의 달을 맞아 지난 9일 6·25참전유공자회 대구 동구지회(지회장 조규동)를 찾아 직접 만든 반찬을 전달했다. 이날 행사는 '핑크 보자기' 봉사 일환으로 열렸다. '핑크 보자기'는 소외계층과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하는 신천지자원봉사단의 반찬 나눔 활동이다.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는 이날 회원 13명이 봉사자로 나서 반찬과 함께 쌀을 전달하고 준비한 카네이션을 달아드렸다. 또 유공자회 어르신들에게 식사를 대접하는 시간도 가졌다. 조규동 6·25참전유공자회 동구지회 지회장은 "신천지자원봉사단이 꾸준히 와서 유공자들을 위로해줘 감사하다. 참전용사들은 병고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데, 오늘 같은 행사로 새삼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이상태 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부지부장은 "국가를 위해 생명을 아끼지 않고 싸워주신 참전용사들 덕분에 지금의 우리가 있다. 앞으로도 참전용사들의 노고를 잊지 않고 유공자와 유가족분들이 존중받을 수 있게 힘쓰겠다"고 말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가 6·25참전유공자회 대구 동구지회를 찾아 반찬을 전달하고 있다.신천지자원봉사단 대구지부 회원들이 참전유공자 어른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있다.
[결혼] 오철환(전 대구시의원)·남해련씨 장남 상재군, 박검한·이명숙씨 장녀 미경양
△오철환(전 대구시의원)·남해련씨 장남 상재군, 박검한·이명숙씨 장녀 미경양= 5월25일 오전 10시50분 호텔라온제나 7층(대구 수성구 범어천로 73).
이육사 탄생 120주년·순국 80주년…대구문학관, 글쓰기 공모전 및 시낭송대회 개최
대구문학관은 올해 이육사 시인 탄생 120주년·순국 80주년을 맞아 '264 글쓰기 공모전'과 '이육사 시낭송대회'를 연다. 이번 행사는 '이육사를 되새기다'라는 주제로 시인의 문학세계과 민족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해 마련됐다. '264 글쓰기 공모전'은 청소년부와 일반부(대학생 포함)로 나눠 진행한다. 이육사의 삶과 문학 세계를 주제로 장르 상관없이 자유로운 형식으로 264자 이내의 글을 대구문학관 홈페이지에 게시된 지정 양식에 작성해 신청서와 함께 이메일(modl1231@naver.com)로 15일까지 제출하면 된다. '이육사 시낭송대회'는 시민이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지만, 사전 신청순 20명에 한해 참여가 가능하다. 참가 신청은 오는 15일까지 이육사의 시 가운데 낭송시를 지정해 네이버 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264 글쓰기 공모전'은 사전 심사를 통해 청소년·일반 각각 3명씩 수상자를 선정한다. '이육사 시낭송대회'는 참여자 중 5명을 현장 심사를 통해 뽑을 예정이다. 두 대회의 접수와 신청은 오는 15일까지이며, 수상자에게는 상장(대구문학관장상)과 20만원 상당의 상품이 주어진다.시상식은 오는 18일 대구 중구 남산동 이육사기념관에서 열리는 기념행사에서 열린다.대구문학관 하청호 관장은 "지난해 11월 개관한 이육사기념관은 이육사 선생의 독립을 향한 강철 같은 신념과 문학, 그리고 대구를 중심으로 한 선생의 삶을 시민들과 함께 기리기 위해 개관했다. 개관 의미를 다시금 되새기고 이육사 선생 생전의 자취를 시민들과 함께 되돌아보기 위해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 선생의 탄생 120주년과 순국 80주년을 맞이하는 뜻을 기리면 좋겠다"고 말했다.자세한 내용은 대구문학관 홈페이지(www.modl.or.kr)와 대구문학관 공식 블로그 및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053)426-1231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대구 중구 남산동에 자리한 이육사기념관.'264 글쓰기 공모전' '이육사 시낭송대회' 포스터.대구문학관 제공
대구들안길초등 박주하 양 KBS창작동요대회 우수상
대구들안길초등학교(교장 고경숙) 4학년 박주하 양이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아 KBS 본사에서 열린 '제34회 KBS 창작동요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대구 참가자로는 유일하게 본선에 진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박 양은 이날 박윤희 동시 작가가 노랫말을 쓰고 신용빈 작곡가가 곡을 붙인 '길잡이 별'을 불러 높은 점수를 받았다.특별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가수 알리는 "박 양이 부른 노래는 누가 들어도 길잡이가 되고 싶다는 감동을 준다. 가사가 주는 힘을 실감했다"고 평했다.초등학교 1학년 때 노래를 시작한 박 양은 2학년 때인 2022년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열린 전국 환경에너지동요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재능을 보여왔다. 박 양은 "좋은 노랫말과 곡을 주신 박윤희 작사가 선생님과 신용빈 작곡가 선생님, 그리고 노래를 지도해 준 장성경 선생님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세상을 밝게 만드는 노래로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지난 1989년부터 시작한 KBS 창작동요대회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창작동요대회다. 올해는 전국에서 860여 곡이 접수됐고 엄격한 심사를 거쳐 최종 12곡이 본선에 올랐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제34회 KBS 창작동요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박주하 양.대구들안길초등학교 제공'제34회 KBS 창작동요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박주하 양.대구들안길초등학교 제공
[부고] 최상희(경향신문사 편집부 부장)씨 부친상
[부고] 최상희(경향신문사 편집부 부장)씨 부친상 △최위식(전 포항시 신광동장)씨 7일 별세, 최상희(경향신문사 편집부 부장)·최원희(콘텔라㈜ CNSystem 상무이사)·최광희(삼성창원병원 종합검진센터 교수)씨 부친상, 김춘기(서울 효성어린이집 교사)·강명숙·최순정씨 시부상 =발인, 9일 오전 7시 경북 포항의료원 장례식장 VIP실. 장지, 경주시 대명공원묘원. (054)245-0428
강영희 아동문학가, 제23회 아동문학 본상 수상
강영희 아동문학가가 '아동문학의 날'에 주어지는 '제23회 아동문학 본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3가 한일옥에서 열린 제23회 아동문학의 날 기념식에서 가졌다. 김호운 한국문인협회 이사장과 홍성훈 한국아동문학회 이사장을 비롯해 100여명의 문인들이 참석했다. 강영희 아동문학가는 대구에서 창작활동과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현재 한국문인협회·한국아동문학회·대구문인협회 회원이면서 영남아동문학 회장을 맡고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강영희 수상자 감사인사 강영희 아동문학가가 제23회 아동문학 본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하청호 제4대 대구문학관 관장 취임…3대 이어 연임
하청호 대구문학관 관장이 지난 3일, 3대에 이어 제4대 관장으로 취임했다. 임기는 2026년 4월 30일까지 2년이다. 하청호 관장은 1972년 매일신문과 197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동시로 등단했다. 1976년에는 '현대시학' 추천을 받아 시인으로도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잡초 뽑기' 외 24권의 동시·동화집과 '다비 노을' 외 3권의 시집, '그 많은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외 3권의 산문집을 펴냈다. 세종아동문학상(1976), 대한민국문학상(1989), 박홍근아동문학상(1989), 방정환문학상(1991), 윤석중문학상(2006), 대구광역시문화상(2005), 대한민국예술문화상(2022), 한국문학상(2023) 등을 수상했다. 한국아동문인협회 부회장, 대구아동문학회장,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 한국동시문학회, 한국아동문학인협회, 대구시인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앞서 대구문학관 위탁기관인 <사>대구작가콜로퀴엄(대표 박재복)은 지난 4월 관장 공모에 들어갔으며, 문학 관련 기관 대표 및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하 관장을 제4대 관장으로 선정했다. 심사위는 "하청호 후보자는 문학적인 업적이 뚜렷하고, 공정하게 일을 추진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능력을 두루 갖췄다. 대구문학관과 지역 문학의 활성화에 크게 기여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하청호 관장은 "지난 2년 동안 대구문학관은 4층 운영공간의 리모델링을 통해 보이는 수장고 등 현대적인 운영시설과 관람 콘텐츠를 갖췄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 작가를 위한 문학진흥 활동뿐만 아니라 전국의 문학관과 적극 협력·소통하여 명실상부한 전국 제일의 문학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하청호 제4대 대구문학관 관장(앞줄 가운데)이 취임식을 갖고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산아래서 詩 누리기' 여덟 번째 행사…한국시인협회장 김수복 시인 초청
시집 전문 독립서점 '산아래 詩'(대구시 남구 현충로7길 6)가 오는 11일 오후 4시 '산아래서 詩 누리기' 여덟번째 행사를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최근 스무 네 번째 시집 '의자의 봄날'를 펴낸 김수복 시인(한국시인협회장·사진)을 초청한다. 경남 함양 출신인 김 시인은 1975년 '한국문학' 신인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지리산타령'(한국문학사, 1977), '낮에 나온 반달'(문예원, 1980), '새를 기다리며'(민음사, 1988), '사라진 폭포'(세계사, 2003) 등 다수가 있다. 단국대 총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단국대 석좌교수와 한국시인협회 회장으로 있다. 편운문학상, 서정시학 작품상, 풀꽃문학상, 한국시인협회상을 수상했다. 행사는 박상봉 시인이 진행을 맡고, 장옥관 시인의 여는말에 이어 김수복 시인과 독자의 즉문즉답 형식으로 진행한다. 이복희 시인과 독자들이 참여하는 시 낭송과 저자사인회도 갖는다. '산아래 詩' 인스타그램 라이브로도 볼 수 있다. 지난해 6월 문을 연 '산아래 詩'는 시집만 파는 책방으로, 판로가 부족한 지역 작가들이 독자와 만나는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시집을 펴낸 시인을 초청해 독자와 소통하는 '산아래서 詩 누리기'행사를 정기적으로 열고 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김수복_시인
[신간] 오렌지 낯선 별에 던져진다면, 상상력 넘치는 퍼즐같은 詩…절제된 언어로 삶의 방식 그려
대구에서 활동하는 김건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이다. 절제된 언어로 시적 대상을 내밀하게 그려낸다.이번 시집에는 모두 58편의 시를 담았다. 1부 '흰 눈썹에 가둔 새의 숨소리', 2부 '저 붉은 꽃잎이 문을 두드리면', 3부 '달의 이면에 숨은 문장', 4부 '벌겋게 익어갈 나의 사과들'로 구성됐다.특히 환상적인 장면에서 불쑥 등장하는 생활감 넘치는 시어들이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는 일종의 '시적 전략'이기도 하다. 시인은 이러한 시 쓰기의 태도를 "한 문장으로 사그라드는 감정을/ 사방으로 흩어지려는 은유의 중력을/ 부스럭거리는 반어 또한 나는 모른다// 맨발의 내가/ 그대에게 깃발을 꽂으려/ 한 발 한 발 다가갈 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삶은 혼자만이 걷는 길이 아니고 우리 모두 함께 걷는 길의 지평 위에 있기 때문에 소중하고 가치 있다고 강조한다. 이번 시집에는 세련된 시적 문장을 억지로 늘어놓지 않는다. 평이한 문장을 사용하면서 디테일한 상황 묘사가 두드러진다. 수사적인 표현이나 작위적인 설정 없이 존재하는 진실을 담담하게 풀어낸다. 그러면서 강렬한 이미지와 상징성도 시어 속에 숨어 있다. 시를 읽어갈수록 마치 낱말 퍼즐을 푸는 상상에 빠진다."천 개의 조각마다 천 개의 꿈이 있지// 꿈이 있을 법한 조각의 허벅지에/ 뒤꿈치 끼워 맞추는 것은 모두 비밀// 클림트가 키스를 완성할 때/ 황홀한 눈빛과 달콤한 입에 맞는/ 수천의 감정을 찾아 그렸듯// 합일의 정점으로 한 발짝 다가가는/ 나는 퍼즐러"('나는 퍼즐러' 중에서)시집에는 시인의 삶의 방식도 드러난다. "우산 쓴 누군가와 좁은 골목길에서 마주칠 때/ 한쪽이 우산을 더 높이 들어야/ 비켜 갈 수 있는 방향// 변덕스러운 날씨라도/ 먹구름에 둘러싸여도/ 바람에 날리지 않게 손잡이를 꽉 움켜쥐어야 한다// 사선으로 사정없이 쏟아지는 비바람에/ 자기소개서 들고 온몸으로 돌진한다"('우산의 방향' 중에서)이구한 문학평론가는 해설에서 "김건희 시인의 '오렌지 낯선 별에 던져진다면'은 제목부터 몸의 운동이 외부에 강하게 파동친다. 오렌지를 낯선 별에게 던진 몸이 외부와 관계를 맺음은 대상을 향한 존재의 의식 흐름이며, 생명의 지향성에 대한 관심"이라면서"몸 안의 세계를 탐색하던 시인은 몸 밖의 세계로 나아갔고, 몸 밖의 세계에서 더 넓은 세계, 더 나아가 '낯선 접시별'인 우주로까지 송신을 한다"고 평했다.김건희 시인은 2018년 미당문학 신인 작품상을 받으며 등단했다. 시집으로 '두근두근 캥거루'가 있고, 2016 동서문학상, 1회 해동공자 최충문학상을 수상했다. 현재 한국시인협회, 대구시인협회, 문인협회 회원, 미당문학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김건희 시인의 두번째 시집 '오렌지 낯선 별에 던져진다면'은 환상적 풍경에서 불쑥 등장하는 생활감 넘치는 시어로 가득하다. 김건희 지음/ 상상인/134쪽/1만2천원
[어린이&청소년 BOOK] 나의 작은 거인에게…아이·어른 함께 읽는 동시집
격월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 레터링 서비스 '블랙'에 작품을 수록한 시인 가운데 12명의 동시 60편을 모아 출간된 동시 선집이다. 현재 동시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시인들의 개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읽기 좋은 동시집이다. 시집을 읽으며 잃어버린 동심을 떠올릴 수 있고, 멀게만 느껴졌던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다.시인이면서 '동시마중' 발행인 송선미는 해설에서 "12명의 시인이 쓴 동시에는 보살핌의 울타리 속에서 심고, 의심하고, 기다리고, 만나고, 찾아가는 어린이의 마음이 있다"고 평했다.백승운기자(김기은 외 지음/상상/156쪽/1만5천원)
[어린이&청소년 BOOK] 세계의 랜드마크와 도시…유명 유적·건물에 숨은 사연
페루 잉카인들은 왜 산꼭대기에 공중 도시를 건설했을까? 거대한 자유의 여신상은 어떻게 바다를 건너 뉴욕까지 갔을까?전 세계 도시의 랜드마크에 얽힌 진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파리의 에펠탑, 뉴욕의 자유의 여신상처럼 우리에게 친숙한 랜드마크부터 스톡홀름의 스톡홀름 시청사, 멕시코시티의 독립기념탑, 요르단의 페트라 유적처럼 다소 생소한 랜드마크까지 모두 41개의 랜드마크를 소개한다. 초등 교과에서 자주 다루는 뉴욕, 브뤼셀, 아테네, 이스탄불, 리우데자네이루와 같은 세계 도시의 역사와 문화를 랜드마크를 통해 설명한다. 백승운기자박동석 글/박진주 그림/책숲/280쪽/2만원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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