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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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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도서관, 인문특화사업 '수성인문학@Suseong' 상반기 강연 운영
대구 수성구립 범어도서관은 오는 3월부터 7월까지 '수성인문학@Suseong' 2024년 상반기 강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수성인문학@Suseong'은 2020년부터 2029년까지 범어도서관 10개년 인문특화사업이다. 올해는 융합고전을 중심으로 시대별 고전과 인문학의 중요성을 일상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신화·종교·과학기술 분야로 구성해 인문학 강연, 좌담회·콜로키움, 인문학 탐방 등으로 진행된다. 상반기 첫 강연은 3월 6일 한동대 강영안 석좌교수의 '아우구스티누스의 고백록'으로 문을 연다. 이어 △박종성 충남대 영문과 교수의 '가즈오 이시구로의 파묻힌 거인에 담긴 아서왕 신화의 재해석'(3월 13일) △권봉철 메소아메리카학 박사의 '아스테카, 마야 신화와 메소아메리카 문명의 이해'(3월 20일) △홍재웅 한국외대 스칸디나비아어학과 교수의 '닐 게이먼의 북유럽 신화와 오늘의 문화'(3월 27일) 강연이 이어진다. 강좌는 7월 24일까지 총19회에 걸쳐 매주 수요일 오후2시 김만용·박수년홀에서 진행된다. 강연별 최대 140명이 참여 가능하며, 범어도서관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다. 신청은 월단위로 받으며, 자세한 내용은 범어도서관(053-668-1646)으로 문의하면 된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범어도서관의 '수성인문학@Suseong' 상반기 강연 포스터. 범어도서관 제공
세븐밸리CC&리조트-에스이코리아, 공정한 예약문화와 e-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
세븐밸리CC&리조트(대표이사 강기백)와 IT기업 (주)에스이코리아(대표이사 윤봉훈)는 지난 22일 경북 칠곡군 세븐밸리CC에서 '예약 매크로 방어 및 2차 인증 솔루션(B&H)시스템' 도입으로 공정한 예약문화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세븐밸리CC&리조트는 에스이코리아와의 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한 e-플랫폼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운영비 절감 및 수익 증대 △데이터 분석을 통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 제공 △사용자 중심의 친화적인 인터페이스 구축 △지속적인 시스템 업데이트 및 개선 등을 기대하고 있다. 또한, 단순 예약 시스템 개선을 넘어 투명한 예약 문화 조성, 안정적인 운영, 고객 만족도 향상이 기대된다. 세븐밸리CC & 리조트의 경쟁력 강화와 골프 산업 전반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기백 세븐밸리CC & 리조트 대표이사는 "에스이코리아와의 e-플랫폼을 구축해 안정적인 전산 서비스 시스템을 갖추고, 이를 통해 골프장 이용 고객에게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봉훈 에스이코리아 대표이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세븐밸리CC &리조트에 보다 공정한 예약 문화를 조성하고 스마트한 골프 시대를 앞당기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 수성구 알파시티에 있는 에스이코리아(www.sekorea.co.kr)는 2007년 7월 설립한 AI 및 빅데이터 솔루션, 홈페이지, 호스팅 전문 기업이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세븐밸리CC&리조트와 에스이코리아가 지난 22일 업무협약을 맺고 공정한 예약문화 조성을 위해 협력키로 했다.
이승만 다큐 영화 '건국전쟁' 100만 관객 돌파…내년 3월 속편 나온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생애와 정치를 조명한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이 27일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100만 관객을 넘어선 것은 2017년 '노무현입니다' 이후 7년 만이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건국전쟁'은 이날 오후 2시50분 누적 관객 100만17명을 기록했다. 지난 1일 개봉한 후 27일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다큐멘터리 영화가 극장가에서 좀처럼 주목받기 힘든 현실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흥행이다. 한국 다큐멘터리 영화로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2014년·480만명), '워낭소리'(2009년·293만명), '노무현입니다'(2017년·185만명)에 이어 네 번째다. '건국전쟁'의 이례적 흥행에는 정치권부터 연예계 유명 인사들의 릴레이 관람 인증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대통령은 영화 관람 후 "우리나라 역사를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는 기회"라고 호평했고,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역시 "대한민국이 여기까지 오게 되는 데 굉장히 결정적인, 중요한 결정을 적시에, 제대로 하신 분"이라며 관람 후기를 전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대한민국 건국이 얼마나 힘들었고, 이승만 같은 선각자가 없었더라면 공산화되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회를 표하기도 했다. '건국전쟁'을 연출한 김덕영 감독은 오는 29일 기자회견을 열어 속편 제작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속편은 내년 3월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이례적 흥행몰이를 이어가며 관객 100만명을 돌파한 '건국전쟁'.
대구 북구 구수산도서관, 문화가 있는 날 '야간 인문학 강연' 개최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 구수산도서관이 문화가 있는 날 '야간 인문학 강연'을 개최한다. 올해는 '미래 인문학 : 우리가 준비해야 할 미래'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3월부터 12월까지(6월 ~ 9월 제외) 총 6회 운영한다.첫 회는 오는 3월 27일 한양대 뇌공학연구센터 센터장으로 있는 임창환 뇌과학자가 'AI를 바꾼 뇌, 뇌를 바꾼 AI'라는 주제로 강연한다. 4월 24일에는 '벌거벗은 세계사'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김장현 성균관대 교수가 '빅데이터로 보는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서고, 5월 29일에는 디지털윤리학회 상임이사로 활동 중인 양진영 변호사가 '인공지능과 공존하기'라는 주제로 강연한다.10월 30일에는 서울시 에너지 정책위원이자 환경 저널리스트 최원형 작가가 '지구를 살리는 소비'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선다. 이어 11월 27일에는 대한민국 기상예보사 1호로 알려진 명광민 기상학자가 '기후변화와 우리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12월 26일에는 경희대 비교문화 학술연구교수인 김재인 철학자가 '미래의 예술'이라는 주제로 문화예술의 미래와 인간의 역할에 대해 강연한다. 6회 강연 모두 오후 7시에 열린다.구수산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야간 인문학 강연을 통해 다가올 AI 시대에 우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고, 어떻게 대처해 나가야 할지 함께 고민해 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참여 신청은 매월 1일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도서관 홈페이지를 참조하거나 구수산도서관(053-320-5156)으로 문의하면 된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신천지 예수교회, 27개국 10개 종교지도자 경서 교류 '종교간 화합의 새 지평 열었다'
"서로 다른 종교지도자들이 진실로 하나가 되는 기적을 봤습니다. 한 번이라도 와서 참여한다면 지금껏 참여하지 않은 것을 후회할 만큼 생각이 바뀔 것입니다."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총회장 이만희, 이하 신천지예수교회)이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 서울·경기지역에서 종교지도자 경서 교류 프로그램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제 1기 만국초청 계시록 특강'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기독교를 비롯한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유교 등 27개국 10개 종단지도자 80여 명이 참석해, 기독교 성경을 통한 종교화합의 장이 됐다.첫째 날에는 이 총회장의 특강을 시작으로 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한 소개, 대화와 이해를 통한 종교 간 분쟁 종식을 주제로 한 평화 다큐멘터리 관람이 이어졌다. 둘째 날에는 계시록 전장에 대한 강의와 기도회 등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셋째 날에는 참석자들이 청평 평화연수원 방문해 이 총회장의 두 번째 특강을 듣고, 이후 성경을 기초로 한 전시 관람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날에는 종강시험과 종교지도자들의 대표 스피치, 종강식을 가지며 마무리했다. 특히 대표 스피치에 참여한 불교 지도자는 "직접 발표를 준비하며 다른 종교에 대해 폭넓게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수십 년 종교에 귀의했지만 도무지 느낄 수 없던 내면의 확장을 몸소 체험했다"고 소회했다. 힌두교 종교 지도자도 "고국에서는 내가 스승으로서 내 종교를 가르치지만,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내가 학생이 됐다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다. 종교인으로서의 시야를 넓히는 소중한 경험이었다"고 밝혔다.이 총회장은 특강에서 "여러분은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경서를 통달하느냐"고 물으며 "자기 경서조차 통달하지 못하면서 다른 종교인이 생겼다 해서 핍박해선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어 "(종교인으로서)한 자리에 앉아 경서를 펼쳐놓고 잘잘못을 알아보고, 잘못했다면 고치면 된다. 여러 사람들과 더불어 확인해 보면 경서마다 내용이 조금씩 달라도 근본은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 모든 종교인들이 자기 경서를 가지고 와서 서로 대조해 보면 좋겠다고 생각해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신천지예수교회 관계자는 "참석한 종교지도사들이 자기 종교에서 상당한 깨우침을 가지고 있음에도,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말씀을 배워 큰 귀감이 됐다. 행사 일정 동안 나눴던 경서 속 말씀을 다시 읽고 되새기는 분도 많았다"며 "이번 행사가 종교의 벽을 허물고 소통하고 화합하며 눈부신 성장을 이루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지난 21일 경기도 하남시 신천지 강동교회에서 열린 '제 1기 만국초청 계시록 특강'에서 종교지도자들이 기도회 중 찬양을 따라 부르고 있다.지난 22일 청평 평화연수원에서 이만희 총회장이 종교지도자들을 상대로 두 번째 특강을 하고 있다.
"대구는 한국의 오사카…부산보다 남한의 중심지" 국권침탈 전후 펴낸 '대구안내' 국문번역문 공개
국권침탈 전후인 1905년과 1918년 대구의 변화상을 엿볼 수 있는 책이 번역되어 공개됐다. 책에는 대구를 일본의 오사카에 비유하며 부산보다 남한의 중심지였고, 발전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소개하고 있다.대구시는 20세기 초 대구의 변화상을 확인할 수 있는 '대구안내' 1905년판과 1918판의 번역문(일본어→한국어)을 대구시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1905년부터 시리즈로 발간한 '대구안내'는 대구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이 대구 외부의 자국인에게 대구를 소개하기 위해 펴낸 책이다. 1910년대, 1920년대, 1930년대까지 5번에 걸쳐 펴냈다. 일본인의 시각으로 서술되어 있기 때문에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기도 하다.이번에 공개한 1905년판은 그해 6월 대구실업신보사가 처음 발간한 80여 쪽의 소책자(당시에는 '한국 대구안내')로, 당시 대구의 지리를 비롯해 일본인 거류민 상황, 명승고적, 한일 관공서와 회사·종교시설, 교통, 당시 대구의 일본인 점포의 광고 등을 확인할 수 있다.국권침탈 후인 1918년판 부터는 120여 쪽으로 분량이 늘어났고, 인구·행정·사법·세금·교육기관·농업·공업·상업 등 대구의 전반에 대해서 상세한 통계자료도 담았다. 또 일본인 거주 이후 변화하는 대구의 모습을 상세하게 설명했다. 특히 1905년판 '대구안내'의 서문에는 대구를 '남한의 대도회지'로 소개하면서 부산을 고베항, 대구를 오사카에 비유하며 대구의 발전 가능성을 강조하고 있다. 당시 일본인들의 시각에서는 부산 보다 대구가 남한의 중심지였고, 더 큰 발전 가능성을 가진 도시로 여겼던 것으로 보인다.1905년판에는 한국화폐 세는 법이 수록되어 있지만, 1918년판에는 이러한 자료가 빠졌다는 사실도 흥미롭다. 이는 1910년 이후 일본의 식민지가 되면서 '한국화폐'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교통편의 변화도 엿볼 수 있다. 1905년 대구와 주변 지역의 주요 교통편은 기차였지만, 1918년에는 기차 외에 정기 자동차편이 생겨난 것으로 책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자료는 대구시 홈페이지의 대구사료총서(대구소개-역사-대구사료총서)코너에서 열람가능하고 PDF파일로 다운 받을 수 있다. 최범순 영남대 일어일문학과 교수가 책임번역자로 참여했다.조경선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대구안내'는 일제강점기 대구의 상황과 변화를 알 수 있는 중요한 사료이다. 지역사에 관심 있는 여러 연구자들과 시민들이 많이 활용하길 바란다. 앞으로도 대구 관련 고서들을 번역하고 체계적으로 정리해 대구사료총서도 발간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한편 대구시는 이번에 번역된 '대구안내' 외에도 2016년부터 '대구부읍지' '영남감영사례' '대구부사례' '대구민단사' '대구요람' 등 과거 대구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한문·일본어 고서들을 매년 꾸준히 번역해 시청 홈페이지 '대구사료총서'코너에 공개하고 있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1905년판 '한국 대구안내' 1918년판 '대구안내' 부록 '상공인명록''대구안내' 1905년판과 1918판의 번역문은 대구시청 홈페이지 '대구사료총서'코너에 열람할 수 있다.
홍상수 감독, 베를린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2022년 이어 두번째
홍상수 감독이 신작 '여행자의 필요(A Traveler's Needs)'로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2022년 '소설가의 영화'로 같은 상을 받은 후 두번째 수상이다.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 심사위원단은 24일(현지시간) 오후 베를리날레 팔라스트에서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를 은곰상 심사위원대상(Silver Bear Grand Jury Prize) 수상작으로 발표하고 시상했다. 홍 감독은 2022년 '소설가의 영화'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바 있다.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은 한국 감독은 홍상수 감독이 유일하다.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은 최고의 영화 작품에게 주는 황금곰상 다음으로 높은 상이다. 이번 수상으로 홍 감독은 2번의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포함, 베를린영화제 경쟁 부문에 7차례 진출해 부문별 작품상인 은곰상만 모두 5번 수상하는 기록을 세웠다. 홍 감독은 2021년 '인트로덕션'으로 은곰상 각본상, 2020년 '도망친 여자'로 은곰상 감독상, 2017년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김민희가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홍 감독은 수상 소감에서 "심사위원단에 감사하다"며 "내 영화에서 뭘 봤는지 모르겠다. 궁금하다"라고 밝혔다.'여행자의 필요'는 홍 감독의 31번째 장편으로 프랑스에서 한국으로 온 이리스가 두 명의 한국 여성에게 불어를 가르치고, 막걸리를 마시면서 고된 삶 속에서도 평온을 찾아가는 이야기이다.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두 차례 받은 프랑스 배우 이자벨 위페르가 이리스를 연기했다. 이자벨 위페르가 홍 감독과 호흡을 맞춘 건 2012년 '다른 나라에서', 2018년 '클레어의 카메라'에 이어 세 번째다. 홍 감독의 연인 김민희는 '여행자의 필요'의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렸다.한편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최고 상인 황금곰상은 프랑스 감독 마티 디오프가 연출한 '다호메이(Dahomey)'에게 돌아갔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홍상수 감독이 24일(현지시간) 제74회 베를린영화제에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고 소감을 말하고 있다.연합뉴스
[신간] 책으로 노는 시니어, "일흔 넘겨보니 책과 노는 것이 남는 것이더라"
"노인이 되려고 한 번도 노력한 적은 없었지만 나는 노인이 되었다. 그렇지만 몸도 마음도 건강하고 싶다. 이 뻔뻔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한 주에 한 권, 책 읽으며 놀자는 요량을 했다. 어차피 몸은 병들기 마련이고 정신은 희미해져 갈 것이다. 끝내는 그렇게 이 세상 떠나갈 테지만 좀 더 맑은 정신으로 남은 목숨을 지키고 싶다. '굳셀 건' '편안 강' 몸에 병 없고 마음이 편하려면, 몸은 걷기에 마음은 한 주 한 권의 책에 기댈 수밖에 없다"(서문 중)일흔을 넘긴 저자가 '건강한 노년을 살고 싶은 뻔뻔한 소망'을 이루기 위해 일주일에 한 권씩, 1년 52주 동안 읽고 쓴 52편의 서평을 담은 책이다. 100세 시대를 살아가는 시니어들에게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책으로 놀아보자'고 권유하는 책이기도 하다. 갈수록 팍팍한 삶 속에서 어떻게 살아야 좋을지 고민인 청년들에게는 책에서 꿈과 길을 찾아보도록 조언한다. 무엇보다 말로만 책으로 놀자는 것이 아니라 저자가 몸소 실천한 것을 보여준다.문학박사이면서 영남일보 논설위원을 지낸 저자는 수십 년 동안 문화 현장을 뛰며 책 읽기의 좋은 점을 공유해왔다. 책 소개 프로그램을 비롯해 서평 쓰기 강좌 개설, 독서클럽 결성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특히 노년에 접어든 저자에게 읽고 쓰는 일은 '일주일의 루틴'처럼 되었다. 매주 월요일을 '책 요일'로 정하고 한 주 동안 읽을 책을 정한다. 그렇게 일주일에 한 권을 읽고, 책을 덮어버리는 것이 아니라 읽은 뒤의 생각을 서평으로 정리한다. 저자는 월요일부터 선택한 책을 읽고 주말에 서평을 쓰니 늙어 한심하다거나 심심할 시간이 없어 삶에 생기가 돌았다고 고백한다. 뇌를 쓰기 때문이었다. 그러면서 치매 예방 효과에 더해 젊은이들을 만나서도 "나 때는 말이야"가 아니라 읽은 책을 이야기하면서 '꼰대'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 "일흔 넘겨보니 책과 노는 것이 가장 남는 게 많다"고 강조한다. 52주 동안 읽은 52권의 책은 다양한 분야를 망라한다. '노인과 바다' '안나 카레니나' '사기열전'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 등의 동서양 고전부터 202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노르웨이 작가 욘 포세의 소설과 희곡, '호모 데우스' '트렌드 코리아 2024'와 같은 현대 사회에 대한 통찰을 키워주는 책, 수필과 시, SF소설까지 장르를 불문한다. 가벼운 책, 무거운 책, 신간, 고전, 그 간극만큼 저자가 쓴 서평 역시 다채롭다. 책으로 한번 놀아보자는 권유처럼 마냥 심각하게 쓴 것도 아니다. "'노인과 바다'를 노인이 되어서 읽으니 얻을 것도 있다. 혼잣말을 하며 외로움을 견딜 수밖에 없더라도 '그러려니'라고 말할 수 있는 노인이 되는 것, 그게 아주 괜찮은 노인이 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든다. 읽었던 책 다시 아무 페이지나 펼쳐도 감동이 온다. 좋다. 노인이 읽으면 더 좋을 책이다."('노인과 바다' 서평 중)시니어가 된 저자가 여전히 책에서 꿈과 길을 찾겠다는 다짐도 책에 담았다. "문자시대에서 영상시대로 급변하는 이 무서운 시대, 그래도 나는 책을 믿고 책을 사랑하는 사람으로 남아, 책에서 꿈과 길을 찾고 싶다. 그 길 함께 가자고 손을 내민다."(서문 중)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책으로 노는 시니어'는 일흔을 넘긴 저자가 건강하게 살기 위해서 책으로 놀아보자고 권유하는 책이다. 책과 함께 놀며 일주일에 한 권씩, 1년 52주 동안 읽고 쓴 52편의 서평을 담았다. 문무학 지음/ 뜻밖에/248쪽/1만5천원
[어린이&청소년 BOOK] 시원하게 도와주는 북극곰 센터…고민해결사 '꽁이'의 활약상
어린이 독자들의 전폭적 사랑을 받는 베스트셀러 작가 황지영의 신작이다. 동물원을 은퇴한 북극곰 '꽁이'가 도심 한가운데 '도움 센터'를 차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센터'라고 해서 대단해 보일 것 같지만 외형은 임대료가 싼 작은 냉동 창고다. 한편으로는 대단한 것은 맞다. 꽁이는 남을 돕겠다는 의욕 하나로 고객들의 고민을 살갑게 들어주고 시원하게 해결해준다. 고객 후기 만점 신화까지 기록 중이다. 작가는 현장에서 만난 어린이들에게 고민이 생기면 누구에게 털어놓는지를 묻곤 했는데, 대부분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않는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런 어린이들이 마음이 쓰여 이 동화를 쓰게 됐다.(황지영 글/박소연 그림/북스그라운드/136쪽/1만4천500원)
[어린이&청소년 BOOK] 멸종했지만 진화합니다…생물이 변하는 원인은 뭘까
약 38억년 전 지구에 최초로 등장한 이후로 생물은 끊임없이 멸종하고 또 탄생했다. 최초의 생물은 눈, 코, 입과 같은 감각 기관도 없고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은 존재였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지금과 같은 다양한 모습으로 살게 됐다.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생물은 멸종하고 환경에 적응한 생물은 진화한 덕분이다. 책은 생물이 어떻게 해서 지금처럼 다양해졌는지, 꽃은 어쩌다 다채로운 색을 갖고 사시사철 피게 되었는지를 살펴본다. 또 눈과 귀는 왜 두 개인지, 고양이와 개는 왜 성격이 다른지, 펭귄은 왜 날지 못하는지 등 생물의 멸종과 진화에 대한 다양한 질문에 답한다.(박재용 글/방상호 그림/영수책방/180쪽/1만4천원)
[금주의 베스트셀러] 1.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
1. 마흔에 읽는 쇼펜하우어(강용수)2. 나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의 경비원입니다(패트릭 브링리)3. 세이노의 가르침(세이노)4. 아이는 무엇으로 자라는가(버지니아 사티어)5. 나는 행복한 푸바오 할부지입니다(강철원)6. 이처럼 사소한 것들(클레어 키건)7.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RC(ETS)8. 극락가 2 더블특전판(사노 유토)9. ETS 토익 정기시험 기출문제집 1000 Vol. 4 LC(ETS)10. 나에게 들려주는 예쁜 말(김종원) <예스24 제공>
영남일보 신춘문예 등단 박지음 소설가, 28일 서울서 북토크
2014년 영남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박지음 소설가가 '『관계의 온도』로 본 한국의 역사'를 주제로 오는 28일 오후 7~9시 서울 송파구 서울책보고에서 북토크를 개최한다.이날 박 작가는 앨버트 테일러의 집 '딜쿠샤'에서 찾은 3·1운동의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관계의 온도'는 지난해 펴낸 박 작가의 두번째 소설집으로, '공간'을 키워드로 우리 사회를 관통한 역사적 사건들을 들여다 본 작품이다. 특히 3·1운동을 세계에 알린 미국인 앨버트 테일러가 머물던 종로구 행촌동의 '딜쿠샤'를 소설 배경으로 삼아 인물과 공간의 의미를 되짚었다.북토크 사회는 김미옥 서평가가 맡는다. 26일까지 선착순 50명에 한해 참가 신청을 받는다. 신청은 온오프믹스(www.onoffmix.com/event/293321)나 전화(02-6951-4977)로 하면 된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소설가 박지음. 영남일보 DB
대구 출신 이찬희 前변협회장, 한국스카우트연맹 신임 총재 선출
이찬희 전 대한변호사협회 회장이 한국스카우트연맹 신임 총재에 선출됐다.한국스카우트연맹은 최근 열린 2024년도 정기 전국총회에서 이 전 회장을 제17대 총재로 선출했다고 22일 밝혔다.초·중등학교 시절을 대구에서 보낸 이 신임 총재는 제94대 서울지방변호사회 회장과 제50대 대한변협 회장을 지냈으며, 현재 법무법인 율촌 고문변호사이자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으로 있다. 초·중학교 시절 보이스카우트 대원 출신으로, 한국스카우트연맹 부총재를 역임했다.이 총재는 수락 연설에서 "청소년이 콘크리트 벽 속에 갇혀 사는 사회는 미래가 없다. 인구절벽의 시대에 청소년은 이제 어느 한 가정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자녀다. 대자연 속에서 도전과 개척정신을 배우는 스카우트 활동을 통해 대한민국 청소년이 건강한 신체와 정신을 가지고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한국스카우트연맹은 현재 22개 지방·특수연맹과 5천여개 단위대를 가진 국내 최대의 청소년 단체다. 총재의 임기는 4년이며 무보수 명예직이다.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이찬희 신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한국스카우트연맹 제공
구수산도서관-대구북구가족센터 다문화가정 독서활동 지원 MOU
대구 북구 행복북구문화재단 구수산도서관과 대구북구가족센터(센터장 정은희)는 지난 20일 구수산도서관 구수산홀에서 '다문화가정 독서활동 지원 및 독서문화 환경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다문화가정 독서진흥 및 상호문화이해 프로그램 운영 △인력 및 지식 정보의 교류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시설 및 장비의 활용 등을 위해 협력한다.한편, 구수산도서관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다문화서비스 지원사업'에 8년 연속 선정돼 지역 내 다문화가정에 대한 의식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올해 6월부터 12월까지는 '다(多)함께 다(多)가치'를 주제로 다문화에 대한 지식정보를 공유하고 상호문화 이해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
산학연구원 제380차 URI세미나…이재훈 에코프로 파트너스 대표 초청 특강
산학연구원(원장 신진교)은 지난 16일 대구은행 제2본점에서 이재훈 에코프로 파트너스 대표이사를 강사로 초청해 '위기관리와 시장 중심 혁신 사례-에코프로 사례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제380차 URI세미나를 열었다. 회원과 시민 80여명이 참석한 이날 세미나에서 이 대표는 환경 및 2차전지 소재 분야로 산업을 리더하고 있는 에코프로의 성장 과정과 비전을 상세하게 소개했다. 세미나에 앞서 정유택 퓨어오투 영남지사 대표가 자사 제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퓨어오투는 오랜 기간 이산화염소(C1O2)를 연구하고 있으며, 강력한 살균 및 소독·탈취제인 순도 99% 이상의 순수한 산소계 이산화염소(수)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기업이다. 신진교 산학연구원 원장은 "매달 진행하고 있는 URI세미나가 연구원의 회원들뿐만 아니라 지역의 산업·학계 및 시민들에게 경제·경영환경을 이해할 수 있는 유익한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백승운기자 swback@yeongnam.comKakaoTalk_20240220_140907444 산학연구원의 제380차 URI세미나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료대란으로 번진 의대 증원
의대협 "법원 행태는 모순…정부 의대생 복귀 호소는 오만" 주장
[의대 증원 집행정지 각하·기각] 정부, 대학 "2025학년도부터 의대 증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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